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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마주 선 우리: Chapter 71 - Chapter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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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도망가는 건데요

"너 미쳤어?"붉은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아들의 눈에 슬픔과 분노가 얽혀 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지만, 모친은 애써 모르는 척했다."그 여자애 때문이니?""아니요. 어머니 때문에요!"방문 앞에 서 있는 부친과 여동생은 복잡한 마음으로 그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모친은 수호에게 오래된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난 다음부터, 유림과 그녀의 가정에 대해 뒷조사를 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이렇게 일을 치르고 말았다.이렇게까지 분노하는 수호의 모습도, 두 눈에 달려 있는 눈물도, 모든 게 처음인 부친과 여동생은 두려워지기까지 했다."그게 아주 요망하기 짝이 없네. 내가 너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쪼로록 가서 네 엄마를 모함했어! 넌 여자애 말만 듣고 어떻게 엄마한테 이래?""모함이요? 걔는 그런 거 할 줄 모르는 애예요. 다 어머니 같은 줄 아세요?""뭐...뭐야?""그럴 애가 아닌데, 나한테 헤어지자고 할 애가 아닌데!! 어머니가 얼마나 잔인하게 구셨으면 그렇게... "수호의 목울대가 오르내리고 구슬프게 떨려오는 목소리를 다잡았다."내가 네 엄마야! 10달 동안 내 뱃속에 품고, 28년 간 금이야 옥이야 키워 온 게 나라고! 너는 내 자부심이고, 내 인생의 걸작품이야. 그런데 어떻게 그 따위 애한테""아니요! 절 어머니 소유물로 여기지 마세요. 지금껏 참고 어머니 하고 싶은 대로 해드렸잖아요. 제 감정, 제 인생.. 그거 어머니 것 아니고 제거예요.""너..너..""그리고 그 따위 애 아닙니다. 제 눈에 세상에서 제일 빛나는 사람이에요. 제 행복이고 미래라고요."말문이 막힌 모친이 한 손을 이마에 가져가며 장탄을 뱉어냈다."그래서 지금. 네 엄마를 버리고 그 애한테 가겠다는 거야? 어?"커다란 캐리어 두 개를 끌고 방을 벗어나며 등지고 선 수호가 마지막으로 차갑게 말을 뱉었다."아니요. 버리긴요.. 제가 도망가는 건데요"수호는 가차 없이 거실을 가로질렀다.수호가 마음 먹었다면 돌이킬 수 없음을 모르지 않았다.현관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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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언제가 됐든

나은이 잠시 뜸을 들이는 듯 싶더니, 작게 숨을 뱉어내고 말을 이었다."파리에 갈 것 같아""뭐?""플로리스트 전문 학교에 지원서를 냈대. 여름 전까지 실습할 꽃집을 직접 구해야 입학이 가능한가 봐. CAP(국가자격증) 과정이라 2년 정도 걸릴 것 같고..""아...."선우는 당황했다.이미 마음을 굳힌 듯 단호한 결정을 내린 유림의 이야기에 수호의 슬픈 얼굴이 머리를 스쳤다."그 후에는?..""응?""2년 후에는, 돌아온대?""음... 글쎄... 그건 유림이도 아직 모르겠대"떠나야 하는 유림의 마음을 선우가 모를 리 없었고, 떠나 보낸 후 무너질 수호의 마음을 나은이 모를 리 없었다.다시는 똑같은 헤어짐을 반복하고 싶지 않을 만큼, 고통스럽게 버텨왔던 그 시기를 이제 시작하고 있는 두 친구를 생각하면 나은도 선우도 가슴이 아파왔다.***-내일 오전 10시 파리행 비행기래. 얼굴이라도 보고 오라고-어제 밤 선우의 메세지에 수호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댔다.수호는 바로 집을 뛰쳐나와 유림의 집으로 향했다.빌라 3층, 불이 켜져 있는 유림의 방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수호의 눈에서 또다시 눈물이 흘렀다.지금껏 살면서 요즘처럼 많이 울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매일 퇴근 후 이곳에서 유림을 기다렸지만, 그 날 이후 단 한 번도 유림을 보지 못했다.보고 싶어서,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딱 미쳐버릴 것 같은 기분이었다.유림의 방 불이 새벽 4시가 되어서야 꺼지는 것을 본 수호는 얼마 자지 못하고 공항으로 갈 유림이 걱정되었다.본인의 차 안에서 꼬박 밤을 새며 유림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푸르스름한 새벽 빛이 조금씩 사라져 갈 때 쯤. 유림과 그의 부모님이 빌라 입구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오랜만에 본 유림의 모습에 수호는 울컥 또다시 눈물을 쏟아버렸다."왜 저렇게 살이 빠졌어.."눈물을 닦아내며 딸을 안아 보는 어머니와, 딸의 어깨를 두드리며 눈물을 삼키는 아버지를 안심시키듯 환하게 웃어 보인 유림은 곧 도착한 택시 트렁크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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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결혼하자고 할까?

