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e Kapitel von 폭군이 뻐꾸기 황녀에게 집착한다: Kapitel 211 – Kapitel 214

214 Kapitel

209. 교단의 칼

자정이 넘은 집무실에는 등잔 기름 타는 냄새가 짙었다.책상 위에 펼친 수도 지도의 귀퉁이를 문진 넷이 눌러 두고 있었다.대성당 자리에 누군가 붉은 잉크로 동그라미를 쳐 놓았다."교단을 친다."세라피나의 고백을 다 듣기도 전이었다."대사제 목을 쳐서 대성당 첨탑에 건다.""폐하."엘로라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그럼 교단이 통째로 들고일어나요.""그래서.""백성들은 아직 교단을 믿어요. 대사제를 죽이면 폐하는 마녀한테 홀린 폭군이 돼요.""이미 폭군이야.""레이너드가 그랬던 것처럼, 그 소리로 사람을 모을 거라고요.""그럼 닷새 뒤에 기사단이 널 치는 걸 구경하라고?""막아야죠. 칼 말고요."칼리안이 그녀를 내려다보았다.붉은 눈 속에서 오래된 불이 타올랐다.폭군의 불이었다.다만 그녀의 손이 팔 위에 얹혀 있는 동안, 그 불은 번지지 않았다.문가에서 세드릭이 입을 열었다."폐하. 교단 기사단은 삼백입니다.""우리는.""두 배입니다. 다만 교단 기사와 붙으면 칼을 내려놓는 자가 나올 겁니다. 신을 베는 일이라 여길 테니까요.""…….""하나 더 있습니다. 대사제는 원로원 의원이 아닙니다. 불체포 특권도 없지요.""그럼 잡으면 되겠네.""교단의 수장은 황제의 재판을 받지 않습니다. 교단법입니다.""법 좋아하는 놈들 많네.""저도 싫어합니다, 폐하."'또 법이야. 또 벽.'엘로라는 지도 귀퉁이를 손끝으로 눌렀다.양피지가 손톱 밑에서 바스락 구겨졌다.에반디스도 원로원의 법 뒤에 숨었다가, 그녀가 소리 내어 읽은 법과 펼친 장부에 끌려 나왔다.신의 이름이 걸린 벽이라도, 그 벽돌을 쌓은 건 사람의 손이었다."세라피나 양."엘로라가 돌아보았다.세라피나는 집무실 구석 의자에 앉아 있었다.칼리안은 그녀를 지하로 내려보내려 했지만, 엘로라가 막았다."대사제가 보낸 편지, 아직 있어요?""……네. 다 태우라고 하셨지만, 못 태웠어요.""왜요.""언젠가 누가 물어볼 것 같아서요. 제가 왜 그랬는지."엘로라의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10-23
Mehr lesen

210. 광장

포고문이 붙은 지 반나절 만에 수도가 끓었다.시장 상인들이 덧문을 내렸고, 골목 어귀마다 사람들이 머리를 맞댔다.교단을 믿는 목소리와 원로원의 황후를 기억하는 목소리가 부딪쳤다.그 소란이 서쪽 별채의 창유리까지 웅웅 떨게 했다.대성당 앞 광장에는 수천이 모였다.계단 위에서 사제들이 성가를 불렀다.그 아래, 몇몇이 발치의 돌을 주워 손바닥에서 굴렸다.돌이 어디로 날아갈지는 아직 아무도 정하지 않았다.종탑에서 비둘기 떼가 한꺼번에 날아올랐다가, 내려앉을 자리를 찾지 못하고 광장 위를 맴돌았다."가지 마."칼리안은 창가에 등을 기댄 채였다.엘로라는 거울 앞에서 망토 끈을 쥐고 있었다."가야 해요.""넉 달이야.""세어 주셔서 감사해요.""돌 든 놈들 안 보여?""보이니까 가는 거예요."끈이 자꾸 손가락에서 빠져나갔다.엘로라는 떨리는 손을 감추지 않고 다시 묶었다."로웰이 지하에 갇혔을 때도 광장에 나갔었어요.""알아.""그땐 아무도 안 들었죠. 반푼이 말이니까.""이번엔?""이번엔 교단이 먼저 겁을 냈잖아요. 포고문까지 붙이고."칼리안이 창에서 등을 뗐다.성큼 다가와 그녀의 손에서 끈을 빼앗더니, 단단히 매듭을 지었다.그러고는 제 망토를 벗어 그 위에 한 겹 더 덮었다.검은 모직에서 그의 체온과 쇠 냄새가 났다."내 옆에서 한 발짝도 떨어지지 마.""네.""돌 날아오면 내 뒤.""네.""그리고.""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10-23
Mehr lesen

211. 화형대

기름 먹인 장작은 기다려 주지 않았다.불길이 한 바퀴 둥글게 돌며 붉은 벽이 되었다.열기에 공기가 일렁여, 그 너머 사람들 얼굴이 물속처럼 휘었다.비명과 발소리가 사방으로 흩어졌다."엘로라!"칼리안이 그녀를 품 안에 끌어넣었다.분수대 위, 사방이 불이었다.불의 벽 바깥에서 세드릭이 고함을 질렀다.흑장미 사병들이 물동이를 쏟아부었지만, 기름 위의 불은 물을 먹고 도리어 치솟았다.숨을 들이쉴 때마다 목구멍이 데었다.망토 자락에 불티가 튀었다.칼리안이 그것을 맨손으로 쳐냈다.손등이 금세 벌겋게 부풀었다."손……!""가만있어."그는 쳐다보지도 않고 그녀의 망토 깃을 여몄다.목덜미 한 치도 드러나지 않게.데인 손가락이 그녀의 턱 밑에서 미세하게 떨렸다.계단 위에서 베네딕트의 목소리가 불길을 넘어왔다."보라! 신의 불이 마녀를 심판한다! 이십 년 전처럼!"남은 사제들이 그 말을 받아 외쳤다.외침을 먹은 듯 불이 한 길 더 솟았다.'엄마.'이 불이었다.엄마를 삼킨 불.엘로라의 무릎이 제멋대로 떨렸다.눈꺼풀 안쪽까지 뜨거워서 눈을 감을 수도 없었다.그녀는 두 손으로 배를 감쌌다.손바닥이 땀으로 미끄러웠다.그때 배 속이 크게 뒤채었다.두 개의 맥이 한꺼번에.배를 덮은 칼리안의 손이 그 자리에서 굳었다."……방금.""폐하도 느끼셨어요?"대답 대신 반지가 빛났다.은빛이었다.이어 그녀의 배에서, 보랏빛이 아닌 맑은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10-23
Mehr lesen
ZURÜCK
1
...
171819202122
CODE SCANNEN, UM IN DER APP ZU LESEN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