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마주 선 우리: Bab 81 - Bab 90

92 Bab

81.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뭐,뭘 준비해야 해요?""푸핫. 그냥 즐길 준비요"뭐가 그렇게 좋은지 박송현 대리와 이민경 사원은 벌써부터 들뜬 표정이었다.입구 앞에 서서, 이민경 사원이 "똑똑" 하고 노크를 했다.그러자,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젊고 잘생긴 남성 두 명이 문을 열고 나와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아가씨들. 안녕히 다녀오셨어요?"능청맞게 자신들을 향해 아가씨라 말하는 남자들로 인해 나은의 입이 떡하고 벌어졌다.아니, 안녕히 다녀오셨냐니? 저 여기 처음이거든요?나긋한 목소리와 매력적인 웃음을 달고, 세 사람을 자리로 안내한 남성들은 말끝마다 "아가씨 아가씨"를 습관처럼 내뱉고 있었다.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 나은을 남성들은 다정한 미소로 바라보며 자신들을 소개했다.한 사람은 로안 집사. 또 한 사람은 마크 집사라 했다.'도대체... 여기가 뭐 하는 데예요?‘나은이 눈으로 열심히 질문을 던졌지만, 두 사람은 집사들의 미모를 감상하느라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중이었다.로안 집사, 마크 집사 외에도 이색 카페 안에는 하나같이 잘생긴 젊은 남자 집사들이 가득했다.딸랑 딸랑박송현 대리가 종을 들어 흔들자, 마크 집사가 다가와 물었다."아가씨 부르셨어요? 필요한 게 있으세요? 말씀만 해주세요"박송현 대리는 메뉴를 주문하고, 이민경 사원은 다른 집사들의 외모를 구경중에 있었으며, 나은은 연신 경계의 눈빛으로 집사와 거리를 둔 채 바라보고 있었다.잠시 후, 집사 세 명이 음식을 가지고 등장했고, 나이프로 빵을 잘라 포크로 살포시 찍은 후, 나은에게 내밀었다."아가씨, 아~~""헉! 제,제가 먹을게요"상당히 당황하는 모습이 귀여워 박송현 대리와 이민경 사원은 웃음이 터졌다.너무나 익숙하게 집사들이 먹여 주는 음식을 야무지게 받아먹는 두 여성을 보며 나은은 또 한 번 입이 벌어졌다."아가씨. 맛있게 드시고, 필요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 불러주세요"나은에게 눈웃음까지 쳐보이며 인사를 하는 마크 집사와 나머지 두 집사가 자리를 뜨자, 나은이 급하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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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음치야

학창 시절, 세 친구에게 끌다 가다시피 해서 노래방에 간 선우는 노래를 전혀 하지 않았다.뒤늦게 합류한 나은이 단 한 번도 마이크를 잡지 않는 선우를 보며 물었다.'오빤 왜 노래 안 해?'그 때 선우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오빠가.. 노래를 못해..''노래를 못해?'그 때, 옆에 앉아 있던 동현이 슬쩍 나은에게 귓속말을 해 왔다.'선우, 음치야''아...'나은은 그제야 지금껏 선우가 노래하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걸그룹 노래보다, 감미로운 발라드를 좋아했던 나은은 평소 가장 좋아했던 곡을 예약했다.=같이 있으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그래 줄 사람 어디 없나. 비가 내리면 햇살을 대신하는 사람 늘 같은 사람 어디쯤 있나. 행여나 그 사람 내 곁으로 오면 하루 다 나를 안아주면 그때나 웃어나 볼까. 졸리운 책은 덮어두고 한낮이 꿈을 꾸듯이=나은이 노래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선우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았다.그 눈빛에 심장이 녹아 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스러울 정도였으니까...그때는 그 눈빛의 의미를 차마 알지 못했던 어린 나은이었다.그때 오빤 이미 나를 좋아하고 있었나?문득 그런 생각이 들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마구 뛰어댔다.로즈 집사의 감미로운 노래를 들으며, 선우와의 추억을 생각하고 있던 나은은 저도 모르게 절로 미소를 띄웠다.그런 그녀의 옆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로즈 집사의 두 눈이 미세하게 흔들렸다."과장님 어떠세요? 여기 재미있죠?"박송현 대리가 기대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아...재미 있는 곳이긴 한 것 같아요. 근데...으~ 저랑은 좀..."급기가 몸서리까지 치는 나은을 보며 두 사람은 또 웃음이 터져버렸다.몰랐는데, 우리 안나은 과장님. 너무 귀여우신 것 같다며, 박송현 대리가 애정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또 한 번 종을 울린 박송현 대리가 마지막으로 집사들에게 사진을 요청했다."아가씨. 어떤 집사와 찍으시겠어요?""음.. 저는 로안 집사요"박송현 대리가 로안 집사를 지목하자,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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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계속 해 봐