거실 소파와 바닥에, 지쳐 잠든 세 명의 친구들 사이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는 나은을 보며 선우가 사랑스러운 듯 웃어보였다.나은의 백을 챙기고, 나은을 일으켜 등에 업었다.시커먼 남자들 사이에서 자게 둘 순 없으므로 캄캄한 새벽 선우는 나은과 함께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왔다.나은을 침대에 눕히고, 클렌징 패드로 화장을 조심스럽게 지워냈다."오빠..""깼어?""나 화장 지워 준거야?""응~ 잘 지워졌나 모르겠네"나은이 헤벌쭉 웃으며 두 팔을 펼쳐 보였다.그런 나은을 품에 안으며 비스듬히 침대에 누웠다."오빠, 해주는 김에 나 씻겨주면 안 되나?""안 될 리가~""헤~"선우가 나은을 번쩍 들어 안고 욕실로 향했다.선우의 목을 팔로 감싼 나은은 자꾸만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말을 삼키고 또 삼키며 선우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다음 날.눈을 뜬 선우는 비어있는 옆자리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침실 욕실에는 불이 꺼져 있었기에, 나은을 찾기 위해 거실로 나갔다.거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나은을 발견하고 그 옆으로 다가갔다."나은아 뭐해?""깼어? 오빠 혹시 이 브랜드 알아?"테이블 위에 족히 10종류는 되어 보이는 같은 브랜드 향수들이 놓여져 있었고, 시향지에 여러 향수들을 뿌려 확인을 하고 있었던지 주위에는 기분 좋은 향이 가득했다.향수 하나를 들어 확인하던 선우가"아, 나한테도 하나 있어. 선물 받았는데 써 보진 않았어""그래? 여기 있어?""게스트룸에 있을거야 잠시만"선우가 게스트 룸으로 향하자 나은이 쫄래 쫄래 따라 들어왔다."왜 따라 오실까?""그냥~ 구경 하고 싶어서. 오빠 없이 들어오긴 좀 그래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거든"어느새 게스트룸에 가득 찬 선우의 짐들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라 여겼는지 눈을 반짝이며 따라 붙은 나은을 선우가 귀여운 듯 바라보며 웃었다.선우가 향수를 찾는 동안, 나은은 선우가 정리해 놓은 물건들을 하나 하나 구경하기 시작했다."어? 오빠 이 상자 익숙한데?"나은이 중학교 때였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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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그의 기록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선우와 이 집에서 함께 하는 순간 순간 자꾸만 욕심이 났다.선우와의 관계가 좀 더 온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욕심.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예전에는 제 옆에만 있을 것 같던 선우였는데, 온다예와의 일들을 겪으며 그를 사랑하는 것이 본인 뿐만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확실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또한, 5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만나오던 유림과 수호가 어느 날 갑자기 헤어지는 걸 본 뒤로, 혹시나 또다시 겪게 될지 모를 이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자꾸만 나은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그러던 중, 이렇게 선우가 출장까지 가버리자, 나은의 마음은 더욱 안절부절이었다."아! 휴대폰"그때, 며칠 전 발견했던 선우의 예전 휴대전화가 생각났다.선우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썼던 휴대전화였다.우리의 추억이 그 속에 고스란히 머물러 있다고 했던 선우의 말이 생각나, 협탁 서랍 안에 넣어 두었던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충전기에 휴대전화를 꽂자 곧 충전 표시가 들어왔고, 5% 정도가 채워졌을 때, 참지 못한 나은이 충전기를 꽂은 채로 전원을 켰다.