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마주 선 우리 / Chapter 51 - Chapter 60

All Chapters of 마주 선 우리: Chapter 51 - Chapter 60

92 Chapters

51. 아끼고 아끼는 귀한 여자

"나랑 나은이가 같이 봤는데? 전부형 대표랑 노정은 과장이 호텔 스위트룸에서 팔짱 끼고 내려오는 거?"헉. 하!팀원들 사이에서 저도 모르게 탄식이 터져나왔다.당황한 여성은 노정은 과장을 죽일 듯 쏘아보았고, 노정은은 입을 벌린 채 굳어 버렸다.전부형은 목소리를 키웠다."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남부장! 사람을 이런 식으로 몰아가나? 나 이거 가만히 못 있어!"그러나, 선우는 고저 없는 목소리로 전부형을 쳐다보며 말했다."호텔 CCTV 내가 다음 날 찾아가서 받아 놨는데.. 여기서 공개를 할까요?"CCTV가 있다는 말에 전부형은 말문이 막혀 어버버 거렸다."이보세요 여사님. 당신이 머리채를 잡은 이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저...저 여자가 아까"당황한 여성은 노정은을 가리키며 변명을 해보려 했지만, 곧 선우의 말에 먹히고 말았다."아론 그룹 전 회장님 따님이자, 현 회장님의 사촌 동생. 그리고,""헉...."여성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내가 아끼고 아끼는 귀한 여잡니다. 내가 여기서 더 참아줘야 합니까?""죄...죄송합니다"선우와 나은에게 사과를 한 여성은, 노정은과 전부형을 향해 상간녀 소송을 할 거라고 소리 치고 사무실을 나가버렸고, 전부형 대표는 그런 아내를 부르며 뒤쫓아 나갔다.노정은 과장은 벌게진 얼굴로 제 백을 들고 무단으로 조퇴를 해 버렸다.선우는 차지웅 팀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은과 함께 부장실로 올라갔다.사무실에 남은 팀원들은 자기들끼리 대박을 외치며 난리를 피우다 손명휘 차장의 엄한 목소리에 입을 다물고 조용히 업무에 복귀했다.*홀로, 팀장실로 돌아온 차지웅 팀장은 얼빠진 얼굴로 털썩, 의자에 앉았다.대학생일 때부터, 방학 때마다 솔의 나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은의 모습을 봐왔었다. 제가 그리던 이상형이었기에, 한 번 씩 회사 내에서 그녀가 보일 때마다 홀로 먼 발치에서 바라보며 마음을 키웠다.나은이 솔의 나라에 입사 해 마케팅 MD 팀에서 에이스로 불리우며 빠른 승진을 이어가는 것을 보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1
Read more

52. 이왕 들킨 거

"헉!"모든 눈들이 자신을 향해 있었다. 그런데 왜 다들 그렇게 초롱초롱 한 눈을 하고 있는 건지."어....."난감함에 슬쩍 제 옆 자리에 있는 손명휘 차장을 쳐다보는데, 손차장 또한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눈빛으로 나은을 바라보고 있었다."안나은 과장?""네 차장님""이대로는 다들 집중을 못할 듯 싶은데.. 속 시원하게 얘기 좀 해 줍시다"평소라면 업무 중에 다들 뭐 하는 거냐 한 소리를 했을 손차장이, 이렇게 직접 나서서 물으니, 팀원들은 옳다구나 싶었는지 쓰윽~ 자리에서 일어나 슬금슬금 나은의 주위로 모여들었다."하하.. 거참, 다 눈치 챘으면서 그러신다"나은이 장난스러운 말투로 능청스럽게 말하자, 김민석 대리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눈치 챘으니까 빨리 실토하시죠~ 두 분, 사귀는 사이 맞는 거죠?""쯧! 이왕 들킨 거..."나은이 보이지 않게 숨겨 두었던 목걸이를 밖으로 빼내며 반지를 보여주었다."예~ 그렇습니다"그런데, 반지를 살피던 박송현 대리와 이민경 사원이 머리를 갸웃했다."어? 저번에 남부장님 하고 계시던 반지랑 디자인이 다른데요?""얼마 전에 다시 맞췄어요. 그건 6년 전에 맞춘 거라""헐!!! 6년이나 되셨다고요?"이걸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하나..나은은 그저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아니 근데, 남부장님은 미국에 오래 계시지 않으셨어요? 두 분 장거리 연애 하셨구나!""하...하하.."이번에도 그저 웃을 뿐이다.손명휘 차장이 팔짱을 끼고 미소를 지으며 고갤 끄덕였다."이해 합니다. 팀원들 불편할 까봐, 일부러 비밀로 했던 거죠?""네.. 죄송해요.. 이렇게 빨리 밝혀질 줄은..."팀원들은 괜찮다며 두 사람의 연애를 적극 지지하는 분위기였다.처음엔, 전 회장님의 따님이 전략기획팀으로 온다는 얘기에 여러가지로 마음이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실제로 만난 나은은 따뜻하고 겸손한 마음과 더불어 팀원들과 거리낌 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부담 없는 성격이었다.무엇보다, 제 일에 있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2
Read more

