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선장이 욕설을 뱉으며 소총의 노리쇠를 거칠게 후퇴시켰다. 그의 눈에는 노병의 두려움 대신 10년 전 동료들을 잃었을 때의 그 지독한 적개심과 투지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선장님, 나설 필요 없습니다. 저놈들은 인간의 무기로 상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내가 차갑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서유진이 내 옷자락을 붙잡았다. "도윤 씨! 같이 가! 혼자 가게 둘 수는 없어!" "아니요, 유진 씨. 당신은 여기 계셔야 합니다. 이 방 안은 내 권능이 미치는 가장 안전한 성역입니다. 내가 저 쓰레기들을 청소하고 올 때까지, 차 대표님과 함께 이곳을 지키고 계세요." 나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춘 뒤, 굳게 닫힌 워룸의 철제 문을 향해 걸어 나갔다. 페드로 선장과 요원들이 내 뒤를 따르려 했지만, 나는 손짓으로 그들을 멈춰 세웠다. "이건 군주의 싸움입니다. 자네들은 내 제국의 심장부를 지키는 방패가 되어주게." 나의 말에는 거부할 수 없는 복종의 권능이 실려 있었다. 페드로와 요원들은 나도 모르게 제자리에 멈춰 서서 내 등 뒤를 향해 경례를 올렸다. 문이 열리고 내가 복도로 나서는 순간, 콰앙 하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저편의 엘리베이터 문이 찢겨 나가며 검은색 장갑을 입은 괴물 세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놈들의 붉은색 고글 너머로 인간의 감정이 거세된, 오직 살육만을 위해 프로그램된 잔혹한 시선이 내게 닿았다. 스으으으으- 놈들이 나를 발견하자마
Zuletzt aktualisiert : 2026-08-26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