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e Kapitel von 성녀의 침실에는 죄 많은 황제가 산다: Kapitel 161 – Kapitel 170

286 Kapitel

161. 전생의 처형 보고서

첫 획의 시작점.두 번째 획에서 펜을 비트는 습관.마지막 이름자를 완성한 뒤 점을 하나 찍는 검증 동작.모두 일치했다.그러나 사망자의 서명 원본을 공개적으로 펼치지는 않았다. 우선 이름을 가린 상태로 결과만 기록했다.일치율 구십칠 퍼센트.황실과 대신전, 성녀 호위권을 함께 가졌던 과거 성기사.사망 뒤 검증키 폐기 기록 없음.이레나의 위조 서명은 그녀의 손을 흉내 낸 것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죽은 성기사의 권한 위에 이레나의 이름을 입힌 문서였다.“요나스의 은판으로 가능한 일입니까?”엘리시아가 물었다.기술자는 은판 구조도를 확인했다.“하나의 문서에서 필체와 획순을 모두 뜰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요소를 합성하려면 중앙 서명망의 편집 권한이 필요합니다.”“누가 가지고 있습니까?”“황실 기록관 최고등급, 대신전 인장법무관, 결속 준비위원회 기록책임자입니다.”현재 공식 재직자만 열한 명이었다.폐지 기관과 죽은 직무의 권한을 포함하면 수는 더 늘어났다.법무관은 즉시 체포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먼저 접근 기록과 검증키 보관 상태를 확보해야 했다.이레나는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문서를 바라봤다.“감사표 승인 서명과 처형 양식의 서명은 같은 방식입니까?”테사가 두 압력선을 나란히 놓았다.“아닙니다.”감사표는 로스테에서 훔친 이레나 경의 실제 획순을 거의 그대로 사용했습니다.”“처형 양식은요?”“죽은 성기사의 검증키가 바탕입니다.”“그럼 두 문서는 같은 사람이 만들지 않았을 수도 있군요.”엘리시아가 말했다.“예.”지원품을 성녀의 선의로 바꾼 사람과, 미래 처형 보고서를 준비한 사람이 같은 조직에 속했을 가능성은 있었다. 하지만 사용한 서명 방식과 필요한 접근 권한은 달랐다.하나로 묶으면 책임자가 다시 사라진다.로스테 법무관은 사건번호를 분리했다.이레나 서명 도용 1.로스테 입경 수정본에서 실제 획순을 전사한 감사표 승인.이레나 서명 도용 2.죽은 성기사의 검증키와 이레나의 외형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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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신뢰를 근거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그가 기억하는 전생의 경비 보고서는 조작된 증거 가운데 하나였다.그러나 그것이 지금 기록판에 나타났다는 이유만으로, 전생의 문서가 시간 너머에서 되살아난 것은 아니었다. 누군가 현재 세계에 남은 처형 양식과 칼릭스의 기억에서 새어 나온 정보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엘리시아가 물었다.“폐하께서 이 문장을 현재 누군가에게 말한 적이 있습니까?”“없습니다.”“서면 진술로 남겼습니까?”“회귀 직후 작성한 개인 죄목 기록에 비슷한 내용을 적었습니다.”“보관 장소는요?”“황제 개인금고였습니다.”“접근자는요?”“저와 마티아스, 황실 기록관장.”이레나가 말했다.“비슷한 내용이라는 건 문장이 같다는 뜻입니까?”“아닙니다.”칼릭스는 개인 기록의 해당 부분을 법무청에 제출했다.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성녀 처형 뒤 호위 책임자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현재 기록판의 완성 문장과는 달랐다.칼릭스의 개인 기록만으로 문장을 그대로 복원할 수는 없었다.다만 ‘호위 책임자의 이의 없음’이라는 핵심 정보는 얻을 수 있었다.“원문을 본 다른 사람이 있습니까?”엘리시아가 물었다.“이 기록을 작성한 뒤 금고 밖으로 옮긴 적은 없습니다.”“금고 기록은 확인됐습니까?”“열린 흔적은 없습니다.”이레나는 로스테 기록함의 봉인이 멀쩡했던 사실을 떠올렸다.“문을 열지 않고 기록을 뜨는 방식이 있다면 금고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동의합니다.”칼릭스는 황제 금고를 절대적인 증거로 주장하지 않았다.“금고 전체를 법무청 감정에 넘기겠습니다.”엘리시아가 바로 조건을 붙였다.“폐하의 다른 개인 기록까지 열람할 필요는 없습니다.”“해당 기록만 떼어내면 보관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그렇다고 모든 사적 기록을 조사기관이 가져가면 다른 사건의 사람들까지 노출될 수 있습니다.”칼릭스는 잠시 생각했다.“금고를 이동하지 않고 현장에서 외부 구조만 감정하게 하겠습니다. 해당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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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죽은 자가 움직인 80년