선우가 즉석 사진과 접혀 있던 카드를 들어 보이며 물었다."아~ 그거? 아까 박대리랑 이사원이랑...""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선우는 화가 나 보였다.그 모습이 너무도 낯설어, 놀란 나은이 아랫입술을 물었다 놓으며 설명을 이어갔다."미안해. 박대리랑 이사원이 이색 카페가 있다고 데려갔는데. 거기가 집사 카페래.. 알고 간 건 아니고, 나도 가서 놀랐어. 사진은.. 돌아가면서 다 찍은 거야""...그런 것 치고 카드 내용은 너무도 개인적인데?"나은도 카드 내용을 보진 못했기에, 미간을 좁히며 선우가 들고 있던 카드를 가져와 펼쳤다.=당신에게 첫눈에 반했습니다. 혹시 저와 만나 보실래요? 당신 만의 집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010-xxxx-xxxx. 연락 기다리겠습니다=나은의 입이 떡 하고 벌어졌다."이게..뭐야..""몰랐다고?""진짜 몰랐어. 박대리랑 이사원 카드는 접혀 있지 않아서 내용이 다 보였거든. 그냥 와줘서 고맙고 다음에 또 오라는 그런 내용이었는데...""하... 알겠어. 나 씻으러 갈게"선우가 방을 벗어났다.그런 선우의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자꾸만 후회가 밀려왔다. 제 머리를 주먹으로 쥐어박으며 한숨을 뱉었다.미리 확인해 볼걸. 그걸 왜 드레스룸 테이블에 버젓이 올려놓고 나왔을까?나은이 안절부절못하는 동안, 선우는 샤워기 아래서 자신의 모습이 실망스러워 후회하는 중이었다.'멍청한 놈..나은이를 몰라?.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온다예의 정신 나간 행동으로 나은이에게 몇 번이고 상처를 안겼던 자신이었으면서. 스스로 생각해도 뻔뻔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자신은 저딴 카드와 사진으로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온다예 때문에 못 볼 꼴을 다 봐야 했던 나은이의 마음은 어땠을지.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을지 상상이 되니 화는 사라지고 어느새 미안한 마음만 남았다.*탁!"엇!"문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나은은 선우가 나오자 뒤에서 안아버렸다."미안해 오빠. 나는 전~혀 관심도 없었어. 다들 거기 집사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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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하자