오랜만에 마주하는 선우의 배경화면.장난감 경찰차가 찍혀 있는 사진이었다.추억의 화면에 나은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진짜, 예전 그대로네"갤러리로 찾아 들어가니 항목별로 정리된 앨범들이 눈에 들어왔다.나은이사진 / 나은이와 나 / 가족사진 / 친구들 / 기타 / 나은이에게나은의 가슴이 마구 뛰어 댔다.어떤 앨범을 먼저 열어 보아야 하나 고민하다 맨 처음에 위치한 [나은이 사진] 앨범을 열었는데.."이게..어떻게.."나은의 어릴 적 사진부터, 고3 졸업식 사진, 대학시절 사진, 대학 졸업 사진과 그 이후의 모습들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가장 최근 사진은 이준과 함께 엄마 세희의 병원에서 세 사람이 얼굴을 붙이고 있는 사진이었다.나은의 눈에 금세 눈물이 차올랐다.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소리도 내지 않고 연신 눈물을 닦아내기만 했다.[나은이와 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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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할 말이 있는데

세희가 다녀간 후로, 선우는 미친 듯이 재활에 매달렸다고 했다.그의 노력이 동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어눌했던 말이 점점 정상적으로 변해갔고, 예전의 선우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었다.어느 순간 더 이상 병원복도 입지 않은 선우에게서 조금씩 진심을 다해 웃는 모습들이 보였다.카메라는 재활 담당 선생과 선우를 비추었고, 선생님의 구호에 맞춰 선우는 성실하게 주어진 것들을 차근차근 해냈다.땀으로 범벅된 선우의 모습을 보며 나은은 감격하며 웃으며 또 울었다.그 후에도 선우의 영상 편지는 계속되었다.배경은 병원이 아닌 집 혹은, 학교로 바뀌었고, 가끔 유리와 고운이 등장하기도 했다.학교 곳곳을 소개해 주거나, 같은 학교 동기들을 소개해 주기도 했다.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영상을 마주했다."나은아, 오빠가 바로 못 가서 미안해. 어머니 아버지가 지금 먼저 한국으로 가셨어. 나는 일정을 당겨서 모든 짐들을 내일 한국으로 부치고 바로 출발할 거야. 우리 나은이 지금 울고 있을텐데.. 오빠가 얼른 가야 하는데.. 조금만 기다려줘.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오빠 옆에서 마음껏 그리워하고 울어. 약속할게. 오빠가 항상 네 옆에 있을게. 곧 만나. 오빠가 갈게"엄마가 돌아가신 날이었다.***아침까지 기다릴 수 없었던 선우는, 모든 일정을 끝내고 바로 서울로 출발했다.행사장 근처 호텔에서 잔다고 한들, 잠이 올 리가 없었다.나은의 옆자리로 얼른 돌아가는 것만이 답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급하게 이준과 안궁건 부회장에게 인사를 하고 차량에 올랐다.집 주차장에 다다라 시간을 확인하니 새벽 3시가 넘어가고 있었다.초인종 대신 직접 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어?"정원을 걷는데, 나은의 방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이 보였다.혹시나 제가 없어 잠을 못 자고 있는 건가 걱정이 된 선우가 발걸음을 재촉했다.현관으로 들어서서 복도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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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너의 사랑스러움은 어디까지