즉시 생명 위험이 있는 구조 명령은 현장 지휘자의 음성과 목패 한쪽만으로 시행한다.무기 사용과 체포, 숙소 이동은 두 명의 확인이 필요하다.성녀의 신병 인계와 도시 퇴거, 황실·대신전으로의 이송은 이레나 혼자 명령할 수 없다. 엘리시아의 현재 의사와 로스테 법무관의 적법한 문서가 모두 필요하다.“성녀님이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요?”“치료와 안전한 장소로의 이동만 허용합니다.”이레나가 말했다.“황실이나 대신전 인계는 하지 않습니다.”“황제 명령이 오면요?”“현재 로스테 입경 조건과 법무 절차를 따릅니다.”병사는 이레나에게 충성하겠다는 맹세를 하지 않았다.새 명령 절차를 이해했다는 확인만 음성으로 남겼다.이레나는 사람보다 시스템을 믿는 칼릭스와 달리 오랫동안 자신의 눈과 칼을 믿어왔다. 그러나 한 사람이 깨어 있는 동안만 안전한 호위는, 그 사람이 쓰러지는 순간 다시 누군가의 빈 서명으로 바뀔 수 있었다.그녀는 지휘를 버리지 않았다.자신이 없어도 선택이 이어질 방법을 만들었다.엘리시아는 설명이 끝날 때까지 앞에 나서지 않았다.호위병들이 흩어진 뒤 이레나에게 물었다.“잠시 쉬시겠습니까?”“지금은 필요하지 않습니다.”“나중에 필요해질 수도 있습니까?”“예.”“말씀해주세요.”엘리시아는 쉬라고 명령하지 않았다.이레나도 괜찮다는 말로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두 사람 사이의 탁자에는 증거함에 들어간 기사 인장이 놓여 있었다. 이레나는 그것을 바라보다 장갑 낀 손을 천천히 펴고 다시 쥐었다.“성녀님.”“말씀하세요.”“제가 전생에 어떤 보고서를 남겼는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두 사람 모두 전생을 기억하는 것은 아니었다.이레나에게 그 문서는 자신의 과거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주장하는 기록이었다.“제가 정말 그날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엘리시아는 즉시 아니라고 말하지 않았다.“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그런데도 지금의 제가 하지 않은 서명을 부정할 수 있습니까?”“예.”엘리시아의 녹회색 눈이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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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내 사망 확인서를 믿지 마라

