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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마주 선 우리: Kabanata 131 - Kabanata 140

155 Kabanata

131. 그만 웃고 빨리해

오직 수호와 유림만 알고 있는 그의 도어록 비밀번호.바뀌었을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괜히 가슴이 두근거렸다.띠.띠.띠.띠.띠.띠.띠. 띠리릭.시원하게 열리는 도어록에 안심하 듯 미소를 지어 보인 후 문을 열고 들어갔다.여전히 깔끔하게 정리 되어진 거실과 주방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프리하게 생활하던 유림의 파리 집에 올 때마다, 수호는 그녀가 출근해 있는 동안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했다.잔소리 한 번을 안 하고, 늘 알아서 정리를 해 주던 수호는 '이런 건 잘 하는 사람이 하면 된다'며 웃었다.'파리에서 2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CAP도 따. 그런 후에.. 나한테 와. 예쁜 부케 들고'나은의 결혼식 날 나은이 던진 부케를 받아 유림에게 주며 그는 이같이 말했었다.그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다.이젠 그와의 약속을 지켜야 할 때이다.유림은 캐리어에서 안전하게 포장해 온 두꺼운 액자를 꺼내 들었다.2년 전, 그가 쥐여준 부케를 정성스럽게 말려 유리 액자 안에 붙여 보관해 왔다.이날을 위해 수호가 파리에 올 때마다 몰래 숨겨 두었는데, 오늘 드디어 그에게 전해 줄 수 있게 되었다.'.. 나한테 와. 예쁜 부케 들고'그가 했던 말을 곱씹으며 예쁘게 보관해 왔던 부케였다.***[자기야. 퇴근 했어?][응, 방금 오피스텔 주차장에 주차했어][저녁은?][별로 생각이 없어서, 집에서 간단히 먹으려고, 곧 비행기 타겠네?]수호는 유림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이제 내일이면 유림이 돌아온다.유림을 마중 가기 위해 미리 휴가 신청까지 해 둔 그는, 얼른 집으로 가 최대한 빨리 잠자리에 들고 싶었다.내일이 조금이라도 빨리 오길 발라는 마음으로.."응? 왜 답이 없지?"분명히 읽었는데, 답이 없어 머리를 갸웃하는 사이 집 앞에 도착했다.띠.띠.띠.띠.띠.띠.띠. 띠리릭.잠시 뒤 일어날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평소처럼 도어록을 해제한 후 현관문을 열었다.그런데...."어?... 이게...."현관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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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하루하루가 천국

[5년 후]=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우리 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1위에 아론 솔의 나라 안나은 대표가 선정되었다.배우 버금가는 외모뿐 아니라 뛰어난 업무 능력까지 갖추어 오래전부터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불리웠던 안 대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금의 [올랑 로즈] 향수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젊고 센스있는 감각으로 솔의 나라의 고객 연령층을 대폭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안 대표의 아이디어로 현재 개발 중인 가정용 헤어 기구 또한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가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몇 년 전, 현 솔의 나라 부대표이자 그녀의 남편인 남선우 부대표와의 러브스토리가 웹툰으로 발표 되면서 큰 화제를 일으키기도 하였다.-"대표님 이건 정말 말도 안 됩니다.""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제가 직접 보고 확인해야 해요""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부대표님"선우는 짙은 한숨을 뱉으며 양손을 허리에 올린 채 고갤 숙였다.화가 난 듯한 그의 모습에 나은은 괜시리 가슴이 시큰거렸지만, 그렇다고 쉽게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선우는 그대로 대표실을 나가 버렸고, 나은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몇 시간 후]나은은 선우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역시나, 차 안에서 나은을 기다리고 있던 선우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나은의 모습을 보고 차에서 내려 나은에게 다가갔다."여보 아직도 화났어?"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나은을 부축해 주는 선우는 말이 없었다.나은을 조수석에 태우고 안전 벨트까지 꼼꼼하게 채워 준 후 운전석에 올랐다."후....""여보오~"애교스러운 목소리로 선우의 옷깃을 잡아 보는 나은이었지만, 선우는 좀처럼 마음이 풀리지 않는 모양이다."아니.. 하!.. 출산 예정일이 7월 30일 인데, 7월 29일까지 출근을 하겠다는 게 말이 되냐고""그치만, 이번 헤어 기기.. 내가 얼마나 공들였는지 알잖아""너 말고도 확인해 줄 직원 많아. 도대체 왜 네 몸은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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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각자의 행복

