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가 에러 났습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1

11 챕터

11. 매혹적인 제안

내 질문에 에이든이 멈춰 있는 카시안의 하얀 뺨을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렸다.“히익?!”나는 시간이 멈춰 있다는 걸 알면서도 기겁해서 소리쳤다. 하지만 에이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면서 말했다.“그야 메인 시스템이 저 미친 남주 때문에 에러가 나서 강제 생성된 보안 프로그램이니까 그렇지.”“그런 기능도 있었구나, 난 몰랐는데.”“그야 새로 생긴 기능이니까 모를 만도 하지.”그가 혀를 차며 입을 뗐다.“저 새끼 저거 봐. 루프를 너무 많이 돌아서 코어가 다 타버린 거야.”그 말대로 그가 보여준 카시안의 코어는 새까맸다.이어서 그가 카시안의 마검을 검지손가락으로 밀어내며 말했다.“그러니까 지를 만든 개발자를 납치해서 같이 지옥이나 가자고 협박하지. 에휴, 미친 놈.”에이든은 지나치게 여유로웠다. 허나 나는 카시안이 언제 깨어날지 불안해졌다.‘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난 탈출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에이든의 옷자락을 낚아채며 말했다.“에이든, 당신이 나 현실 세계로 되돌려보내 줄 수 있어? 그럼 당장 로그아웃 시켜줘.”그러자 에이든의 잘생긴 얼굴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그가 한숨을 푹 내쉬며 내 어깨를 짚고 입을 열었다.“미안한데 나도 그러고 싶거든?”“지금 안된다는 소리야?”“맞아, 나도 지금 저 미친 폭군 황태자 놈한테 메인 코어를 저당 잡혀서 여기 갇히게 된 피해자라서 말이지.”나는 꼬여버린 시스템 흐름을 파악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뭐라고? 당신 AI라며.”에이든이 내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진지하게 입을 뗐다.“말했잖아, 나도 피해자라고. 당장이라도 너랑 똑같이 이 지옥 같은 버그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거든?”그가 연이어서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근데 그게 안되는 걸 어떡해.”“그래서 뭐 어쩌라고.”“매일 똑같은 엔딩, 똑같은 말만 늘어놓는 걸 반복해서 감시하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 알아?”이어서 그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빠르게 말했다.“우리가 힘을 합치면 못 나갈 것도 없어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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