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연. 그러는 너도 순수한 의도로 판을 짰던 건 아니잖아. 애초에 네가 밀어붙이지만 않았어도 그 잘난 배경 안 드러났을지도 몰라. 넌 지율혜가 모자란 애라고만 했잖아. 근데 이제 와서 모자라지도 않은 지율혜 탓을 해?”“그거야... 애가 머리가 모자라서 부모가 비싼 옷, 비싼 가방, 비싼 신발, 비싼 액세서리 같은 걸로 과보호 하는 부류인 줄 알았지. 내 상상을 뛰어넘는 잘사는 집 애인 줄은 몰랐다고.”과연 하고 다니는 것만 비싸 보였을까.제 아무리 희망회로를 돌리고 싶었다고는 해도 그것도 주변 상황 봐가며 돌렸어야지.휘안이네 옆집에 지율혜네 어머님께서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고 일러줬는데도 이제 와서 되도 않는 변명을 지껄이는 것 봐라.“그래. 부모 재력으로 너한테 함부로 구는 애들은 못된 애가 맞아. 근데 그렇게 잘난 애가 네 온갖 타박에도 못되게 굴지를 않았다니까?”“…그럼 난 어떡해? 그냥 이대로 뒷전으로만 밀려나라고? 이도준 너라면 그럴 수 있겠어?”“성소연. 넌 좋은 애야. 그걸 꼭 기억해 둬.”“갑자기? 왜 또 다른 쪽으로 발뺌하는데?”“왜겠어. 이 이상 나쁜 쪽으로 머리 굴리지 말라고 그러지. 너도 너지만 네 주변 사람들도 그만큼 괴로워할 거 잘 알고 있잖아.”지금도 괜히 제 발이 저려서는 이모, 이모 하던 휘안이네 어머님께 연락도 못 드리면서.이게 도대체 누구를 위한 짝사랑이냐고.그 언젠가 제 앞에서는 국제 학교 연간 학비를 검색하며 헉 소리 내던 푼수가 말이다.***첫날이야 한껏 얼얼한 기분에 휩싸여서는 헤벌쭉하니 바라보다, 쓰다듬다, 구경하기.[아니, 이 누추한 곳에 웬 귀한 물건이!][세상 사람들, 이게 바로 덕메의 힘이에요!][그래서 제 기적 같은 덕메를 소개하자면!]솔직히 SNS에 냅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그렇다고 제 사람들을 위기에 빠트리는 바보 같은 짓을 일삼을 수는 없었다.‘그래. 내 판단이 많은 이들을 구한 거야. 어디 생각 없이 떠벌리고 다녔어봐. 끔찍하다, 끔찍해.
آخر تحديث : 2026-07-22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