이준은 고등학교 때 처음 사귀었던 도연과 21살에 헤어진 후 단 한 번도 여자를 사귄 적이 없었다.그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선우는 나은의 질문에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그러게..."자신을 키워 주신 조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혼자가 된 도연은 악착같이 공부해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했다.혼자 힘으로 생활해야 했던 도연은 아르바이트를 몇 개씩 병행하며 하루하루 피곤하고 고달픈 삶을 살았다.그런 도연이 안쓰러웠던 이준이 도연을 몰래 도와주려 했다가 결국 들켜버린 후, 도연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다.혼자 힘으로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이준과는 나란히 설 수 없음을 철저하게 깨달았다며 자신이 더 비참해지기 전에 헤어져 달라 말했다.이준은 도연을 잡지 못했고, 그렇게 허무하게 그녀를 떠나 보낸 후 꽤 오랫동안 아파했다.곁으론 티를 내지 않아, 나은을 비롯한 다른 이들은 이준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선우는 달랐다.이준과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선우는 가끔 홀로 술에 취해 서럽게 울던 이준의 모습을 유일하게 봐 준 사람이었다.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여전히 이준은 그 상처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듯 여자에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이젠 그만 그 녀석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는데 말이다.레스토랑에 도착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안쪽 테이블로 걸어가고 있었다.그런데,"어?...""....!"우뚝 자리에 멈춰 선 나은의 눈이 커졌고, 나은과 눈이 마주친 여성은 잠시 눈빛이 흔들렸다.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성과, 시은이 또래로 보이는 사내 아이가 한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도연언니..."세월이 많이 흐른 탓인지, 한 번에 알아보지 못하고 그제야 도연을 알아본 선우 또한 놀란 눈으로 도연을 쳐다보았다."안녕, 오랜만이다 나은아, 남선우 안녕?""오랜만이다"선우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아, 여기 우리 남편이랑 내 아들. 여보, 나 고등학교 동창이랑 후배야"나은과 선우의 얼굴을 알아본 도연의 남편이 눈을 키우며 악수를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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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외전1) 짝사랑

13년 전, 가수의 꿈을 이루고자 들어갔던 신생 기획사에서 여러 사정으로 인해 배우로 먼저 대뷔할 것을 권했고, 그렇게 감희서는 배우의 길에 뛰어들었다.유명하진 않았지만, 조연으로 꽤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현을 했다.길을 지나다니다 보면 감희서의 이름은 기억해 주는 이 없어도 티브이에서 봤다며 알아봐 주는 이가 간간이 있을 정도였다.배우 생활 10년 정도가 흘렀을 때, 희서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하고, 그 해 유명한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다.그리고 그 곳에서 전체 3위를 하여 TOP6 안에 들며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올해로 가수 3년 차 감희서는 이제 배우 타이틀보다 가수라고 불리는 것에 더 큰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앉아 있던 이라임 작,편곡가를 마주하는 순간, 열아홉의 어여쁜 새싹 같던 시절을 떠올렸다.진로와 수능에 대한 스트레스로 친구들의 얼굴에 웃음기가 눈에 띄게 사라졌던 그 해, 희서는 짝사랑에 대한 아픔과 절망으로 더 많이 울었던 것 같다.이라임 작,편곡가의 얼굴에서 어렴풋이 이준의 얼굴이 보였다.안이준. 희서의 첫사랑이자, 아무도 모르게 속앓이를 했던 외로운 짝사랑의 주인공.소문으로 듣고, 지나가다 얼굴을 본 것이 다였던 1,2학년 시절은 크게 관심이 없었다.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같은 반이 된 이후, 조금씩 그에게 머물던 시선이 길어지며 어느 순간 마음이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버렸다.하지만,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다. 혹시나 이준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정말 아찔했으니까.이준에게는 2학년 때부터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다.서도연. 얌전하고 공부도 잘하는 예쁜 아이였다.같은 반은 아니었지만, 점심시간, 쉬는 시간, 또 하교 시간 틈틈이 두 사람은 함께 했고, 희서는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 보아야만 했다.이준이 아론 그룹 후계자라는 것은 졸업을 한 후에나 알았다.어느 순간부터 인터넷에서 이름만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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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외전2)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