53. 역시 사탕은 딸기맛

이채 가득한 눈으로 나은을 내려다 보는 차팀장과 눈이 마주치자, 당황한 나은이 시선을 돌렸다."일 다 해 놓고 먹을게요 팀장님. 조심히 들어가십시오"자리에서 일어나 차팀장을 향해 묵례를 하는 나은이었지만, 차팀장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했다."저...혹시, 하실 말씀이라도..."숨이 막히는 느낌에 나은이 먼저 조심스럽게 물었다."오래...됐습니까?""네?"알 수 없는 질문에 나은이 머리를 갸웃했다."남부장님과 관계 말입니다. 오래 되었습니까?"그제야 나은은 확신했다.차팀장이 나에게 특별한 마음을 품고 있었구나.내가 여기서 여지를 주면 안되겠구나.확실한 태도를 보여야 하겠구나."네. 서로에게 첫사랑이었고, 지금까지 유일했습니다""......"슬퍼 보이는 그의 눈빛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확실히 해 두지 않으면 희망 고문이 될 수 있음을 모르지 않았다."앞으로도, 저에겐 그 사람이 유일할 거구요""너무 확신하네요""확신이 생겨서요""내 마음. 알았습니까?""방금 알게 된 것 같네요. 하지만, 잊어버릴 계획입니다""왜요""부담스럽습니다""아..."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아 넣고, 고갤 떨구는 차팀장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미안합니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나가선 안 되는 건데, 오늘 제가 충격이 좀 컸나 봅니다""그 또한 잊어버리겠습니다"피식..나은의 또랑또랑한 목소리에 차팀장이 결국 웃어버렸다.'졌다' 하는 표정이 얼굴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네. 잊어 주세요. 앞으로는 이런 일 없을 겁니다. 아, 이거.."차팀장이 주머니에서 포도맛 막대 사탕을 내밀었다.그 사탕을 가만히 바라보던 나은이 옅은 미소와 함께 차팀장을 또렷하게 쳐다보며 말했다."팀장님 제가 미리 말씀을 못 드렸는데.. 저는, 딸기맛 사탕만 먹습니다""아!""딸기맛 사탕도 항상 챙겨 주는 사람이 있어서, 저에게 더 이상 사탕은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또 한 번 피식, 하고 웃음이 샜다."안나은 과장님 정말 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2
Read more