"응""사실은, 요즘 계속 생각했던 건데..""응"선우가 촉촉한 눈으로 나은을 바라보았다."아니다. 조금 있다가 말할게. 우선 오빠 씻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와"말을 하다 마는 나은을 보며 선우는 그저 알겠다고 웃어 보였다."빨리 씻고 올 게"선우가 욕실로 향하자, 나은은 방을 왔다갔다하며 고심하기 시작했다.*나은의 우는 소리에 놀라 방문을 열었던 선우가, 퉁퉁 부은 눈으로 자신을 향해 두 팔을 벌리는 나은을 보는데 온 몸에 전율이 일었다.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그녀의 마음이 걱정되어 심장이 덜컹거림과 동시에, 안아 달라 팔을 펼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머리가 어지러웠다.그녀를 생각하며 오랜기간 영상으로 편지를 남겨두긴 했지만, 한 편으론 그녀가 몰랐으면 했다.그녀가 휴대전화를 발견해 사진을 보겠다고 했을 때도, 망설여질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많이 아파할 것이 뻔했기에..욕실에 들어온 선우는 얼른 씻고 나가 나은을 안아주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나은이 무언가 할 말이 있어 보였지만, 함께 침대에 누워 도란도란 얘길 나누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지 하고 생각했다.촉촉히 젖은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말리며 욕실을 나온 선우가 게스트룸에서 기초 화장품을 바르고 나은의 방으로 넘어갔다.방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었는데, 순간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우뚝 발길이 멈췄다."나은..아?"낮은 조도의 방 안에는 보조등과 함께, 바닥에 미니 전구들이 펼쳐져 빛을 내고 있었고, 핑크색 원피스를 입은 나은이 꽃을 안고 침대에 걸터 앉아 있었다."오빠..""이게..다..."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다가오는 선우와 마주 보고 선 나은은 꽤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남선우!""어?""내 남편이 되어줘"그러면서 안고 있던 꽃다발을 선우에게 내미는 나은이었다.벙찐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서서 나은이 안겨주는 꽃을 받아 든 선우가 말을 더듬었다."뭐..뭐라구?""결혼하자! 내가 잘해줄게!"뭔가 바뀐 듯한 나은의 박력 있는 프러포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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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쌍방 프러포즈

나은 앞에 선 선우가 미소를 지으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그리고, 등 뒤에 숨겼던 손을 가져와 보였다.벨벳 케이스가 들려 있는 그의 손에 나은의 시선이 멈췄다.선우가 케이스 뚜껑을 열자, 영롱하고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반지가 반짝 제 모습을 드러냈다.나은의 입이 저도 모르게 벌어지자 선우가 나은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말했다."사실, 이날만 기다렸어. 미국에서 들어올 때부터 이미 준비해서 왔거든. 나은이랑 평생 함께 살려고..""....""네가 허락만 해주면, 언제든 끼워주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허락이 아니라 고백을 하네 우리 예쁜 나은이가""..오빠..""후...심장이 너무 뛴다.. 후..후.."선우의 떨리는 목소리가 그대로 전해져 왔다.".....""나은아""응""안나은""응""내 아내가 되어 줘. 결혼해줘 나랑..""응.. 힛.."눈에는 대롱대롱 방울을 달고, 입 사이로 웃음을 뱉으며 행복해했다.왼손을 내밀어 보이자 커플링 위에 다이아반지를 조심스럽게 끼워주었다."사랑해""나도 사랑해"선우가 살포시 입을 맞춰 왔다.우당탕탕 세상 급하게 준비한 프러포즈 끝에, 선우의 쌍방 프러포즈까지 받은 나은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결혼을 약속한 후라 그런가?나은의 귓가에 속삭이는 선우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야릇하게 느껴졌다.서로를 위해 입었던 원피스와 슈트는 순식간에 의미 없이 내던져졌다“하... 어떻게 해 줄까? 어떻게 해 주는 게 좋아?”“흐응...몰라...”진득한 키스로 번들거리는 선우의 입술이 목을 타고 내려와 한쪽 가슴을 머금었다.