마주 본 나은의 표정에 순간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자신을 올려다보며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나은은, 귀여움의 한도를 한참이나 초과해 버렸다.장화신은 고양이? 나은이 한테는 명함도 못 내밀지."뭐가 이렇게 귀여워?"마음의 소리가 입 밖으로 나와 버렸다.이미 마음이 다 풀어져 있다는 걸 눈치챈 나은은 선우의 말에 한술 더 떠,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빠르게 눈을 깜박였다."나 귀여워?""와... 반칙인데""힝~"선우의 가슴에 머릴 기대고 부비부비 머리를 비벼대는 나은으로 인해 결국 선우는 참고 있던 웃음이 터져버렸다."용서해 주는 거지?""용서하고 말고 할 게 어딨어. 네 잘못 아닌 거 아는데... 화내서 미안해""아니야. 화낼만했어. 내가 너무 무심했어""하이고~"선우가 나은을 꼭 끌어안고 뒤뚱뒤뚱 걷기 시작했다.걷다 보니 어느새 나은의 침실까지 다다랐다."오빠 어제 거의 못 자서, 피곤하지?""오빤 괜찮아. 나은이 네가 피곤하지""음.. 나도 괜찮은 것 같은데... 그럼 우리.."선우가 자꾸만 올라가는 입고리를 애써 붙잡으며 눈썹을 까딱해 보였다."우리?""그러니까...""?""할까?""뭘?"괜히 나은을 놀리고 싶은 충동에 모른 척 해보는 선우였다.나은이 입을 삐쭉 거리며 팽~ 하고 몸을 밀어냈다."됐어! 안 해"몸을 돌리는 나은의 손목을 잡고 다시 돌려세운 선우가 길게 입술 끝을 늘어뜨리며 웃었다."하자"그리곤 바로 입술을 붙여왔다.***세상이 자신에게만 반기를 드는 느낌.결국, 합의는 물 건너갔단다. 나보고 어떡하라고..오빠가 보내 준 돈이 절반도 남아 있지 않은 지금. 변호사를 선임하는데 다 내다 바쳐야 할 판이었다."씨... 세상 진짜 불공평하고 더럽네."회사에서도 전혀 집중을 하지 못하는 모습에 선임에게 또 한 소리를 들어야 했다.결국 실수 연발에 팀원들도 도저히 못 봐주겠다는 듯 온다예를 슬슬 피하며 대화조차 거부하는 상황이다.점심시간이 되었는데, 팀원들은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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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아닐 거야

=선우야. 우리 중에 네가 제일 처음 결혼할 줄은 몰랐다=동현의 SNS에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 여자의 손과 그녀의 손을 잡고 있는 남자의 손 한쌍이 찍혀 있었다.설마...설마... 아닐 거야. 아니야...떨리는 손으로 댓글들을 확인했다.↳ 응, 네가 제일 늦게 갈 것 같아(이준)↳ 2222(수호)↳ 와... 남선우가?(주혁)↳ 헐, 남선우 선배님 결혼하세요? 한국에서 하시는 거죠?(미진)↳ 선우 한국 들어왔냐?(민용)↳ 맘껏 부러워 하도록!(선우)↳ 남선우 뭐야 너 SNS도 해?(건영)...심장이 세게 두근거리고 어지럼증이 몰려왔다.댓글을 타고, 선우의 SNS에 들어가 보았다."진짜...선우 오빠꺼잖아.."비공개로 되어있어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었지만, 선우의 계정이 확실해 보였다.친구 신청을 한다 한들 받아주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손톱을 물어뜯던 온다예가 고민하다가 유림에게 디엠을 보냈다.-혹시, 선우오빠와 나은이 결혼해?-바로 답이 오지 않자 온다예는 불안해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사무실을 왔다갔다 하며 욕을 짓씹었다.20분 쯤 흐른 후.-지금 그거 물어보려고 나한테 연락을 했어? 넌 참 생각할수록 뻔뻔하고 사악해. SNS 반지 사진 봤나 봐? 그 반지도 너처럼 가짜로 올린 걸까 봐? 미친. 그거 선우 오빠가 직접 찍은 거야. 본인 SNS에 먼저 올렸고. 아, 넌 선우 오빠가 올린 게 안 보이겠구나? 다른 사람들은 너처럼 거짓으로 그런 거 올리지 않아. 나은이 선우 오빠한테 프러포즈 받았고, 올해 안에 결혼해. 알아들었으면 그만 꺼져-유림이 퍼붓는 악담에 온다예는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창문가에 올려져 있는 미니 화분을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쳤다."악!!"소리까지 지르며 옆에 있는 화분들을 모조리 다 던져 박살을 냈다.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는지, 다른 팀원의 책상과 의자까지 발로 차며 욕을 했다.사무실을 나와 무작정 밖으로 뛰어나갔다.한참을 미친 사람처럼 거리를 헤매다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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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재회