선우는 나은을 집에 안전하게 데려다 준 후, 집 근처에서 이준을 만났다.조용한 칵테일 바에서 무알콜 칵테일 한 잔과, 올드 패션 한 잔을 시켰다."너 왜 자꾸 본사로 안 들어가고 아론 리빙에 남아 있으려 그러냐?""아론 리빙이 좀 특별하잖냐"아론 리빙은 이준의 부친 안서후 회장과, 모친 이라임이 10년 만에 다시 만나 사랑의 결실을 이룬 곳이기도 했고, 안서후의 비서였던 선우의 부친과 이라임의 상사였던 선우의 모친이 만나 결실을 이룬 곳이기도 했다.나은에게 솔의 나라가 특별하듯, 이준에게는 아론 리빙이 그러했다.대학시절 생활디자인을 전공했던 부모의 영향인지, 이준은 새로운 디자인을 창작해 내는 데 꽤 흥미를 보였다.언젠가는 아론 그룹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지금은 아론 리빙에서 일하는 게 꽤 즐겁고 만족도가 높았다.실제로 이준의 아이디어로 디자인된 물품들이 꽤나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도 했다.선우는 오늘, 이준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조금은 조심스러웠기에,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른 얘기들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뭔데? 할 말 있으면 편하게 해"그런 선우를 태어날 때부터 함께 컸던 이준이 모를리 없었다.선우는 '역시...' 라는 표정으로 웃음을 흘렸다."우리도 이제 서른 중반이 지나고 있다""그래서?""풋.. 돌려서 말하려니 어렵네. 그냥 얘기 할게"선우가 무알콜 칵테일을 한 모금 머금고 말을 이었다."며칠 전에 우연히 도연이 만났다""아.."이제야 선우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눈치챈 이준이 고갤 끄덕였다."결혼도 하고, 우리 시은이 만 한 아들도 있더라... 편안해 보이더라..""응.."무덤덤하게 대답하는 이준의 반응에 선우의 눈이 조금 커지며 옆을 쳐다보았다."알고..있었어?""어""언제부터?""한...1년 전인가? 차 안에서 신호 받고 서 있는데.. 남편으로 보이는 사람이랑 아들이랑 웃으면서 횡단보도 건너는 거 봤어."선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다음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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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외전3) 뜻밖의 만남

대표실 문을 두드리고 문을 여니, 대표와 이라임 작곡가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어머! 희서씨~ 반가워요""어서 와 희서야.""안녕하십니까 작곡가님! 정말 영광입니다"군기가 바짝 들어간 상태로 씩씩하게 인사를 하는 희서를 보며 라임이 크게 웃었다.희서의 얼굴을 알고 있었지만, 감희서라는 사람을 정확히 알게 된 건 3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였다.첫 예선전 때, 꽤 오랜 배우생활을 한 그녀가 보컬 오디션에 참가했다는 게 호기심을 자극했고, 처음부터 가수를 꿈꾸고 있었다는 그녀의 고백에 뒤늦은 도전에 대해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다.그런데, 섬세한 감정선을 요하는 발라드를 선택한 그녀가 처음 벌스를 시작하고 목소리를 냄과 동시에 라임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가사를 음미하며, 마치 제 얘기인 듯 진정성을 담아 노래하는 라임의 감정선이 좋았고, 무엇보다 목소리 톤이 너무도 매력 있어 다들 첫 마디에 감탄을 쏟아 놓았다.코러스와 브릿지 부분이 지나 벌스 2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조금씩 울컥하는 마음이 들더니, 최고로 고조되는 시점에서 라임을 포함해 몇몇 심사위원들이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방송이 거듭될수록, 희서의 보컬은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본선에 올라가, 함께 오디션에 참가한 동료들과 합숙을 하며 때로는 합을 맞추고, 때로는 경쟁을 했다. 그렇게 차곡차곡 한 단계씩 올라가는 희서였다.그 과정에서 희서는 누구보다 온유했고, 또 겸손했으며, 그러나 주어진 것에 게을리하지 않고 누구보다 독하게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그런 희서와 언젠가 곡 작업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생각했었지만, 워낙 바쁜 스케줄에 치여 살다 보니 생각대로 진행 시키지는 못했다.그런데 지난달 시상식에서, 함께 영화 음악을 작업 중인 음악 감독과, 그 옆에 있던 오대표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그런데 알고 보니, 오대표가 희서의 기획사 대표라는 것.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 생각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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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외전4) 존재감