당시 황실 북부 기사단장.대신전 표본관리 신관.마르셀 호프.마르셀 호프의 서명은 개인 이름이 아니라 기록관 직무명일 가능성이 이미 확인됐다.나머지 두 명도 오래전에 죽었다.세 사람의 확인만으로 시신의 신원을 확정했고, 검증키는 폐기하지 않았다.엘리시아가 물었다.“시신 감정 기록은 있습니까?”“없습니다.”“소지품은요?”“성기사 인장과 검, 피 묻은 외투가 회수됐다고 적혀 있습니다.”“검증키를 가진 서명판은요?”도시 기록관이 물품 목록을 다시 확인했다.없었다.성기사는 죽었지만, 서명판은 사라졌다.누군가 그의 죽음을 확인한 뒤에도 검증키를 계속 사용했다.특별 심리는 이름 공개를 허용했다.목적은 죽은 성기사를 범인으로 확정하는 것이 아니었다.현재 위조에 사용된 검증키의 출처와, 사망 뒤 권한이 종료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였다.도시 기록관이 가림막을 해제했다.죽은 성기사의 이름이 나타났다.게르하르트 슈타인.아델라이드 성녀의 마지막 북부 호위 성기사.이레나는 처음 듣는 이름처럼 보였으나, 황실에서 전송된 오래된 서명 사본을 보는 순간 손이 멈췄다.“이 획순을 알고 있습니다.”엘리시아가 그녀를 바라봤다.“어디에서 보셨습니까?”이레나는 자신의 기사 임명장 사본을 가져왔다.임명장 아래에는 이레나의 서명과 당시 기사단장의 검증 서명이 있었다. 겉으로는 다른 이름이었지만, 마지막 점을 찍는 순서와 압력이 게르하르트 슈타인의 것과 같았다.“제 임명장을 검증한 사람은 살아 있었습니다.”이레나가 말했다.“그런데 그 사람도 이 죽은 성기사의 획순을 사용했습니다.”한 사람의 검증키가 팔십 년 동안 여러 기사단장과 기록관에게 넘어갔다.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서명이 아니라, 직무를 통과하기 위한 공용 열쇠가 된 것이다.도시 기록관이 현재 기사단 문서를 추가로 대조했다.이레나의 기사 임명장.호위 책임자 선임서.황실 성녀 경비규정.세 문서 모두 게르하르트의 획순을 밑바탕으로 검증돼 있었다.이레나는 죽은 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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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죽은 성기사의 획순

게르하르트 슈타인의 이름이 공개된 다음 날, 로스테는 그의 무덤부터 찾지 않았다.죽은 사람의 시신을 다시 꺼내는 것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다.공식 사망일 이후에도 이어진 그의 획순.누가 그 획순을 사용했고, 어느 문을 열었으며, 무엇보다 그 권한이 언제부터 ‘사람의 서명’이 아니라 ‘직무를 통과하는 열쇠’로 바뀌었는지였다.로스테 시청의 회색 기록실에는 세 종류의 자료가 놓였다.황실 기사단에서 보내온 게르하르트의 임무 장부.대신전이 보관하고 있던 아델라이드 성녀 호위 기록.열두 번째 마르셀이 가져온 검은 기록책.세 자료는 같은 탁자에 겹쳐놓지 않았다. 한쪽 기록의 빈칸을 다른 기록으로 무심코 채우지 않기 위해서였다.엘리시아는 가운데 자리에 앉지 않았다.로스테 도시 기록관이 원본을 관리했고, 법무관이 열람 순서를 정했다. 이레나는 자신의 임명장까지 같은 검증키가 사용된 사실 때문에 감정 당사자로 분류돼 증거 보관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그녀는 엘리시아의 뒤가 아니라 출입문이 보이는 옆자리에서 호위 임무만 맡았다.새 서명도 하지 않았다.오늘 사용하는 지휘 목패는 오른쪽 허리춤에 걸려 있었다.도시 기록관이 첫 번째 장부를 펼쳤다.“게르하르트 슈타인의 공식 사망일은 제국력 이백사십이 년 겨울 열나흘입니다.”마차 전복.북부 산길.호위 성기사 한 명 사망.표본 운송마차 전소.시신은 얼굴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회수된 성기사 검과 인장, 외투를 근거로 게르하르트 슈타인으로 확인.그 아래에는 당시 북부 기사단장의 서명과 대신전 표본관리 신관, 마르셀 호프의 확인이 있었다.오스카가 물었다.“시신을 직접 확인했다는 문장은 있습니까?”“없습니다.”“치아나 골절 흔적 같은 신체 기록은요?”“없습니다.”“게르하르트는 오른팔이 없었다고 했죠?”테사가 기사단 의료기록을 확인했다.“전투 중 오른손과 손목 위 일부를 잃었습니다. 사고 이 년 전부터 왼손으로만 검과 펜을 사용했습니다.”“시신에 오른팔이 없었다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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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나는 열나흘에 죽지 않았다