오전부터 나은은 자꾸만 울려대는 전화로 인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두 사람이 결혼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선우의 모친 고운에게 전화가 오더니, 사촌 오빠인 안서후 회장과, 새언니 라임까지 돌아가며 전화를 했다.다들 하나같이 벅찬 목소리를 하고 있었다.고운은 곧 두 사람을 보러 한국에 방문하겠다고 했고,안회장과 라임은, 자신들이 나은의 부모 역할을 하겠다며 뭐든 요구하라 말했다.점심시간이 지나갈 때 쯤, 유림에게서 연락이 왔다.-나은아, 온다예가 너희 결혼 소식을 들었나보다-선우가 SNS에 반지 사진을 올리고, 오빠들이 그걸 자신의 SNS에 올린 걸 보고, 어느정도 예상했던 부분이었다온다예가 어떤 루트로든 알게 되겠구나... 하고,다분히 의도적인 오빠들의 행동이 조금은 유치해 보였지만, 나은은 그냥 웃으며 넘겼다.***[4월]자신을 고모라 지칭하며 나은에게 돈을 요구했던 김미숙의 마지막 공판이 진행되었고,협박을 포함해 다양한 죄목이 더해진 김미숙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그녀의 남편 박형규는 1년의 징역이 확정되었다.감사팀에서 진행한 감사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감사팀에서는 전부형 대표와 강용식 팀장의 횡령을 확신하고, 수사 기관으로 넘긴 상태였다.특히 전부형 대표는, 횡령과 별도로 김미숙을 통해 거짓 인터뷰를 발표하고 거금을 전달한 부분에 대해 또 다른 수사가 따로 진행되고 있었으며, 자신의 아내로부터 이혼 소송까지 걸려 있는 상황이었다.20년간 자신을 찾지 않은 딸이었지만, 사위가 자신의 통장을 이용해 회삿돈을 횡령한 것도 모자라, 바람까지 피웠다는 것을 안 장모 육순화는 사위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해, 증인으로 얼마든지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그리고, 온다예는 이제 첫 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었다.회사에서 잘리고, 실업급여를 신청했지만, -해고 사유가 근로자의 중대한 귀책사유로 판단되어 수급이 어렵습니다- 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결국, 국선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으로 가진 돈을 최대한 아껴 생활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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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감사 인사를 전해야지

[아론가의 러브스토리 모음]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 퍼지고 있다는 아론가의 러브스토리가 화제다.출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론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의 글이라 예상되고 있었다.내용은 이러했다.=님들 아론가가 3대 째, 기업과 기업의 혼약이 아닌, 일반인과의 찐사랑 결혼으로 이어져 왔음을 알고 있음?내가 정리해 주는 내용 보면, 아론가 재벌들이 왜 다른 재벌들과는 다르게 유난히 사람을 중시하고, 겸손하다고 얘기하는지 알 수 있음.(故)안세훈 전무 / 현 아론 회장 안서후 회장의 부친 / 40대 중반 타살로 사망 / 안세훈 전무의 여자친구를 부친 안태균 회장이 엄청 반대함. 그러나 자신의 아이를 가진 여자친구와 뱃속 아이를 지키기 위해 아론가와 손절, 모든 자취를 감추고 사라짐.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하고 아들을 낳아 평범하게 살아감. 그러다, 아들 안서후(현 회장)가 군 입대 하고 얼마 후 타살 당함(내용은 기사 찾아 보시길) 평범하게 살던 안서후는 전역 후 아버지의 타살을 밝히기 위해 아론가에 입성. 참고로 안세훈의 아내는 보육원 출신임.안서후 회장 / 현 아론그룹 회장 / 아론가에 입성할 때 안진호에서 안서후로 개명 / 아버지(故)안세훈 전무가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아내의 친한 친구 옆집(양주)으로 이사한 후 그 곳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자랐음. 그리고 모친의 친구가 낳은 딸이 바로 현재 아내인 이라임 작,편곡가임. 두 사람은 옆집에 살며 거의 매일 붙어서 자람. 그러다 초등학교 때 두 사람의 어머니가 동시에 사고로 사망함. 그 때부터 2층 집에서 함께 살며 두 아버지가 공동육아로 키움. 성인이 되어 입대했는데, 아버지 안세훈 전무가 타살당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전역 후 아론가 입성. 그때, 이라임과도 헤어짐. 그러나 둘 다 10년 동안 서로를 잊지 못했음. 10년 후 우연히 아론 리빙에서 부사장과 직원 신분으로 다시 만남. 당시 회장이었던 할머니 서애정과 고모였던 안세희는 이라임을 엄청 반겨주고 소중히 대해주었음.(故)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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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입의 대화 몸의 대화