54. 바로 잡은 거짓

=안녕하십니까? 최근 아론 그룹의 직원이자, (故)안세희 전 회장님의 자녀 안** 양에 대한 근거 없는 기사가 무분별 하게 쓰여지고 퍼져 나감으로서 당사자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본 사는 거짓 된 기사와 소문을 바로 잡고, 아론의 직원이자 가족인 안**양을 보호하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얼마 전, [재벌가 조카에 갑질 당한 고모, 정신과 치료]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발표 되었으나, 그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된 내용임을 밝힙니다.당사자의 개인적인 사연들을 나열할 수 없어 그 내용을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참고가 될 만한 음성을 첨부합니다. 이는 안**양과 기사를 낸 고모 김씨가 통화 한 내용이며, 이 같은 협박들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사자 안씨가 직접 녹음한 부분입니다.아론 그룹은 거짓을 작성한 해당 기자와 언론사 뿐 아니라, 김씨 또한 다양한 죄목으로 고소를 진행한 상황입니다.악의적으로 언론을 이용하여, 선량하게 살아가는 이에게 피해와 상처를 주는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힙니다.=[오갈 데 없는 애 먹여주고 입혀주고 응? 애 셋이라 사는 게 빡빡해도 나는 너 끝까지 거둬주려고 했어][그런데 한 달 만에 보육원에 보내셨다면서요][내가 그쪽 보육원에 널 데려다 놔서..][제가 입양 될 때, 우리 부모님이 돈 주셨다면서요? 4살 이후부터, 법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아닌 김미숙님과 저 아닌가요?]...[찾아갈거야][...뭐요?][네가 다니는 회사 찾아갈 거라고!... 너 이제 부모 없잖아! 어차피 핏줄도 아닌데 내가 가서 깽판 치고, 계속 시끄럽게 굴면, 그 쪽 집안에서 널 끝까지 봐줄까?][핏..그래요. 와서 깽판 한 번 쳐봐요. 아무것도 없이 쫓겨나면 더 이상 나한테 이딴 요구는 하지 않겠지]녹음 내용에는, 나은을 사랑으로 키웠다던 김미숙이 사실은 한 달 만에 나은을 보육원에 보내 버렸다는 사실이 담겨 있었다.또한 김미숙의 태도만 보더라도, 자존심을 내려놓고 고개를 숙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2
Read more

55. 불 켜진 집

차마 말을 못 하고, 눈만 붉히고 있는 나은을 안회장은 이미 눈치채고 있는 듯 했다.-혼자서 울지 말고, 울 거면 집 가서 선우 품에서 울어라-그의 말에 푹! 하고 웃음 머금은 숨을 터트려 버린 나은이었다.사랑꾼인 오빠 안서후 회장은, 이런 말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지 그 목소리가 진지하기만 했다.나은의 부모도, 그 외 가족들도, 나은 앞에서 입양에 관한 얘기는 거의 입 밖에 꺼내지 않고 살아왔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진정으로 나은을 친 딸처럼 친 가족처럼 생각해 주는 그들이었으니까.그 속에 있다 보면, 나은도 정말 처음부터 이 집에서 태어난 친딸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그러나, 꼭 한 번씩 외부인들로 인해 그 착각이 깨어지곤 했다.그들은 나은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살길 바라는 듯 늘 기억할 수 있도록 입을 놀렸다.그래도 괜찮았다. 집으로 돌아오면,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는 부모님이 있었으니까..그런 부모님이 두 분 다 사라진 지금. 나은은 내심 불안함이 있었던 것 같다.예전에는 눈치라도 보던 사람들이, 이제 혼자가 된 나은에게 대놓고 입양아임을 인식시키려 함부로 떠드는 목소리가 잦아졌다.집으로 돌아오면, "아니야, 나은이 넌 내 딸이야" 하고 안아주던 부모님이 없어, 집에 와서도 입양아에 대한 자각이 무뎌지지 않고 날이 서 있는 듯했다.그런데,-당연한 거야. 너는 우리한테 딸이나 마찬가지다 나은아. 기죽지 마. 정식 사내 이사로 결의 되면 아무도 널 두고 함부로 말하지 못할 거야-라고 말해주는 오빠 안회장으로 인해, 나은은 너무도 오랜만에 입양아라는 단어로부터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다.*집으로 돌아오니 거실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선우보다 퇴근이 조금 늦었기 때문에 선우가 먼저 들어와 나은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았다.창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환한 빛을 보는데, 가슴이 벅차 올랐다.오랜만에 초인종을 눌렀다.철컥하고 열린 대문을 지나, 빛을 따라 정원을 걸었다.현관 앞에 다다랐을 때, 문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3
Read more