첫 문장이 나타났다.‘내 서명을 읽지 말고, 어느 손으로 시작했는지 보라.’게르하르트는 오른손을 잃은 뒤 왼손으로만 글을 썼다.그러나 그의 검증키를 도용한 문서 대부분은 오른쪽에서 걸린 기계식 판 위에 서명을 새겼다. 완성된 모양은 같아도 획이 시작되는 압력 방향이 달랐다.“그래서 획순을 남겼군요.”이레나가 말했다.“필체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이 실제로 어떻게 썼는지 확인하라고.”테사는 게르하르트의 공식 문서 열세 건을 시기별로 나누었다.사고 전 문서.사고 직후 한 달.그 이후.사고 전 문서는 모두 왼쪽 아래에서 첫 압력이 시작됐다.공식 사망 사흘 뒤 수도원 창고 기록도 같았다.사망 일주일 뒤 아델라이드 표본 이동서 역시 왼손 획순이었다.그러나 한 달 뒤 황실 감옥 등록문부터 방향이 바뀌었다.겉모양은 게르하르트의 서명과 같았지만 첫 압력은 오른쪽 위에서 시작됐다.사람이 직접 이름을 쓰지 않고, 저장된 검증판을 눌러 전사한 흔적이었다.엘리시아의 시선이 시기표에 멈췄다.“그럼 최소한 사망 사흘 뒤와 일주일 뒤 기록은 다른 문서들과 구분해야 합니다.”오스카가 말했다.“게르하르트 본인이 살아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높아질 뿐입니다.”엘리시아가 바로잡았다.“왼손잡이인 다른 사람이 흉내 냈을 수도 있어요.”열두 번째 마르셀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서 다음 압력 문장이 있습니다.”두 번째 문장이 모습을 드러냈다.‘내 오른팔을 확인하지 않은 자들이 내 죽음을 확인했다.’세 번째.‘나는 열나흘에 죽지 않았다.’기록실 안의 펜 소리가 멎었다.명백한 직접 진술처럼 보였다.그러나 법무관은 바로 사실란으로 옮기지 않았다.“작성 시기를 감정하십시오.”종이 섬유와 눌림의 산화 상태를 비교했다.장부의 제작 시기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팔십 년 뒤 누군가 새긴 흔적은 아니었다.그러나 게르하르트 본인이 작성했다는 것은 별도로 확인해야 했다.획의 방향을 대조했다.왼손.다만 이름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검증키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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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죽은 자의 몸을 쓰지 않는 방식

이레나는 답하지 않았다.그 결정은 유골 소유와 도시 장례 규정의 문제였다.현장 통신으로 로스테 법무관에게 보고가 전달됐다.엘리시아도 같은 기록을 받았다.그녀가 가장 먼저 물은 것은 게르하르트의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느냐가 아니었다.“발굴하지 않고 확인할 다른 방법은요?”구호소 기록에는 부상자의 소지품이 한 가지 남아 있었다.왼손 검지를 보호하는 은제 펜 고리.펜을 오래 쥐어 손가락이 갈라지는 것을 막는 작은 물건이었다.환자가 사라진 뒤 침대 아래에서 발견돼 구호소 잡동사니 상자에 들어갔다.고리 안쪽에는 글자가 없었다.대신 아주 작은 홈 네 개가 있었다.기사단 검증판에 펜을 고정할 때 생기는 흔적이었다.이레나는 자신의 옛 기사용 펜 고리와 비교했다.같은 규격.하지만 그것만으로 게르하르트를 확정할 수 없었다.은제 고리 안쪽에는 굳은 검은 물질이 남아 있었다.피일 가능성이 있었다.“신체 표본 감정이 필요합니다.”테사가 말했다.“비교 대상은요?”게르하르트의 직접 혈액 표본은 남아 있지 않았다.황실 기사단 의료기록에는 과거 치료용 혈액 반응값이 숫자로만 보관돼 있었다. 표본 자체는 폐기된 것으로 돼 있었다.신성력이나 마법으로 혈연을 복원할 수는 없었다.유골을 파도 확정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엘리시아는 발굴을 요구하지 않았다.“현재는 ‘게르하르트와 신체 특징이 일치하는 부상자’로 남겨주세요.”그녀는 통신 기록에 덧붙였다.“무연고 묘 발굴은 이 사건의 편의를 위해 결정하지 않습니다. 필요성이 더 생기면 장례 관리자와 도시가 다시 판단하세요.”죽은 사람의 몸을 마지막 증거 수단처럼 사용하지 않았다.그 사람이 남긴 행동부터 추적했다.구호소 장부의 열일곱째 날.이름 없는 환자가 종이를 요청한 날.그날 작성된 발신 기록이 하나 있었다.수신처는 황실도 대신전도 아니었다.로스테 도시평의회.문서 종류.‘독립 보관 청원.’사유.‘성녀 기록과 표본의 중앙 보관이 당사자 거부 이후에도 계속 사용되고 있음.’청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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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길만 남겨라