마치 과즙이 가득한 말랑한 과일을 베어 물 듯 츄릅~ 소리를 내며 맛있게 빨아 먹었다.“흐....오빠..”손가락으로 반대쪽 가슴의 젖꼭지를 비틀어 대자 나은의 신음이 짙어지며 고갤 젖혔다.“흐윽...응...”단물을 죄다 뽑아 먹을 것처럼. 양쪽 가슴을 번갈아 빨아 대던 그의 입술이 최종 목적지를 향해 전진하듯, 촉촉 입을 맞추며 점점 아래로 아래로 내려왔다.촉촉한 입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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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오빠가 잘 할게

이쯤 되니 나은은 선우가 알면서도 일부러 이러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이씨 남선우... 혀 말고 딴 거!“”피식~ 딴 거? 어떤 딴 거?“피식피식 웃으며 애를 태우는 선우가 얄미워 나은은 힘주어 몸을 일으켰다.선우는 힘을 쓰지 않았다. 그저 나은이 하는 대로 몸을 맡겼다.그래서인지 순식간에 두 사람의 위치가 바뀌었고, 밑에 깔린 선우를 가는 눈으로 쳐다보며 나은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다 죽었어“”응? 나..나은...큭!“너도 한 번 당해보라는 듯. 자뜩 발기된 선우의 성기를 입안 가득 머금었다.”학...나..나은아...그걸..그렇게 물면...“”음? 으뜨크흐드르그?(어떻게 해달라고?)“”살..살살...사탕..사탕 처럼..흐윽....큭....“’사탕이라... 딸기맛 사탕을 녹여 먹듯이 하란 말이지?...‘이해했다는 듯, 손만 들어 오케이를 만들어 보이곤, 가득 물었던 것을 놓고,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선우의 고개가 끝까지 젖혀지고, 탁한 음성은 더욱 짙어졌다.캄캄한 새벽, 몇 시간 뒤 출근을 앞둔 두 남녀가 예고 없는 프러포즈와 더불어 어느 때보다 뜨겁게 서로를 안았다.*한 이불을 덮고, 서로를 끌어안은 채로 도란 도란 얘기를 나누는 목소리는 당장 잠이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피곤함이 가득 묻어났다.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끝날 줄 몰랐다."어떻게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어?""사실 얼마 전부터 계속 생각했어.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조금 불안하기도 했고.. 오빠랑 같이 살면서 좀 더 분명한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근데.. 자신이 없어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그런데?""오빠 휴대전화에 동영상들을 보는데..."또다시 생각이 났는지, 울컥한 나은이 잠시 말을 멈췄다.그런 나은의 이마에 입을 맞춘 선우가 "오빠 이제 괜찮아" 하고 나은을 안심시켰다."오빠가 힘들었던 거에 비하면,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그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버티고 견디고 또 기다려왔는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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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저 결혼해요

-이게 뭐냐 남선우? 너 설마 프러포즈 했냐?-네 명이 함께 대화하는 메세지방에 동현이 SNS 링크를 올리고 호들갑을 떨었다.천하의 남선우가 SNS 계정을 만든 것도 놀라운데, 오늘 아침 SNS에 첫 게시글이 올라왔다.그것도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 희고 하얀 손을 잡고 있는 남자의 손이.무지하게 티를 내고 싶은 사람처럼...-응, 우리 결혼한다-선우의 대답에, 이준은 퇴근 후 만나자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수호 또한, 오늘 저녁에 만나 처음부터 끝까지 숨김없이 털어놓으라며 엄포를 놓았다.-이거 이거, 여기 저기 소문내라고 그러는 거지?--응.-동현의 질문에 선우가 깔끔하게 대답했다.-온다예가 봤으면 좋겠네-수호가 선우의 의도를 파악한 듯 말했다.