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 이마에 입을 맞추고,그녀의 배 위에 손을 가져갔다."하양아. 오늘 엄마 아빠 결혼식 했어. 그래서 엄마가 평소보다 더 피곤한 가 봐. 아빠는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마음이 아프네"어느 순간 부턴가 선우는 이렇게 나은의 배에 손을 얹고 조곤 조곤 이야기 하는 시간이 늘어갔다.아침에는 굿모닝 인사부터, 잠자기 전에는 오늘의 일과를 나열하며 끊임없이 하양이에게 말을 건네는 선우였다.나은은 점점 말이 많아지는 선우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5개월 후]잊지 못할 한 해가 어느새 훌쩍 지나가 버리고, 또 다시 찾아온 1월.해만 바뀔 뿐, 늘 돌아오는 날짜는 반복되어진다 생각했는데, 올해의 1월은 작년과는 너무도 달랐다.벌써, 엄마가 돌아가신지 1년 하고도 일주일이 지났다.작년의 그 날은, 엄마를 아프게 떠나 보냈지만, 올해의 그 날은, 그리운 엄마를 추억했다.작년 이맘때는, 6년 만에 갑자기 나타나 자신에게 다가오는 선우로 인해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지만, 이젠 그런 선우의 곁에서 편히 잠들며 행복을 얘기한다.작년에 나는, 엄마를 잃고 혼자가 되었지만, 이제 나에겐 두 명의 가족이 생겼다.일 년 만에 모든 것이 변해 버린 삶이 꿈 같기도 하고, 기적 같기도 해서, 가끔은 혼자 볼을 꼬집어 볼 때가 있다.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아기의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신비로움에 가슴이 두근거린다.어쩜, 점 하나 찍어 놓은 것 같았던 그 아기가 곰돌이 젤리처럼 변하더니, 점점 사람의 형체로 되어가는 게 놀라웠다.커가는 아이처럼 배도 조금씩 불러오더니, 이젠 누가 봐도 임산부인 내가 거울 앞에 서 있다.여전히 선우는, 배를 향해 조곤 조곤, 종알 종알, 쉼 없이 얘기를 늘어놓는다.뱃속에 하양이가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는, 목소리에 꿀을 발라 놓은 것 마냥 달콤함이 줄줄 흐르기까지 한다.그 꿀은 자연스럽게 나은이 앞에서도 질질 흘리고 다니곤 했다.아니, 어쩜 흘리는 게 아니라 일부러 쏟고 다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부드럽고 다정한 분
Last Updated : 2026-09-0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