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진 표정의 나은을 보는데, 선우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다."나, 바빠서 몰랐는데.. 좀 전에 확인해 보니까, 생리를 안 했어""뭐?!"놀란 선우가 급하게 갓길에 정차를 하고 나은을 쳐다보며 물었다.그게 무슨 말이냐고, 혹시 임신을 한 것 같단 말이냐고...눈을 커다랗게 뜨고 잔뜩 긴장 상태에 있는 선우를 보며 나은은 눈을 껌벅이며 고갤 끄덕였다.마른 침을 삼킨 선우는 곧장 다시 차를 출발시켰다.집 근처 제법 큰 약국이 있는 건물 앞에 정차하자, 나은이 기다리고 있으라며 혼자 내려 약국으로 들어갔다.깜빡이를 켠 차 안에서 나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가슴이 너무도 쿵쾅거리고 손이 떨려와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후...후...후..."심호흡을 해 보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아직, 임신 사실을 확인한 것도 아닌데, 임신일지도 모른다는 말에 이렇게까지 흥분을 해서는...잠시 후, 임신 테스트기를 3개나 사온 나은이 조수석에 오르며 얼른 집으로 가자 말했다.무슨 정신으로 집까지 왔는지 모르겠다.오늘, 온다예를 만나 합의서를 작성하고 왔었다는 기억은 깨끗이 휘발되어 버린 듯, 온통 머릿속엔 임신, 아기, 하얀 새 등의 단어만 맴돌았다.앉아서 기다릴 수가 없어 화장실 문 앞까지 다가선 선우가 초조하게 두 손을 맞잡고 왔다갔다 했다.잠시 후.탁!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뒷짐을 진 나은의 모습이 드러났다."어,어떻게..됐어?"나은의 두 눈은 이미 붉어질 대로 붉어져 눈물막이 눈앞을 가로막고 있었다."나,나은아..""흑..."결국 흐느끼기 시작한 나은이, 뒷짐 진 손을 앞으로 가져오며 임테기 3개를 선우 앞에 내밀었다.선우는, 숨을 멈춘 채 임테기에 시선을 가져갔다.두..줄.. 또 두 줄... 세 개 다 두 줄!"헙!!"두 손으로 제 입을 틀어막으며 어쩔 줄 몰라하는 선우가 곧 나은을 덥석 끌어안았다."나은아 고마워! 흐흑... 태몽이었어. 그 흰 새가 태몽이었나 봐. 흐윽... 아기가 왔어...우리한테...흐
Last Updated : 2026-09-0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