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장애쉬포드 코퍼레이션 최상층 메인 회의실의 공기는 극도로 팽팽하게 죄어 있었다. 그날 아침, 칼빈은 압도적이고 위엄 넘치는 아우라를 내뿜으며 집무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왼쪽에는 사이버 보안팀장과 디자인팀의 벤이 서 있었다. 그리고 테이블 저편 끝에는 초반의 당당하던 기색은 온데간데없이 점차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는 시스카가 서 있었다.반면 카멜리아는 칼빈의 옆자리에 차분하게 앉아, 얼굴에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완벽하게 우아한 태도로 팔짱을 끼고 있었다."애쉬포드 대표님, 이게 다 무슨 뜻인가요?" 시스카는 초조하게 눈동자를 굴리면서도 목소리가 떨리지 않도록 애쓰며 물었다. "카멜리아 부인과의 개인적인 문제일 뿐인데, 왜 제가 이사진 회의실까지 호출되어야 하는 거죠?""개인적인 문제라니요, 시스카 씨?" 카멜리아가 극도로 차분하면서도 차가운 어조로 개입했다. 그녀는 디지털 태블릿을 테이블 중앙으로 슬며시 밀어 넣었다.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함한 건 개인적인 문제로 볼 수 있죠. 하지만 애쉬포드 코퍼레이션의 대외비 디자인 컨셉 초안을 외부로 유출한 것도… 여전히 개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나요?"탁.시스카의 얼굴이 순간 흙빛으로 변했다. 비밀 계정에서 송신된 암호화 이메일 내역이 떠 있는 태블릿 화면을 바라보는 그녀의 턱이 격렬하게 떨렸다."어제 오후부터 당신의 모든 디지털 활동을 추적하고 있었어, 시스카." 칼빈이 억눌렸지만 위험할 정도로 격렬한 분노를 내뿜으며 낮고 묵직한 중저음으로 말했다. "당신은 그저 내 아내의 성과를 질투한 디자이너가 아니야. 애쉬포드의 평판을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리기 위해 우리의 전 대주주이자 라이벌이 정성껏 심어둔 프락치였지.""그, 그거… 사실이 아니에요! 모함이라고요!" 시스카가 벅차오르는 패닉으로 숨을 가쁘고 가파르게 내쉬며, 갑자기 찢어지는 듯한 고성을 질렀다."이 사이버 포렌식 증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 칼빈이 책상 위를 손가락으로 딱딱 내리치며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당신은 이번 공모전을
Last Updated : 2026-10-0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