***"과장님, 이 서류....꺄악~~!"난대 없이 소리를 지르는 박송현 대리의 목소리에 사무실 안에 모든 팀원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왜 왜! 왜 그래?"나은의 옆자리인 손명휘 차장이 놀라서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과장님! 이거 뭐예요? 이거 이거.. 다이아몬드 맞죠?""아.. 하하...네"나은이, 왼손을 자신의 두 손으로 소중히 들어 올리며 말하는 박송현 대리를 보며 쑥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헐! 과장님 남부장님한테 프러포즈 받으셨어요?"이번에는 이민경 사원이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네... 저 결혼해요.""대박!""축하해요!!"여기저기서 박수와 축하가 쏟아졌다.시끌시끌한 사무실 분위기에 차지웅 팀장이 팀장실 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었다.그러자 김인석 대리가 차 팀장에게 나은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이채 가득한 눈빛으로 애써 웃어 보이는 차 팀장이 나은을 향해 축하한다고 말했다."저, 오늘 점심은 제가 사고 싶은데, 다들 괜찮으세요?"나은의 질문에, 팀원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 기분 좋게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업무에 복귀했다.***그날 점심 시간,수호는 동생 수현의 연락을 받고 회사 로비로 내려왔다."오빠""우선 가자. 밥 먹으면서 얘기하자."동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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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준비되셨죠?

고갤 숙이며 밥을 먹는 듯했지만, 수현의 눈에서 눈물이 톡! 하고 떨어지는 것이 수호의 시선에 닿았다.".....""영범이도 찾아 가셨어?""응, 6개월 전에... 헤어졌어"영범은 동생 수현이 대학 시절부터 만나오던 남자친구였다.법학과를 나왔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로스쿨을 포기하고 일반 회사에 취직한 상태였다.법조인 사위를 얻을 것이라 기대가 컸던 어머니는 뒤늦게 사실을 알고, 영범을 직접 찾아가 헤어질 것을 강요했다고 했다."로스쿨 입학 할 거 아니면 헤어지라고 했대... 안 그래도 아버지 쓰러지신 후로, 하루하루가 힘든 사람이었는데...""후.....""그래서 오빠. 나도.. 집 나오려고.. 엄마랑 더는 못 살 것 같아"".....""적금이랑 대출 좀 받으면 작은 오피스텔 하나 정도는 가능할 것 같아. 오빠처럼 나도 내 힘으로 시작해 보려고""오빠가 좀 보태 줄게"수현은 고갤 저었다."아니야 오빠. 유림이 언니 다시 데려와야지. 오빠 유림이 언니 없음 안 되잖아. 나는 오빠 편이야. 잘 모아 뒀다가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해"동생의 진심이 느껴지는 듯 수호는 안쓰러운 얼굴로 수현을 바라보았다."너는?.. 영범이 말이야"수현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고갤 저었다."우리는 완전히 끝났어 오빠.."수호는 미안했다.벌써 6개월 전에 헤어진 동생이 그동안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지 상상이 되었기 때문에..동생에게 너무 무심했던 것 같아 후회가 되었다.***-나은아, 오늘 애들 만나기로 해서 좀 늦을 것 같아--응 오빠, 나도 오늘 우리 팀 여직원들이랑 같이 저녁 먹기로 했어-선우는, 어느새 전략기획팀에 완전히 적응한 나은이 기특하고 예뻐서 휴대전화를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나은의 프러포즈 스토리가 너무도 궁금했던 박송현 대리와 이민경 사원은 나은에게 저녁 데이트를 신청했고, 나은은 흔쾌히 받아들였다.퇴근 후, 박송현 대리의 차를 함께 타고 회사와 떨어진 지역으로 이동한 세 사람은 파스타 맛집에서 식사를 하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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