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빌어먹을 하늘을 통째로 찢어발겨서라도, 내 여자의 옷깃에 단 한 방울의 비도 닿지 않게 만들겠어. 다음 생이든, 그다음 생이든, 네가 존재하는 모든 우주는 오직 나 차태경이 완벽하게 지배하고 지켜낼 테니까."망설임조차 섞이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이고도 완벽한 맹세.신을 저주하고 지옥을 부수어서라도 기어이 그녀의 곁에 도달하겠다는 그 압도적인 순애보 앞에, 연우는 기어이 눈시울을 붉히며 환한 미소를 터뜨리고 말았다."정말 당신다운 대답이네요."연우가 눈물이 맺힌 눈으로 태경을 올려다보며, 아주 매혹적인 눈웃음을 지었다."그럼 나는 마음 편히 기다리고 있을게요. 당신이 그 무식하고 거대한 힘으로 지옥을 부수고, 가장 오만하게 나를 데리러 올 때까지.""기대해도 좋습니다. 나는 단 한 번도 내 사냥감을 놓쳐본 적이 없는 맹수니까.""그래요. 나의 완벽한 사냥개, 나의 유일한 구원자."연우가 태경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아주 깊고 평온한 숨을 내쉬었다.죽음의 경계를 넘어서라도 기어이 서로를 찾아내겠다는 영원한 서약.그 어떤 계약서나 서명보다도 무겁고 절대적인 맹세가, 지중해의 서늘한 밤공기를 세상에서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태경은 자신의 품에 완벽하게 안긴 연우를 안아 들고, 하얀 모래사장 위를 천천히 거닐기 시작했다.자신들의 발밑에 꿇린 제국의 영광도, 전 세계를 쥐락펴락했던 자본의 위용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오직 내 품 안에 존재하는 단 한 명의 여자.그녀가 자신의 곁에서 숨을 쉬고, 자신의 체온을 느끼며, 영원한 다음 생까지 허락해 주었다는 사실만이 이 남자를 미치도록 살아 숨 쉬게 만들고 있었다."사랑합니다."태경이 연우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에 깊게 입을 맞추며, 짐승처럼 앓는 소리로 속
Last Updated : 2026-10-2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