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예는 오빠에 의해 집 밖으로 가차 없이 내쫓겼다. 제 오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펑펑 울며 매달렸다."나 재판까지 가게 됐어. 혼자서는 너무 무섭단 말이야!"모질지 못한 엄마는, 딸의 말에 기겁을 하며 뛰어나와 온다예를 끌어 안고 울었다."다훈아.. 다예 한 번 만.. 봐주자.. 응? 혼자 무섭대...응?"제 엄마가 동생에게 그러하듯, 다훈 또한 제 엄마에게 한없이 약한 아들이었다.다훈은 화를 삭이며 혼자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그렇게, 온다예는 몇 년 만에 본가에 복귀했다.*그 날 밤.엄마는 아들의 방문을 두드렸다."다훈아..""안 주무셨어요?""응.. 네 방 불이 켜져 있는 것 같아서 와 봤어.."다훈은 자연스럽게 책상 의자를 빼 어머니를 앉히고 제 침대에 걸터앉아 어머니와 마주 보았다."다훈이 여자친구 없어?""아직, 저는 생각없어요.""삼십인데 우리 아들.. 얼굴 잘 생겼고, 마음도 예쁜데..""엄마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다훈이 어색하게 웃었다."왜.. 나 때문에 아가씨들이 싫다 하나?"순간 웃음기를 거둔 다훈이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엄마가 왜? 엄마가 어때서요? 우리 엄마 정도면 최고지"엄마는 소녀처럼 환하게 웃었다.예쁘게 웃던 엄마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질 때 쯤, 엄마는 조심스럽게 다훈에게 물어왔다."재판 그거.. 감옥 가지?"다훈의 제 어머니의 한 손을 가져와 두 손으로 잡으며 고갤 저었다."아니요. 꼭 감옥을 가는 건 아니고, 죄가 있는지 없는지, 감옥에 가야 하는지 판단하는 과정이에요""아... ""걱정되세요?"엄마는 다훈의 눈치를 보며 고갤 끄덕였다."다예 너무 미워하지 마""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데 어떡해요""10살 때, 나 때문에 괴롭힘 당해봐서 그래""네?"다훈이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그 사건.초등학교 3학년 때, 남편이 장염으로 입원하는 바람에 다예 학교 공개 수업을 혼자서 참석했었다.남편 없이, 혼자서 가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공개 수업이 끝나
Last Updated : 2026-08-2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