56. 빨리 안겨

며칠 후, 언론사 "알권리"에서 공식 사과와 함께, 정정 기사를 내보냈다.=알권리에서는 지난 주 [재벌가 조카에 갑질 당한 고모, 정신과 치료]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발표 했습니다. 그러나, 제보 내용이 거짓이었음을 확인 하게 되었고, 저희 알권리에서는 책임을 통감하며 정중히 사과의 말씀과 함께 정정된 내용을 보도해 드립니다.먼저, 자신을 고모라 칭하는 김씨의 정신과 치료는 거짓으로 드러났으며, 병환 중 치료비가 필요했다는 말 또한 거짓임을 확인했습니다. 김씨의 남편의 도박으로 인한 사채 빚이 늘어남에 따라 현재 숙박 업소에서 생활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거짓 기사의 대상이 되었던 아론 그룹 안씨에 대해서 사랑으로 키웠다는 말 또한 잘못되었음을 확인했으며, 안씨의 친부모가 동시에 사고로 사망한 후 약 한 달 후 보육원으로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김씨의 돈 요구와 협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안씨가 성인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 연락을 해 돈을 요구했고, 사실을 알게 된 안씨의 가족들이 직접 나서 안씨를 보호했던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확실한 증거와 사실에 의해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언론인으로써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실수가 없을 것임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솔의 나라 재무팀 특별 감사가 진행됨에 따라 현재 횡령 가능성이 있는 두 사람, 강용식 팀장과 전부형 대표가 조사 대상자가 되었다.두 사람은 모든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업무에서 배제되었다.노정은 과장은 며칠째 무단 결근을 하고 있는 상태였고, 그로 인해 팀원들의 업무가 가중되었다.전부형 대표의 횡령 의혹뿐 아니라, 노정은 과장과의 불륜까지 터지며 회사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가라앉아 있었다.직원들은 충격과 동시에 분노했다.아래 직원들은 회사를 위해 뼈를 갈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대표는 횡령에 회사 직원과 불륜까지 저지르고 다닌다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아래로는 강용식 팀장의 부재와, 위로는 전부형 대표의 부재로 선우의 업무 또한 가중 될 수 밖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3
Read more

57. 무슨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 거야?

"몇 년 만에 보는 동생한테 꼭 그렇게 얘기 해야 돼?""다시는 이 집에 안 오겠다고 하고 나가지 않았나?""그래서, 나 그냥 가?"다훈이 어금니를 사리 물며 한 마디를 더 하려는데 엄마가 다훈의 팔을 잡고 고갤 저었다.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딸이 몇 년 만에 돌아왔는데, 그대로 다시 가라고 할까 봐 겁이 났나보다.엄마의 표정을 본 다훈은 화를 참듯 숨을 길게 뱉어내며 다정한 표정으로 엄마를 안심시켰다."알겠어요. 화 안 낼게. 엄마 나 좀 씻고 나올게요""씻고 나 좀 봐. 할 말 있어"온다예의 말에 다훈은 차갑게 제 동생을 한 번 쳐다 본 후 말 없이 욕실로 들어갔다.***소파에 앉아 있는 온다예와 마주 볼 수 있도록,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바닥에 앉은 다훈이 차갑게 물었다."말 해""돈 좀 빌려줘"순간 화가 치민 다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을 가리키며 말했다."나가!"그러자 놀란 엄마가 또 다시 다훈에게 뛰어와 팔을 잡으며 울상을 지었다."하....야. 내 돈은 더러워서 싫다며?""청소부가..""환경공무관! 엄연히 이름 있어 내 직업도""아 그래, 그 환경공무관. 알고 보니까 돈도 많이 벌고 들어가기도 힘들다며?"서 있는 상태로 두 손을 허리에 둔 다훈이 어처구니가 없어서 픽 하고 웃어버렸다."진짜 어이없네. 몇 년 동안 연락 한 번 없다가 갑자기 찾아와서 돈을 내놔라""내놔라가 아니라 빌려 달라고""빌려? 네가? 갚을 수는 있고?"제 오빠를 째려보던 온다예가 이내 시선을 내리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합의금이 필요해서 그래""뭐?"다훈은 잠시 멍해진 채 온다예를 내려보다,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너 무슨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 거야?"***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함께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다."오늘은 내 차 타고 가""응? 올 때는?""내가 너 퇴근 시간에 맞출게""따로 가도 되는데 왜.."정원을 가로 지르며 대화를 하고 있는데, 선우가 나은의 손을 잡았다."너 힘들잖아"나은이 눈을 가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3
Read more

