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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Chapters

91. 신기한 꿈

온다예는 오빠에 의해 집 밖으로 가차 없이 내쫓겼다. 제 오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펑펑 울며 매달렸다."나 재판까지 가게 됐어. 혼자서는 너무 무섭단 말이야!"모질지 못한 엄마는, 딸의 말에 기겁을 하며 뛰어나와 온다예를 끌어 안고 울었다."다훈아.. 다예 한 번 만.. 봐주자.. 응? 혼자 무섭대...응?"제 엄마가 동생에게 그러하듯, 다훈 또한 제 엄마에게 한없이 약한 아들이었다.다훈은 화를 삭이며 혼자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그렇게, 온다예는 몇 년 만에 본가에 복귀했다.*그 날 밤.엄마는 아들의 방문을 두드렸다."다훈아..""안 주무셨어요?""응.. 네 방 불이 켜져 있는 것 같아서 와 봤어.."다훈은 자연스럽게 책상 의자를 빼 어머니를 앉히고 제 침대에 걸터앉아 어머니와 마주 보았다."다훈이 여자친구 없어?""아직, 저는 생각없어요.""삼십인데 우리 아들.. 얼굴 잘 생겼고, 마음도 예쁜데..""엄마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다훈이 어색하게 웃었다."왜.. 나 때문에 아가씨들이 싫다 하나?"순간 웃음기를 거둔 다훈이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엄마가 왜? 엄마가 어때서요? 우리 엄마 정도면 최고지"엄마는 소녀처럼 환하게 웃었다.예쁘게 웃던 엄마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질 때 쯤, 엄마는 조심스럽게 다훈에게 물어왔다."재판 그거.. 감옥 가지?"다훈의 제 어머니의 한 손을 가져와 두 손으로 잡으며 고갤 저었다."아니요. 꼭 감옥을 가는 건 아니고, 죄가 있는지 없는지, 감옥에 가야 하는지 판단하는 과정이에요""아... ""걱정되세요?"엄마는 다훈의 눈치를 보며 고갤 끄덕였다."다예 너무 미워하지 마""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데 어떡해요""10살 때, 나 때문에 괴롭힘 당해봐서 그래""네?"다훈이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그 사건.초등학교 3학년 때, 남편이 장염으로 입원하는 바람에 다예 학교 공개 수업을 혼자서 참석했었다.남편 없이, 혼자서 가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공개 수업이 끝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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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의 꿈 얘기에 나은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았다.꿈 이야기는 이러했다.나은과 선우가 테라스에 앉아 함께 차를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털이 새하얀 새 한 마리가 테라스 주위를 빙빙 날기 시작하더니, 곧 나은의 두 다리 위에 살포시 앉더라는 것이다.나은이 제 다리에 앉은 새를 두 손으로 받아 올려 눈을 마주치는데, 새의 눈이 보석처럼 반짝 거리더니 나은을 향해 눈이 휘어지게 웃었단다.나은이 예쁘게 웃으며 그 새를 선우에게 내밀자, 선우가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새를 받아 올렸다. 그 순간 잠에서 깨었다고."와. 새가 웃었다고? 말도 안 돼""진짜라니까?"선우가 억울한 듯 말하자, 나은이 큰 소리로 웃었다.***며칠 후 온다예의 결심 공판이 열릴 예정이었다.온다예는 계속적으로 사과와 함께 합의를 부탁해 왔지만, 선우는 냉정하게 거절했다.함께 침대 헤드에 기대앉은 나은과 선우는 며칠 후에 있을 재판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마지막 결심 공판이야""....그럼, 감옥 가는 거야?""선고일에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으론 징역은 확실해 보여""....."나은은 잠시 말이 없었다.그런 나은의 마음을 눈치챈 듯 선우는 나은의 손을 잡고 그녀를 바라보았다."마음에 자꾸 걸려?""사실... 온다예 엄마가 자꾸 생각나.. 그 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그래서, 합의해 줬으면 좋겠어?""....응"지금껏 나은은 계속해서 선우에게 합의에 대해 얘기를 해 왔다.온다예를 생각하면 화가 풀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때 제 딸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무릎까지 꿇으려던 어머니의 모습이 한 번씩 떠오를 때마다 마음이 불편했다."그래""정말?"생각지 못한 선우의 대답에 나은의 눈이 커졌다."어쩌겠어 네 마음이 불편하다는데... 대신""대신?""공판 끝나고, 선고 날짜까지 받으면. 그 정도 겁은 줘야 하지 않겠어?""응. 알았어"선우가 침대 헤드에 기대 있던 자세에서 한 팔을 쭉 펴며 먼저 누웠다.제 팔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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