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정. 10년 전, 한 달 내도록 대표가 찾아와 사정하고 매달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곡을 만들어 주었지만, 사실 라임은 강선정이 부른 제 곡을 실제로 몇 번 들어보지 못했다.아니, 듣길 거부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고음 테크닉에 맞춰진 편곡과, 마음에 전혀 와 닿지 않던 곡 해석이, 라임이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버린 이유였다. 그래도, 꽤 인기를 끌며 그 곡 하나로 강선정이라는 가수가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 그저 다행이다 생각하고 조용히 넘어가 주었다."하...그때 곡을 주는 게 아니었는데.. 이렇게 오만해졌을 줄..""여보, 그래도 조금만 참고 기다려 봐. 이준이가 해결하고 있으니까"***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준은 주말 내도록 희서의 집에 머물며 그녀와 시간을 보냈다.딱히 거창한 걸 하지 않아도, 함께 대화를 하고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또 사랑을 나누는 것 만으로도 시간은 빠르게도 흘렀다.출근을 위해 일찍 일어난 이준은 비서가 가져다준 새 슈트를 입고 노트북을 챙겼다.어제도 체력 좋은 이준을 받아내느라 녹초가 된 몸으로 잠이 든 희서는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집을 나서기 전, 침실에 들러 잠든 희서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미리 적어 놓은 메모지를 협탁 위에 올려두고, 희서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난 출근해. 일찍 퇴근하고 올 테니까 밥 잘 챙겨 먹고 있어]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떼어내며 몇 번이고 잠든 희서를 돌아보았다.*잠에서 깬 희서는 이준이 협탁 위에 올려둔 쪽지를 발견하고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금,토.일요일을 제 집에서 지냈는데, 이준은 오늘 퇴근 후에도 오겠다고 했다.불과 며칠을 함께 지낸 것뿐인데, 이준이 집으로 돌아간 후엔,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허전함이 몰려올 것 같았다. 벌써부터 희서의 마음이 일렁거렸다."큰일났네..."똑톡!때마침 울린 메시지 알림음에 희서가 휴대전화를 확인했다.줄곧 꺼 놓았던 휴대전화를 어제야 다시 켰는데, 겨우
Last Updated : 2026-09-2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