나은이 선우의 손을 붙잡았다.순간 당황한 표정의 선우가 슬쩍 손을 빼고 자세를 바로 했다."아니.. 싫은 게 아니라...나 요즘.. 몸이 좀 안 좋은 것 같아""어디가? 내일 병원 갈까?"나은의 말에 순식간에 표정이 변모하여 나은을 걱정하는 선우였다.그런 선우가 고마워서 나은이 살포시 선우에게 안겨들었다."아니.. 좀 쉬면 괜찮아 질 거야. 요즘 회사 인수 건도 그렇고, 결혼 준비도 그렇고 조금 무리해서 그런가 봐""미안해. 오빠가 널 배려하지 못했네..""아니야. 내가 미안해. 오늘만 이렇게 그냥 안아주라"나은이 인수하고 싶다고 했던 향수 회사 -더 로즈- 의 인수가 확정되면서 정신없이 바빠진 데다, 틈나는 시간마다 결혼 준비까지 하고 있으니 몸이 축날 만도 했다.미리 배려하고 알아봐 주어야 했는데, 선우는 자신이 너무 무심했던 것 같아 스스로를 질책했다.함께 누워 나은을 꼭 끌어안아 준 선우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그의 한숨에서 스스로 자책하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져 나은의 마음이 무거웠다."내일 오랜만에 우리 쉬는 날이라 나도 그동안 못 나눴던 대화 나누고 싶어서 늦은 시간까지 오빠 붙들고 있었던 것 같아. 미안해""아니야. 너랑 얘기 나누는 시간 나도 좋아. 더 얘기해도 돼""우리 내일 늦게까지 게으름 좀 피울까?"선우가 나은을 내려다 보며 싱긋하고 웃어 보였다."그래. 좋은 생각이야"선우가 나은을 꼭 끌어안았다.예전과는 딴판일 정도로 체력이 좋아진 선우가 다행이면서도, 한 편으론 나은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했다.전부형 대표 횡령 사건이 수사 기간에 넘어가고, 회사 측에서는 대표 자리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처음에는 선우에게 제의가 오기도 했지만, 선우는 정중히 거절했다. 지금은 전략기획팀이 소속되어 있는 경영지원부에서 나은을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 판단되었다.결국 회사의 결정은, 안세희 전 회장이 은퇴한 후, 오래도록 솔의 나라를 책임졌던 안궁건 부회장이 본사 업무와 더불어 솔의 나라 대표직의 업무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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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나 왔어