“마티아스의 제한은요?”“왕핵 직접 사용 금지 유지. 장시간 서 있지 말 것. 오늘은 두 시각마다 휴식입니다.”“지키고 계십니까?”칼릭스는 잠시 침묵했다.“한 번 놓쳤습니다.”너무 완전한 대답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법무청 심리가 예상보다 길어졌습니다.”엘리시아의 목소리가 낮아졌다.“폐하.”그가 시선을 들었다.“왜 그 보고를 제가 물어야 나옵니까?”통신실 안의 사람들은 말을 끼우지 않았다.칼릭스의 손가락이 문서 가장자리에서 멈췄다.“습관입니다.”“답이 아닙니다.”엘리시아는 화를 낼수록 존댓말이 더 정확해졌다.“폐하께서는 위험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휴식 제한을 어긴 것도 포함되는지 제외되는지 정해두지 않았습니까?”“포함됩니다.”“그럼 누락된 겁니까?”“예.”칼릭스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말하지 않았다고 둘러대지 않았다.“다음 기록부터는 마티아스의 제한 위반도 함께 보내겠습니다.”“저에게만 보내지 마세요.”“법무청 대행 기록과 황실 의료기록에도 같은 시각 남기겠습니다.”“제가 확인해야만 쉬는 구조로 만들지 마십시오.”“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엘리시아는 그에게 지금 당장 쉬라고 명령하지 않았다.그의 건강을 대신 관리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다만 통신 종료 시각을 확인했다.“이 회의는 예정된 한 시각을 넘었습니다.”칼릭스가 시계를 봤다.“그렇군요.”“추가 질문은 서면으로 보내겠습니다.”그는 더 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 않았다.“예.”통신을 끊기 전 칼릭스가 한 가지 자료만 전달했다.게르하르트의 독립 보관 청원과 같은 제목을 가진 황실 폐기 문서 목록.팔십 년 전.발신인 미상.로스테 도시평의회 수신 예정.황실 북부 행정소 회수.이후 처리 부서는 ‘성녀독립심사실’이었다.엘리시아가 처음 보는 기관이었다.“현재도 있습니까?”“공식적으로는 없습니다.”“언제 폐지됐습니까?”“게르하르트의 청원이 회수된 지 석 달 뒤입니다.”“업무는 어디로 갔습니까?”칼릭스가 문서 아래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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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각각 별개의 동의 대상으로 취급할 것

