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Capítulo 151 - Capítulo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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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제방 균열, 그리고 마지막 방송

수아는 순찰차 지붕 위로 올라가 대피하지 못한 상가 노인 한 명을 간신히 끌어올렸다.하지만 조류가 순찰차를 통째로 뒤흔들며 밀어내기 시작했다."차 반장님! 보트 언제 옵니까! 차가 밀려납니다!"수아가 소리치는 순간,저 멀리서 도훈이 탄 소방 고무보트가 거센 조류를 서핑하듯 뚫고 나타났다."민 순경! 꽉 잡아! 내가 갑니다!"도훈이 보트 키를 과감하게 꺾으며 순찰차 옆면으로 바짝 붙였다.도훈은 상처 입은 어깨의 통증도 잊은 채,수아가 잡고 있던 노인을 먼저 보트 위로 안전하게 인계받았다.그리고 수아를 향해 제 넓은 손을 뻗었다."민 순경, 내 손 잡으십시오! 얼른!"수아가 도훈의 손을 잡고 보트로 뛰어드는 순간 거대한 상가 자재가 순찰차를 쾅 들이받았다.조류가 요동치며 수아의 몸이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격류 속으로 빨려 들어가려 했다."앗-!" 수아의 외마디 비명에 도훈의 눈빛이 완전히 뒤집혔다.도훈은 제 몸을 보트 난간 밖으로 던지다시피 하며 수아의 제복 깃과 손목을 동시에 낚아챘다."내가 놓지 않는다고 했잖습니까, 민 순경!"도훈이 핏대를 세우며 소리쳤다.장난스럽고 능글맞은 대형견 소방관의 괴력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도훈은 악력을 다해 수아를 격류 속에서 단숨에 보트 위로 끌어올려 제 품에 꽉 안았다.두 사람은 보트 바닥에 엉킨 채 거친 숨을 내쉬었고,수아는 도훈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으며 그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음을 느꼈다.제방은 무너지고 있었지만, 두 사람의 신뢰는 그 어떤 콘크리트보다 단단하게 맞물려 있었다."지구대 순경 민수아 알림! 현재 해안 제방 전면 붕괴로 저지대 침수가 급격히 진행 중입니다! 아직 상가나 주택에 계신 주민들은 모든 가재도구를 버리고 즉시 군청 대피소로 이동하십시오! 다시 한번 알립니다……."수아는 도훈의 보트 위에서도 확성기를 놓지 않았다.목이 쉬어라 대피 방송을 외치는 그녀의 얼굴은 빗물과 먼지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도훈은 그런 수아를 기특하면서도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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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밀려드는 파도, 고립된 버스

마지막 대피 방송이 끝남과 동시에,타이밍 나쁘게 만조 시각이 겹치며 이중 소용돌이가 몰고 온 집채만 한 메가 파도가부서진 제방을 넘어 도심 중심으로 완전히 밀려들었다.쿠르릉거리는 대지의 진동과 함께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골목길을 집어삼켰고,도훈과 수아가 타고 있던 고무보트마저 거대한 파동에 휘말려 공중으로 번쩍 들렸다가 떨어졌다."민 순견! 꽉 잡아요! 보트 뒤집힌다!" 도훈이 소리치며 수아를 보트 중앙 손잡이에 밀착시켰다.파도가 삼켜버린 도심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상가 건물 유리창들이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연쇄적으로 팍팍 터져 나갔고,몰려든 물살은 소용돌이를 치며 보트를 제멋대로 끌고 갔다.도훈은 어깨의 극심한 통증을 참아내며 보트의 방향타를 필사적으로 붙잡았지만,대자연의 광기 어린 조류 앞에서는 소방관의 베테랑 운전 실력도 무력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차 반장님! 저기 앞을 보세요! 대피하던 버스 한 대가 물에 잠겨 멈춰 서 있습니다!"수아가 빗속을 가리키며 비명을 질렀다.저 멀리 저지대 사거리 한복판에 주민 수십 명을 태운 통근 버스가엔진이 침수된 채 거센 격류 한가운데 고립되어 있었다.버스 창문 너머로 살려달라며 손을 흔드는 주민들의 절박한 얼굴들이 보였다."젠장, 조류가 너무 세서 보트가 접근하기 힘들어!"도훈이 이를 악물었다.파도는 끊임없이 버스를 때려대며 전복시키려 하고 있었고,물은 이미 버스 바퀴를 넘어 창문 턱까지 차오르고 있었다.도훈과 수아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다른 말이 필요 없었다.저 주민들을 구하지 못하면 자신들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두 영웅은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있었다.고립된 버스 주변의 조류는 마치 거대한 세탁기 내부처럼 무섭게 회전하고 있었다.버스는 침수된 상태에서 물살에 밀려 가드레일에 위태롭게 걸쳐 있었고,언제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은 절체절명의 위기였다.내부의 주민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민 순경, 내가 보트를 최대한 버스 문 쪽으로 붙일 테니까, 민 순경은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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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해경과 소방의 대출동

