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가수의 꿈을 이루고자 들어갔던 신생 기획사에서 여러 사정으로 인해 배우로 먼저 대뷔할 것을 권했고, 그렇게 감희서는 배우의 길에 뛰어들었다.유명하진 않았지만, 조연으로 꽤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현을 했다.길을 지나다니다 보면 감희서의 이름은 기억해 주는 이 없어도 티브이에서 봤다며 알아봐 주는 이가 간간이 있을 정도였다.배우 생활 10년 정도가 흘렀을 때, 희서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하고, 그 해 유명한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다.그리고 그 곳에서 전체 3위를 하여 TOP6 안에 들며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올해로 가수 3년 차 감희서는 이제 배우 타이틀보다 가수라고 불리는 것에 더 큰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앉아 있던 이라임 작,편곡가를 마주하는 순간, 열아홉의 어여쁜 새싹 같던 시절을 떠올렸다.진로와 수능에 대한 스트레스로 친구들의 얼굴에 웃음기가 눈에 띄게 사라졌던 그 해, 희서는 짝사랑에 대한 아픔과 절망으로 더 많이 울었던 것 같다.이라임 작,편곡가의 얼굴에서 어렴풋이 이준의 얼굴이 보였다.안이준. 희서의 첫사랑이자, 아무도 모르게 속앓이를 했던 외로운 짝사랑의 주인공.소문으로 듣고, 지나가다 얼굴을 본 것이 다였던 1,2학년 시절은 크게 관심이 없었다.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같은 반이 된 이후, 조금씩 그에게 머물던 시선이 길어지며 어느 순간 마음이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버렸다.하지만,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다. 혹시나 이준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정말 아찔했으니까.이준에게는 2학년 때부터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다.서도연. 얌전하고 공부도 잘하는 예쁜 아이였다.같은 반은 아니었지만, 점심시간, 쉬는 시간, 또 하교 시간 틈틈이 두 사람은 함께 했고, 희서는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 보아야만 했다.이준이 아론 그룹 후계자라는 것은 졸업을 한 후에나 알았다.어느 순간부터 인터넷에서 이름만 치
Huling Na-update : 2026-09-16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