한 번.숨을 들이쉬었다.두 번.기록실 창밖에서는 무너진 북쪽 망루의 돌을 옮기는 소리가 들렸다. 시장 쪽에서는 이름 없는 지원품으로 가져온 목재를 절단하는 톱질이 이어졌고, 시청 아래층에서는 감사표 정정 신청을 원하는 주민과 아무것도 신청하지 않겠다는 주민이 서로 다른 줄에 서 있었다.팔십 년 전 누군가는 길을 남겼다.그 길이 옳다는 보장은 없었다.게르하르트는 자기 서명이 죽은 뒤 무엇이 됐는지 완전히 막지 못했고, 아델라이드의 표본도 폐기하지 못했다.그가 낸 독립 보관 청원은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다.엘리시아가 그 청원에 자기 이름만 붙여 다시 낸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성녀독립심사실이 실제로 어떤 권한을 가졌는지 확인하겠습니다.”엘리시아가 말했다.오스카가 물었다.“게르하르트의 청원을 복원하시려는 겁니까?”“아니요.”엘리시아는 압력 기록에서 시선을 떼었다.“그분이 무엇을 청원했는지와 제가 무엇을 청원할지는 분리해야 합니다.”“그럼 성녀님께서는 무엇을 원하십니까?”기록실에 있던 사람들이 엘리시아를 바라봤다.그녀는 즉시 답하지 않았다.성녀라는 지위에서 벗어나는 것.결속을 거부하는 것.황후가 되지 않는 것.기록과 표본을 되찾는 것.가족이나 황실, 대신전 어느 쪽의 보호 아래에도 들어가지 않는 것.그것들은 서로 같지 않았다.하나를 거부했다고 나머지도 자동으로 버리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됐다.엘리시아는 빈 종이 한 장을 가져왔다.상단에는 성녀 인장도, 로젠베르크가 문장도 찍지 않았다.첫 줄에 자신의 이름만 썼다.엘리시아 로젠베르크.새로운 서명을 남기는 순간 오스카가 펜 끝을 바라봤다.이레나도 아무 말 없이 종이와 문 사이의 거리를 확인했다.엘리시아는 이름 아래에 날짜와 장소를 적었다.그리고 한 줄을 더 썼다.‘본인은 현 성녀로서, 결속·혼인·황후직·표본 보관·거처·경비·의료·기록 열람을 각각 별개의 동의 대상으로 취급할 것을 청원한다.’펜이 멈췄다.그녀는 게르하르트의 문장을 베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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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독립 청원

로스테의 첫 종이 울리기 전, 엘리시아는 청원서 다섯 부를 다시 펼쳤다.밤새 같은 문장을 옮겨 적었지만 완전히 같은 종이는 아니었다.로스테 도시평의회에 제출할 것은 도시 기록용지였다. 법무청 것은 황실 법률 문서 규격을 따랐고, 귀족회의 사본에는 공개 청원 번호를 받을 빈칸이 있었다. 대신전으로 갈 종이에는 성녀 인장을 찍는 자리가 있었지만 엘리시아는 그 칸을 비워두었다. 황실 기록고에 보낼 마지막 한 부에는 문서의 효력을 청하는 문장이 아니라, 다른 네 기관에 같은 시각 제출됐다는 사실을 보존해달라는 요청이 붙었다.다섯 장 모두 첫 줄은 같았다.엘리시아 로젠베르크.현 성녀.로젠베르크 후작가 장녀.그 아래에는 결속 예정자도, 황후 예정자도 적지 않았다.오스카가 문서 번호를 대조했다.“대신전 양식에는 신분 표시가 하나 빠졌다고 반송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무엇이요?”“‘아델하이트 황제의 결속 예정 성녀’입니다.”엘리시아는 대신전 서식의 빈칸을 보았다.“적지 않습니다.”“현재 행정상 등록돼 있는 지위이기는 합니다.”“그 지위를 없애달라는 청원에 그 지위를 본인 확인 조건으로 쓰면, 접수 단계부터 결속을 인정하게 됩니다.”오스카는 문장을 더 권하지 않았다.다섯 부의 본문은 일곱 항목으로 나뉘었다.결속.혼인.황후직.표본 보관과 사용.거처.경비와 이동.의료와 개인 기록.각 항목은 별도 동의를 요구한다.어느 한 항목에 대한 동의나 거부를 다른 항목의 자동 승인·철회로 해석하지 않는다.과거의 서명과 보호자·가문·황실·대신전의 대리 동의는 현재의 직접 의사를 대신하지 않는다.이미 보관된 표본과 기록의 처리에는 별도 통지와 이의 절차를 둔다.청원인은 각 항목을 나중에 수정하거나 일부 철회할 수 있다.엘리시아는 마지막 문장 아래에 한 줄을 더 넣었다.‘본 청원은 독립을 이유로 모든 지원과 법적 보호를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다.’밤중에 세 번 고친 문장이었다.로스테에 온 뒤 그녀가 가장 자주 경계한 것은 중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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