"자, 제 손 잡으세요! 한 분씩 천천히!"수아가 유도 3단의 단단한 팔뚝으로 주민들을 번쩍번쩍 들어 보트로 인계했다.도훈 역시 한 손으로 보트 줄을 잡고 한 손으로는 주민들을 받아안으며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소방과 경찰의 이 환상적인 공조 앞에고립되었던 버스 내부의 주민들이 차례차례 구조되기 시작했다.하지만 파도는 그들의 영웅 서사를 순탄하게 두지 않았다.버스 내부의 마지막 만삭의 임산부를 보트로 막 인계하려던 순간,저 멀리서 밀려온 거대한 상가 컨테이너 잔해가 격류를 타고버스 전면부를 쾅 하고 들이받았다.그 거대한 충격으로 버스가 측면으로 크게 기울어지며,보트와 버스 사이에 엄청난 와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와장창-!"버스가 기울어지며 발생한 거대한 물살의 충격으로도훈과 수아가 타고 있던 고무보트의 로프가 툭 하고 끊어져 나갔다.설상가상으로 조류가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는 듯 무섭게 소용돌이쳤다.바로 그 순간,"타당--!" 하는 웅장한 엔진 소리와 함께 저 멀리 격류를 뚫고제트스키를 탄 해경 강태풍과 대형 구조선을 모는 해경 대원들이안개 속에서 영웅처럼 나타났다.강태풍은 단숨에 기울어지는 버스 측면에 제트스키를 밀착시키며 소리쳤다."차 반장! 민 순경! 버스 상단으로 로프 던진다! 결속해!"강태풍이 던진 굵은 해경용 인명 구조 로프를 도훈이 나이스 캐치하여버스 프레임에 단단히 묶었다.해경과 소방의 이 거대한 대출동으로 인해위태롭던 버스의 전복은 가까스로 저지되었다.해경 대원들과 서나래 의사선생까지 탑승한 대형 보트가 버스 주변을 감싸 안으며남은 주민들을 신속하게 이송하기 시작했다.서나래는 보트 위에서 원격 의료 장비를 체크하며 소리쳤다."태풍 씨! 버스 안쪽에 부상자가 더 있어요! 얼른 가요!"강태풍은 서나래의 외침에 고개를 끄덕이며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어버스 내부로 진입했다.도훈과 수아 역시 해경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한시름 놓으며남은 주민 구출에 박차를 가했다.폭풍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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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로프 결속 작전