학생 때부터 유난히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았던 이준이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 30대 중반을 넘긴 이준의 뒷모습은 그때보다 더 의젓해 보였다.넓은 어깨와, 익숙하게 핸들을 잡고 있는 뒷모습에 자꾸만 시선이 가려 해서, 속으로 스스로를 질책했다.'하.. 그렇게 잊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건만... 또 실패네..'"두 사람은 졸업 이후에 처음 만나는 거야?""네. 16년 넘었네요"이준이 라임의 말에 대답하며 신기하다는 듯 웃었다."둘이 고3 때 같은 반이었다며? 친했어?"이번에는 라임이 희서를 보며 물었다."아.. 아니요. 이준이는 워낙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고 그랬는데, 전 존재감이 별로 없어서요. 사실, 절 기억하지 못 할 거라 생각했어요""에이~ 존재감이 없다니.. 이렇게 예쁜데 말도 안 돼"어느새 차 안에서부터, 라임은 이준에게 하듯 희서에게도 편하게 말을 놓고 있었다."너 존재감 없지 않았어""...?"이준의 말에 희서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아마, 감씨 성 가진 사람은 전교에서 네가 유일 했을 걸?""아...."그런 의미였구나...그건 그랬다. 어릴 때부터, 사람들은 감희서를 김희서로 착각하고 부를 때가 많았고, 감씨 성이 많지 않아서인지, 희서의 얼굴은 몰라도, 감희서 이름은 알고 있는 이들이 많았으니...*도착한 레스토랑은, 단독룸으로 되어 있는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다.안이준 이름으로 세 명 예약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희서는 또 다시 어벙벙해진 표정으로 눈만 깜박였다.그런 희서를 귀엽게 쳐다보는 라임이었다.이준은, 라임의 계략(?)을 이미 다 눈치채고 있었지만, 일부러 속아 주고 있는 중이다.오전에 오대표와 통화를 한 라임이 신나게 2층에서 내려오며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 이준을 급한 목소리로 불렀다.‘아들, 오늘 저녁에 엄마 좀 데리러 올 수 있어?’‘오늘 스케줄 없으시다면서요?‘’갑자기 생겼어. 오늘 감희서씨 만나러 기획사 갈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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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외전5) 조금만 더 좋아할게

잠시 후 묵묵히 식사를 마무리한 이준이 희서를 보며 물었다."다 먹었어?""응.""그래, 그럼 나갈까?"고갤 끄덕이며 작게 웃어 보인 희서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자꾸만 떨려오는 손을 감추고자 어깨에 맨 백의 끈을 꽉 잡아 보았다.이준과 둘이 차를 탄다는 상상만으로도 긴장감에 숨을 쉬지 못할 것 같아 곤란했다.직원의 인사를 받으며 레스토랑을 나설 때, 이준이 문을 열고 희서가 먼저 나갈 수 있도록 문을 붙잡아 주었다.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을 위해 이 같은 매너를 보이는 이준의 모습에 희서의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기분 좋은 늦봄의 날씨였다.꿈만 같은 이 시간에 날씨까지 좋으니 희서는 마치 꿈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조금만.. 조금만 더 좋아할게.. '이준을 잊겠다 다짐했던 마음이 또 다시 힘을 잃어버렸다."소화도 시킬 겸 조금 걷다 갈래? 여기 앞에 유명한 공원이 있거든... 아! 연예인이라 조심스러운가?""걸을래!"이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치고 들어오는 희서의 말에 이준의 눈이 살짝 커졌다."그러니까.. 그게.."희서가 재빠르게 백에서 마스크 하나를 꺼내 들었다."혹시 몰라서 가지고 다니거든...아! 근데.. 나보다는 네가 더 위험하지 않을까? 너 꽤 유명하잖아...."말끝을 흐리며 눈치를 보는 희서를 이준이 가만히 내려다보았다.몰랐는데, 감희서. 티브이에서 볼 때보다 얼굴이 더 오목조목 한 게 야무지게도 생겼다.올려다보는 눈은 딱 사슴 눈 같은 게, 뭔가 속이 간질거려 오래도록 보고 있을 수 없었다.정면을 향해 고갤 틀고 먼저 걸어가며 이준이 말했다."나는 그런 거 신경 안 써서 걱정할 필요 없어. 가자""어?..어.."희서가 손에 든 마스크를 얼굴에 쓰면서 쫄래 쫄래 이준의 뒤를 따랐다.먼저 걸어가던 이준은 걸음 속도를 조절하여 희서가 나란히 설 수 있도록 배려하며 공원 쪽으로 이끌었다."이렇게 공원 걸어 다니는 거 정말 오랜만이다.."지자체에서 신경 써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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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외전6) 스스로와의 약속

