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율혜도 연극부에… 어, 율혜다!”“아, 곧 수업 시작하겠네. 너희 이제 둘 다 말 걸지 마. 난 지금부터라도 쉬어야겠어.”어디 하루 웬 종일 떨어져 있다 겨우내 만난 주인 반기듯 없는 꼬리도 있다고 만들어내서는 살랑살랑 흔들어 보일 기세.소연은 더 보면 속이 쓰릴 거 같아 이쯤에서 대화를 마무리하고 제 자리에 돌아가기로 했다.보아하니 전학생 지율혜의 연극부 가입을 권장하는 대화가 오갈 테데 휘안을 짝사랑하는 저로서는 전혀 반가울 내용이 아닐 테니까.“율혜야~ 도준이가 율혜한테 줄 동아리 입부 신청서 갖고 왔대. 우리 반 반장 너무 멋있지? 이렇게 점심시간 끝까지 반장 노릇이었다니까.”율혜가 제 사물함에 양치 컵을 넣고 자리로 돌아오자 율혜의 책상 위로 쓱 하고 들이민 종이 한 장.휘안은 그 종이의 정체가 무엇인지 바로 설명을 덧붙였고 율혜는 어째서인지 아쉬움이 역력한 표정으로 그 종이를 매만졌다.“아, 이건 당장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내일쯤 찾아가려고 그랬는데... 도준이가 갖고 왔다는 건 내가 교무실에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거고... 음... 생각해줘서 고마워, 도준아.”“응. 도준이가 율혜 대신 교무실에 갔다 왔어. 거봐, 도준아. 내가 너 멋있다고 했지? 율혜도 인정하잖아. 우리 반 반장 너무 멋있다고!”고맙다고 했지 멋있다고는 안 했는데.거기다 딱히 고마워하는 눈치도 아니고.하여튼 제 입맛대로 남이 말한 칭찬을 바꿔 들려주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그건 제 자리에 엎드려만 있을 뿐 두 귀로서는 저희의 모든 대화를 잘도 귀담아 듣고 있을 소연 역시 동의할 내용이었다.“그래. 앞으로도 교무실에 가야할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 반장인 내가 앞장서서 갈 테니까. 근데 나예린은? 걘 어디 가고 지율혜 너 혼자 들어왔어? 이제 곧 수업 시작할 텐데.”“어… 예린이는 친구랑 이야기할 게 있대. 둘이 편하게 이야기하라고 나 먼저 들어왔어.”이런, 일부러 리짱 혼자서 들어온 건데.도준이는 그 뜻을 전혀 읽지 못했군.게다가 내일 아
آخر تحديث : 2026-07-05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