"강 팀장님! 로프 결속 완료됐습니다! 인장 강도 바릅니다!"차도훈이 버스 지붕 위에서 강태풍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해경과 소방이 합작한 로프 결속 작전은 완벽했다.거센 조류 속에서도 굵은 구조 로프들이 버스와 해경 구조선을 단단하게 이어주며거대한 인간 사슬의 통로를 만들어냈다.수아는 로프를 붙잡고 마지막 남은 노인 주민을 해경 보트로 안전하게 이동시켰다.이로써 버스에 고립되었던 32명의 주민 전원이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극적으로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났다.보트에 탑승한 주민들의 안도의 울음소리가 빗소리를 뚫고 터져 나왔다.수아가 지친 몸을 이끌고 버스 지붕 위에서도훈의 손을 잡고 고무보트로 다시 내려왔을 때,도훈은 수아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그녀를 자기 품으로 거칠게 끌어당겨 꽉 안아버렸다."……차 반장님? 주민들이 다 보는데 왜 이러십니까, 부끄럽게 진짜!"수아가 당황해 얼굴을 붉혔지만, 도훈은 가슴이 터질 듯이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민 순경, 아까 당신 물에 빠지려 할 때 진짜 내 심장 지분 100% 다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경찰이고 뭐고, 한 번만 더 내 눈앞에서 위험하게 굴면 나 진짜 소방관 때려치우고 민 순경만 졸졸 따라다닐 줄 아십시오. 내 직권으로 민 순경 체포하든지 하겠습지다."도훈의 낮고 진지한 고백에 수아의 눈동자가 거대하게 흔들렸다.늘 장난기 가득하던 대형견 남자의 눈에 맺힌 눈물이 가로등 불빛에 반짝였다.수아는 마침내 도훈의 넓은 등 뒤로 제 두 팔을 감싸 안으며 그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안 때려치워도 저 안 도망갑니다, 바보 반장님…… 그러니까 평생 제 등 뒤 지켜주세요."폭풍의 잔재가 소용돌이치는 물바다 한가운데서,소방과 경찰의 이 화끈하고도 애틋한 로맨스가마침내 완벽한 하나의 결속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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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폭풍 속의 진후

이중 소용돌이(perfect storm)의 중심부가 연실군 상공을 통과하면서,사방은 기묘할 정도로 고요해졌지만그것이 폭풍의 끝이 아님을 대원들은 잘 알고 있었다.버스 구출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시 대피소로 복귀한소방관 차도훈과 지구대 순경 민수아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도훈은 찢어진 방화복 상의를 벗어던지고 어깨에 단단히 붕대를 감고 있었고,수아는 그 옆에서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며 도훈의 눈치를 살폈다.아까 버스 위에서 나누었던 뜨거운 포옹의 여운이좁은 대피소 텐트 안에 가득 차 있어,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차 반장님, 어깨는 좀 어떠세요? 아까 보트 끌 때 보니까 실밥 다 터진 것 같던데…… 의사 선생님한테 다시 가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수아가 짐짓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도훈의 곁으로 다가갔다.도훈은 곁눈질로 수아의 붉어진 귀끝을 훔쳐보고는 입꼬리를 슬며시 올렸다."저기요, 민 순경. 내가 소방관 생활만 몇 년인데 이 정도 찰과상에 엄살을 부립니까? 그것보다 민 순경 아까 내 품에 안겨서 평생 등 뒤 지켜달라고 했던 말, 그거 녹음이라도 해둘 걸 그랬습니다. 아주 대피소가 떠나가라 고백을 하더군요?"도훈의 짓궂은 놀림에 수아는 순간 얼굴이 대추처럼 빨개졌다.수아는 들고 있던 수건을 도훈의 얼굴에 냅다 던지며 소리쳤다."아, 진짜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그건 주민들 앞이라 분위기상 극적인 연출을 한 거고요! 경찰로서 소방과의 원활한 공조를 위한 비즈니스 멘트였을 뿐입니다!""비즈니스? 저기, 민수아 순경. 민 순경은 비즈니스를 그렇게 목숨 걸고 가슴 팍에 얼굴 파묻고 합니까? 내 방화복이 아주 민 순경 눈물로 다 젖었습니다."도훈이 수건을 걷어내며 킥킥거렸다.수아는 민망함을 감추려 "아우, 몰라요! 저 순찰 돌러 갈 겁니다!"하고 텐트 문을 박차고 나가려 했다.하지만 도훈이 번개같이 손을 뻗어 수아의 손목을 부드럽게 낚아챘다.그의 손아귀 힘은 여전히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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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격류 속으로