온다예는 결국, 불구속 구공판(피의자가 구속 되지 않은 상태로 정식 재판을 받는 것) 통지를 받았다.통지에는 고소장 사본과 법정 위치, 첫 재판 일정 등이 적혀 있었다.손이 덜덜덜 떨려오던 온다예는 결국 짐을 싸기 시작했다.혼자서 버텨내는 것은 이제 한계였다.나은과 선우의 결혼이 확실시되니 제게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음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아니, 이젠 용서받을 수 없음이 분명하게 자각되어 버렸다.거기에 통지까지 받고 나니 도저히 혼자서 이 집에 있을 자신이 없었다.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지만, 온다예는 지금 갈 곳이 본가밖에 없음을 뼈저리게 느낀 후다.진열장에 진열되어 있던 명품들을 모두 싸서 본가로 택배를 보내 놓고, 캐리어 하나와 백팩 하나를 멘 후 택시를 탔다.***도어록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에 주방에 있던 모친의 눈이 커지며 현관으로 쪽으로 걸어갔다.아직 아들이 올 시간도 아니고, 점심을 먹으러 집에 들렀던 남편이 나간지도 30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남편이 뭘 가지러 온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그런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는 딸 다예였다.이전 같으면 한걸음에 달려가 끌어안고 봤을 자신이었지만, 어쩐지 오늘은 저도 모르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구질구질 하고 모자란 부모 밑에서 매일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했던 날 네가 알아?''멀쩡한 재벌 엄마랑 가난하고 모자란 엄마랑 같니?'그 날, 딸의 목소리가 아직도 이명처럼 귓가에 맴돈다.구질구질하고 모자란 부모. 가난하고 모자란 엄마.딸의 말은 여러 개의 불화살이 되어 엄마의 가슴에 구멍을 뚫고, 피를 내고, 불을 질렀다.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자신을 바라보던 딸의 눈빛에 불편함이 서리기 시작하다가 어느 순간 그 눈빛에는 혐오감이 깃들었다.애써 모르는 척해 보아도, 도무지 모를 수가 없었다.무슨 상황이 생겨도 학교에는 절대 오지 말라던 딸아이의 말에 초,중,고 졸업식조차 참석하지 못했다.'엄마가 뭘 알아? 엄마 바보야? 모르면 좀 가만히 있어.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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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존재도 모르고

하복부의 통증에 저도 모르게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그 소리에 깜짝 놀란 선우가 눈을 번쩍 뜨고 몸을 일으켰는데..."나...나은아!"나은의 모습에 목소리를 높인 선우가 한 번에 달려와 나은을 붙잡았다."오빠, 나 배가 왜 이렇게 아프지?...""나은아 너 지금...피가.."그제야 제 아래를 쳐다본 나은이 크게 놀란 듯 몸을 굳혔다."병원가자!"선우가 나은의 외출복과 자신의 외출복을 챙기려 나서자, 나은이 선우를 붙잡았다."생리가 좀 늦게 터져서 그런가 봐. 걱정하지 마""아직 안 했어? 너 항상 날짜 정확했잖아. 생리통도 없었고.."2주 동안 정신이 없어서 막연하게 나은의 그 날이 지나갔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그렇긴 한데... 우선 이것 좀 처리..아!"또 다시 통증을 호소하는 나은을 보자 간담이 서늘해진 선우가 뛰어나가 옷을 가져왔다.그 사이 나은은 아픈 몸을 이끌고 뒤처리를 했다.나은을 부축해 응급실로 향한 선우의 얼굴이 불안함에 하얗게 변해있었다.그런 선우의 손을 잡으며 걱정 말라고 말한 나은은 병원 안내에 따라 검사를 진행했다.*"음.. 임신을 하신 것 같은데..지금 수치로 봐서는.. 화학적 유산이 된 것 같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이틀 후에 다시 내원하셔서 수치 검사를 한 번 더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나은과 선우 둘 다, 입만 벌린 채 어떤 말도 쉽게 뱉어내지 못하고 있었다."혹시, 임신 사실을 모르셨나요?"".....어뜩해...... 내가 무리해서 그런가 봐..."순식간에 눈이 벌게진 나은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선우가 그런 나은의 어깨를 감쌌다.남녀의 충격이 상당해 보여, 의사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그.. 화학적 유산은, 많이들 겪으시는 일입니다. 절대 누구 책임이 아니고요.. 생리가 늦게 왔다고 여기고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니까 자책하지 마시고, 이틀 동안 좀 쉬시다가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시 한 번 검사 해 보시죠"*병원비를 계산하고, 나은의 어깨를 감싸 차로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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