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의 중심을 걷다 시사회가 열리는 코엑스 메가박스 앞은, 수천 명의 인파와 수백 개의 카메라로 인해 거대한 빛의 소용돌이를 이루고 있었다. 안성현, 이창욱 감독 등 '아수라'의 주역들이 차례로 레드카펫을 밟을 때마다, 팬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그리고 마침내, 이현준의 차가 도착했다. 차문이 열리고, 그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장내의 모든 함성이 순간 멎는 듯했다. 그리고 이어진, 그 어떤 스타의 등장 때보다도 더 크고, 더 격렬한 환호성."이현준! 이현준! 이현준!"그들은 '남규만'이 아닌, '이현준'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엄청난 빛과 소리에, 순간 현기증을 느끼며 주춤했다. 그의 공황장애가 다시 고개를 드려는 찰나.옆에서 윤세리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도록 그의 손을 아주 살짝, 단단하게 잡아주었다. 그녀의 온기가, 그의 불안을 잠재우는 닻이 되어주었다. 그는 심호흡을 하고, 자신을 기다려준 세상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다른 스타들처럼 능숙하게 손을 흔들거나, 여유로운 미소를 짓지 못했다. 그는 그저, 조금은 어색하고 수줍게, 하지만 진심을 담아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할 뿐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의 그런 진솔한 모습에 더욱 뜨겁게 열광했다. 상영관의 모든 불이 꺼지고, 거대한 스크린에 청룡 필름의 로고가 떠올랐다. 김동진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주먹을 꽉 쥐었고, 윤세리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옆자리의 현준을 바라보았다.그리고, 영화가 시작되었다.상영 시간 2시간 14분. 그 시간 동안, 상영관 안에는 그 어떤 잡음도 들리지 않았다. 팝콘 씹는 소리, 휴대폰 불빛, 심지어 기침 소리조차. 천 명이 넘는 관객들은, 마치 거대
Terakhir Diperbarui : 2026-08-09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