“아, 당연하지~ 때가 어느 때인데 그래.”“맞아. 다들 모르는 관계도 아니고. 보니까 부원 구성도 학년도 골고루 섞어서 배치했네.”“진짜 쟤는 몸이 몇 개래. 반장에, 홍보부 회장 역할까지. 하여튼 박재원은 아무나 못해.”질문을 하는 건지, 아부를 떠는 건지.보아하니 이쯤에서 안녕을 하자는 뜻이다.물론 저 역시 그 뜻에 동의하는 바였고.“칭찬 고마워. 근데 나도 몸 한 개고 너희도 몸 한 개야. 그니까 각자들 자리에서 잘하는 걸로. 문은 내가 닫고 나갈게. 그만들 나가봐.”모이는 데 십 분. 나가는 데 십 초.물론 단 한 명만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제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앉아있었기에 재이는 그제야 올 것이 찾아 왔구나 하고 확신했다.“박재원… 나예린. 근데 여기에 지율혜?”연극부 쪽으로 배정된 취재 명단.소연은 그 명단 중 하나가 불만인 눈치였다.“왜 우리 연극부에만 2학년이 셋일까? 박재원. 이건 좀 설명이 필요하지 않겠어?”“아, 그거? 숫자 다시 한 번 세 봐. 1학년 인원이 2학년보다 적어. 그래서 임의 조정한 거고. 오히려 연극부한테는 잘 된 일 아니야?”“잘된 일은 무슨. 차라리 2학년 지율혜 빼고 다른 1학년 두 명 더 데려와줘. 그편이 더 잘 된 일일 테니까. 지율혜 얜 영 믿음이 안 가.”팔짱까지 낀 채 한껏 날선 말투의 소연.하지만 그 상대는 재이였고 다시 말해 그의 눈에는 소연이 너무나도 어설퍼보였다는 거다.함부로 구는 것도 해본 사람이 잘 한다니까.“글쎄다. 제비뽑기의 결과를 탓하는 거면 뭐라고 해야 할까. 성소연. 넌 왜 4반인데?”“그건 또 뭔… 야! 너야말로 말 돌리지 마! 난 지금 연극부 회장으로서 따지는 중이니까.”“그래. 1반도 있고, 2반도 있고, 3반도 있고. 근데 넌 하필 4반이잖아? 그거랑 같은 논리야.”“뭐래! 그냥 좀 바꿔! 그놈의 제비뽑기고 뭐고 취재는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잖아. 창체 시간까지 시간 한참 남았으니까 재조정하라고.”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어가며 네가 경험한
آخر تحديث : 2026-07-09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