뒤돌아선 이준이 희서를 마주 보고 섰다."어?""너도.. 날 응원했어?"계속 미소를 머금고 있던 희서의 눈이 그 순간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그렇..지?"희서가 눈을 질끈 감으며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하...다행이다""뭐?"다시 부드럽게 웃는 눈매로 돌아온 희서가 고갤 저으며 "아니야" 하고 말한 후 먼저 앞으로 걸어나갔다.제 옆을 지나쳐 씩씩하게 먼저 걸어나가는 희서의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이준이 저도 모르게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가져다 놓았다.이상했다.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행이라고 대답한 그녀가 다시 웃는 눈빛으로 돌아왔을 때, 순간 이준의 왼쪽 가슴이 살짝 뻐근해 짐을 느꼈다.왜 두 눈이 촉촉하게 젖은 듯 보였을까?. 미세하게 붉어진 두 눈을 내가 잘못 본 것일까?...이준보다 앞서 걷던 희서는 재빠르게 두 눈의 열감을 식히느라 애를 쓰고 있었다.들킬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에 더욱 씩씩하게 걸었다.'이준이 날 응원했다니, 내가 배우일 때부터 알고 있었다니.. 그랬다니..'왠지, 그 사실 만으로 모든 게 괜찮아질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그거면 됐어. 충분해...'마스크를 쓰고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파르르 떨리는 입술은 가릴 수 있었으니..다리가 긴 이준은 몇 걸음 만에 아까처럼 희서의 옆에 서서 함께 걷고 있었다.이준도 희서도 잠시간 말없이 걷기만 했다.희서는 더 이상 욕심부리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자신이 아무리 유명해졌다고 해도, 한 부모 가정에서 어렵게 자란 자신이 아론 그룹 후계자인 이준을 욕심 내서는 안 되는 일임을 모르지 않았다.*주차장에 돌아와 이준이 열어 주는 조수석에 올라탄 희서는 이준에게 집 주소를 알려 주었다.차가 출발했음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앉아 있는 희서에게 이준이 전방 주시를 하며 말했다."이제 마스크 벗어도 되지 않아?""어?.. 아.. "마스크에 얼굴의 일부분을 숨겨 놓을 수 있어 좋았다.부디 들키지 않길 바랐으니까..그래서 도착할 때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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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외전7) 이상해

'하루 종일 네 번호를 띄워 놓고 집중을 못 할 것 같아.'라는 말은 꼭꼭 숨긴 채 "안 할래" 라는 황당한 말을 내뱉었다."연예인은 꽤 인맥이 중요하거든. 네 연락처 가지고 있으면 내가 너한테 어떤 부탁을 해 올지 몰라.. 무섭지? ㅎㅎ"'사실은, 네가 널 포기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 그래서 그래'진짜 마음은 이번에도 꼭꼭 숨겨 둔 채, 바보같은 장난으로 웃어버렸다."허..."어처구니없어하는 이준을 보며 또 한 번 웃어 보인 희서가 재빠르게 문을 열고 조수석에서 내렸다."잘가 이준아. 오늘 정말 고마웠어. 진짜루. 안녕~"손을 들어 흔들어 보인 희서가 조수석 문을 닫았다.창문을 통해 또 한 번 두 손을 들어 신나게 흔들어 보인 후 몸을 돌려 공동문 쪽으로 멈추지 않고 걸어갔다.이번에는 굳이 눈물을 잡아두지 않았다. 오랜만에 마음 놓고 울 수 있을 것 같다.고등학교 때 그랬던 것처럼...탁!그때, 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빠른 구둣발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그리고, 막 공동문 앞에 다다른 희서의 팔이 붙잡혔다."야 감희서"크게 놀란 희서는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선 채 온몸이 굳어버렸다.절대로, 절대로 몸을 돌려서는 안 된다.이미 터져버린 눈물을 숨길 재간이 없었기에..."너 뭐냐?"조금은 화가 난 듯한 목소리였지만, 희서는 여전히 유리 보안문만 바라보고 서 있었다.*이준은, 황당함에 아무 말도 못 한 채, 환하게 웃으며 두 손을 흔드는 희서를 눈에 담았다.이상했다.감희서의 웃음이 이렇게 슬퍼 보였던 적이 있었던가?무슨 마음인지 아직 스스로 결론 내리지 못했고, 그랬기에 이준은 신중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건 뭔가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다.화가 났다. 진짜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저 웃음이 처음으로 화가 났다.그렇게 환하게 웃으며 손까지 흔들던 감희서는 뒤돌아서 제집을 향해 꿋꿋하게 걸어갔다.꼭 말아 쥔 두 주먹과 미세하게 떨려오는 어깨는 숨기지 못한 채로.."하... 진짜 뭔데!"짜증이 머리 끝까지 나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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