평화는 길지 않았다.소강상태가 끝나자마자 하늘에서 날카로운 번개와 함께억수 같은 폭우가 다시 대지를 짓누르기 시작했다.연실군 하천의 상류 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를 시작했다는다급한 무전이 쩌렁쩌렁하게 울렸다."전 대원 주목! 하천 범람 구역에 추가 고립자가 발생했다! 즉시 이동하라!"통제관의 비명 섞인 지시에 도훈과 수아는다시 한번 헬멧을 움켜쥐고 빗속으로 뛰어들었다.현장은 이미 하천과 도로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져 내린 거대한 흙탕물 바다였다.수아는 하천 인근의 주민 주택가 골목에서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강아지 한 마리를 품에 안고 달리고 있었다.물은 순식간에 수아의 허리춤까지 차올랐고,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살의 속도는 인간의 힘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민 순경! 무리하지 말고 내 쪽으로 오십시오! 로프 잡아요!"저만치서 소방차 외벽에 로프를 결속하던 도훈이 수아를 발견하고 절규하듯 소리쳤다.하지만 불운은 언제나 가장 최악의 타이밍에 찾아왔다.상류에서 떠내려오던 대형 목재 가구 잔해가 수아가 서 있던 지면을 강하게 강타했다.아스팔트 바닥이 수압으로 침하되면서 수아는중심을 잃고 그대로 거대한 격류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아악! 차 반장님!" 수아의 비명이 거센 빗소리에 찢겨 나갔다.순식간에 흙탕물 속으로 빨려 들어간 수아는유도 3단의 피지컬로도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려하류 방향으로 무섭게 떠내려가기 시작했다."민 순경!!" 도훈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핏빛으로 물들었다.자기 가슴을 통째로 뜯어내는 듯한 극심한 공포가 도훈의 전신을 지배했다.눈앞에서 사랑하는 여자가 격류에 휩쓸려 사라지는 모습을 본 순간,도훈에게는 자신의 안전이나 소방관의 안전 수칙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도훈은 허리에 매여 있던 소방 로프의 안전고리를 거칠게 풀어 던졌다.주변 소방대원들이 "차 반장! 위험해! 들어가면 안 돼!"라며 그의 몸을 붙잡으려 했지만,도훈은 괴성을 지르며 대원들의 손을 뿌리쳤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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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목숨을 건 다이빙, 그리고 구출

거센 흙탕물 속은 시야가 완전히 차단된 암흑 천지였다.떠내려오는 돌덩이와 나무 잔해들이 도훈의 온몸을 사정없이 때려눕혔고,특히 다친 오른쪽 어깨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하지만 도훈은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민 순경, 제발 살아만 있어요. 내가 갑니다, 제발…….'도훈은 물살의 흐름을 본능적으로 읽어내며수아가 떠내려간 하류의 이중 와류 구역을 향해 미친 듯이 팔을 저었다.저 멀리 격류 한가운데,간신히 부러진 가로수 나뭇가지를 한 손으로 붙잡고 버티고 있는 수아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수아는 이미 물을 많이 마셔 의식이 가물가물해지는 상황에서도품에 안은 강아지를 놓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었다."민 순경!! 내 손 잡아요!!"도훈이 조류를 타고 날아가듯 수아의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가로수 가지가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부러지는 순간,수아의 몸이 다시 물속으로 가라앉으려 했다.바로 그 찰나의 순간, 도훈의 커다란 손이 수아의 가느다란 손목을 정확하게 낚아챘다.도훈은 수아를 자신의 품으로 강하게 끌어당기며오른팔로 근처의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 벽을 붙잡아 버텼다."차…… 반장님……?" 수아가 흐릿한 눈을 뜨며 도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도훈은 물을 잔뜩 뒤집어쓴 채 숨을 헐떡이면서도,수아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녀의 허리를 부서질 듯 꽉 감싸 안았다."그래, 납니다 이 바보같은 순경! 내가 놓지 않는다고 했잖습니까!"도훈의 목소리가 빗속에서 거칠게 떨리고 있었다.자신의 목숨을 통째로 던져 사선에서 여자를 구출해 낸,한 남자의 처절하고도 위대한 집념이 격류를 뚫고 승리하는 순간이었다.도훈은 수아와 강아지를 품에 안은 채,한 손으로 구조물 벽을 타고 올라와 간신히 물가 근처의 안전지대로 기어 올라왔다.소방대원들이 대거 달려들어 두 사람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산소마스크를 씌웠다.수아는 연신 거친 기침을 토해내며 삼켰던 흙탕물을 뱉어냈고,도훈은 그 옆에 대자로 뻗어 누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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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임시 의료소의 재회