58. 제가 대신 갈게요

"잠깐만요 어머니. 다예 어머니시라고요?"여성의 목소리에 나은이 급하게 물었다."..우리 다예 알아요?""다예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혹시, 고소 건 때문에 오셨나요?"*팀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온다예의 어머니를 모시고 회사 앞 카페로 들어갔다."나는 커피 못 마셔요""괜찮아요 어머니 따뜻한 차 드세요. 제가 대접해 드릴게요""아니..그러면 안 되는데요""괜찮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나은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잔과 따뜻한 허브차를 주문해 받아 들고 자리로 돌아왔다."허브차예요 뜨거우니까 천천히 드세요"여전히 손끝을 파르르 떨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온다예의 어머니를 보는데, 마음이 편치 않았다.잠시 후, 나은에게 연락을 받은 선우가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온다예의 어머니에게 묵례를 한 후 나은의 옆자리에 앉은 선우는 자신 앞에 놓인 따뜻한 커피를 보며 나은에게 "고마워" 하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따뜻한 그의 미소가 일순 거두어지며, 차갑게 굳은 채로 어머니를 바라보았다."온다예 어머니시라고요? 무슨 일로 찾아오셨습니까?""....선생님 우리 다예 감옥 보내지 말아주세요""......""아니면 제가 대신 갈게요 네?"눈물을 뚝뚝 흘리며 두 손을 싹싹 빌어 보이는 여성의 모습에 두 사람은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사람들이 힐끔거리며 바라보는데도 조금도 부끄러운 기색 없었다. 애타게 두 사람을 바라보며 연신 자신을 대신 보내달라는 여성으로 인해 나은의 가슴이 체한 듯 꽉 막혀오는 것 같았다."합의를 해 달라는 말씀입니까?"'다예야 돈 많이 필요해?''아 몰라! 얼마가 필요한지도 솔직히 모르겠고, 돈으로 될지도 모르겠어. 합의를 안 해 준대. 합의 안 해주면 나 감옥 가는 거야''가...감옥?..'합의. 그래 다예가 합의를 안 해주면 감옥에 간다고 했다."네네네 그거 해주세요. 제발요. 감옥에는 보내지 말고 그거 합의요 선생님"나은의 두 눈이 떨려왔다.온다예는 너무 미웠지만, 딸을 향한 엄마의 애타는 사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4
Read more

59. 버러지 만도 못한

"다..다예야""씨X 일어나라고!""너 이게 뭐하는 짓이야!"온다예의 손을 여성에게서 떼어 놓으며 나은이 화를 냈다.탁!나은의 손을 쳐낸 온다예가 싸늘한 눈으로 노려보았다.순간 몸이 휘청거린 나은을 선우가 붙잡아 주고 온다예를 쳐다보는데, 그의 눈빛은 혐오감으로 가득 들어차 있었다.온다예는 비참함에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오빠 다훈에게 연락을 받고 급하게 택시를 타고 여기까지 오면서도, 이렇게까지 비참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줄은 몰랐다."네가 뭔데 그딴 눈빛으로 이 여잘 쳐다 봐. 왜? 내 약점 알고 나니까 이젠 막 불쌍한 생각 들어? 가식 오지네 진짜""너, 정말 천하에 나쁜 년이구나?"나은의 입술에서도 험한 말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제 엄마를 약점이라 말하는 온다예.제 엄마 앞에서 가슴에 칼을 꽂으며 내뱉는 잔인한 온다예의 말에 나은은 더 이상 봐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네가 뭘 알아! 운 좋게 재벌 집 딸로 들어와서 부족함 없이 살았던 네가! 구질구질하고 모자란 부모 밑에서 매일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했던 날 네가 알아? 어디서 훈계질이야 구역질 나게"온다예의 꼬여있는 마음과 삐뚤어진 말에 나은은 진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잠시 정적이 흐르는가 싶더니, 나은이 낮고 분명한 어조로 한 자 한 자 뱉어내기 시작했다."옆에. 계시잖아. 네 옆에 지금 살아 계시잖아.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거잖아. 야! 나는. 엄마가 병상에 누워서 아무것도 못 하고 계실 때도, 그냥. 그대로라도 좋으니까 조금만 더 곁에 계셔주기만을 간절하게 바랐어."나은의 붉은 두 눈에서는 어느새 그리움이 눈물이 되어 흐르고 있었다."지랄하네. 착한 척 역겨워 너. 멀쩡한 재벌 엄마랑 가난하고 모자란 엄마랑 같니?"퍽!그 때, 큰 손 하나가 온다예의 머리통을 가격했다.급하게 달려왔는지, 앞머리가 살짝 젖어있는 남성은 두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거친 호흡과 함께 흉곽이 오르내리고 있었다."버러지 만도 못한 새끼... 엄마, 일어나. 아들이랑 집에 가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4
Read more

60. 오빠들이 나은이 무조건 지켜

아침에 선우의 차를 타고 출근을 했던 나은이 퇴근 시간에 맞춰 선우와 함께 차량에 올랐다.만나기로 한 와인바로 향하는 길.오후에 그런 일을 겪었지만, 오랜만에 다 함께 모인다고 생각하니 우울했던 마음이 한 번에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던 나은이었다."기분 괜찮아?""응~ 아까 유림이가 전화 왔더라고. 오빠들도 다 아는 거지?""응. 본사에까지 소문이 났나 봐""빠르다""우리 이제, 전 직원들한테 들켰어. 빼도 박도 못해 안나은""내가 할 말이거든? 내뺄 생각 하지마 남선우""어쭈?""왜 남선우!""와~ 이제 오빠 이름 막 부르고?... 설레는데?""헐~ 뭐야 이상해~"그렇게 대화를 하며 웃다 보니 어느새 와인바 주차장에 도착해 있었다.***직원의 안내에 따라 친구들이 모여 있는 룸으로 들어갔다."여~~ 이제 막 손도 잡고 다니네?"손을 꼭 잡고 등장한 나은과 선우의 모습에 친구들은 괜히 어색한지 오버를 해댄다.이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선우를 못마땅하게 쳐다본다."조카 오빠, 눈이 영 거시기 하다?"그런 이준에게 한마디를 던지는 나은이었다.선우는 그러거나 말거나, 나은의 재킷을 벗겨 옷걸이에 걸고 자리에 앉혀 주며 제 할 일에 열중할 뿐이었다.그런 선우의 모습에 다들 중증이라며 혀를 내둘렀다.와인을 종류별로 시키고, 식사를 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식사가 될만한 요리도 몇 종류 주문했다.술을 하지 못하는 선우의 잔에는 물을 담고, 나머지는 취향껏 화이트와 레드 와인을 따라 잔을 들었다."자자 다들 여기 봐봐. 얼마 만에 찍어 보는 거냐. 와인엔 치즈~ 찍는다"찰칵, 찰칵.동현이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자 다들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었다.바로 사진을 전송해 주는 센스까지 갖춘 동현을 보며 이준은 대단하다는 듯 웃으며 고갤 저었다."나은아 SNS에 아무것도 안 올렸지? 이거 어때?"유림의 말에 나은이 오버스럽게 고갤 저으며 "아직은 아닌 것 같아" 하며 말하자 유림이 "으이그~" 하고 웃었다.이준이 잠시 생각하는 듯 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4
Read more
PREV
1
...
45678
...
10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