수아는 엉금엉금 기어가 도훈의 가슴팍에 제 머리를 쾅 들이받았다."바보! 진짜 바보냐고요! 거기가 어디라고 맨몸으로 뛰어들어요! 차 반장님 죽으면…… 나 진짜 평생 어쩌라고요!"수아가 도훈의 젖은 가슴을 작은 주먹으로 퍽퍽 치며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다.도훈은 통증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면서도,왼손을 들어 수아의 등을 다정하게 감싸 안았다."민 순경, 어쩌긴 뭘 어쩝니까, 내가 평생 책임져야지. 그러니까 울지 마십시오, 민 순경. 나 소방관 차도훈입니다. 민 순경이 있는 지옥이라면 난 언제든 또 다이빙할 거니까."도훈의 낮고 단단한 약속에 수아는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고 한참을 더 울었다.비바람은 여전히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지만,사선을 함께 건넌 두 사람의 사랑은그 어떤 대피소의 방벽보다 더 뜨겁고 확실하게 굳어지고 있었다.몇 시간 후, 상황이 약간 진정되자도훈과 수아는 강태풍과 강서나래가 상주하고 있는 군청 임시 의료소로 이송되었다.의료소 문이 열리고 엉망진창이 된 두 사람이 들어서자,메스를 정리하던 서나래가 비명을 지르며 달려왔다."야! 차도훈! 민 순경! 두 사람 몰골이 왜 이래!"서나래의 다급한 외침에 침대에 기대어 쉬고 있던 강태풍 역시 벌떡 일어나 다가왔다.서나래는 도훈의 찢어진 어깨 상태를 확인하더니 머리를 짚었다. "차도훈, 너 미쳤어? 내가 어깨 실밥 터지면 의사 면허 걸고 가만 안 둔다고 했지! 대체 현장에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닌 거야!"서나래의 매서운 호통에 도훈은 슬그머니 수아의 뒤로 숨으며 엄살을 부렸다."야, 강서나래. 살살 말해라. 나 방금 격류 속에서 인명 구조하고 온 위대한 소방관이다? 그리고 민 순경이 나 아프다고 되게 걱정해 줬으니까 너까지 구박하지 마라.좀.""걱정은 무슨! 민 순경님이 널 걱정하게 만든 것 자체가 유죄야!"서나래가 핀셋을 휘두르며 소리치자, 수아는 얼굴이 발개져서 어쩔 줄 몰라 했다.강태풍은 도훈의 어깨를 슬쩍 보더니 묵직한 목소리로 한마디 던졌다."차 반장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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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엇갈리는 호칭, 싹트는 텐션

"자, 차 반장님. 얌전히 계세요. 주사 들어갑니다."서나래가 커다란 주사기를 들고 다가오자 도훈은 고개를 돌리며 수아의 소매를 꽉 붙잡았다."저기요, 민 순경. 나 소방관인데 이상하게 주사는 무섭습니다. 손 좀 잡아주면 안 되겠습니까?"도훈의 뻔뻔한 수작에 수아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자기 손을 슬그머니 내어주었다.주사가 들어가자 도훈이"아아악! 강서나래 고의 과실이지!"라며 비명을 질렀고,수아는 그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차 반장님, 유도 3단이 아닌 아이들도 주사는 잘 맞습니다. 덩치는 산만해서 엄살은 진짜 국가대표급이시네요."수아의 핀잔에 도훈은 손깍지를 더 꽉 쥐며 중얼거렸다."민 순경한테 잘 보이려고 엄살 부리는 겁니다, 뭐요. 민 순경, 근데 나 언제까지 차 반장님이라고 부를 겁니까? 사선도 같이 넘었고 고백도 서로 다 했는데, 호칭이 너무 공무원스럽잖습니까.""그럼 뭐라고 부릅니까? 소방관님? 대원님?"수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자, 도훈은 얼굴을 쑥 내밀며 속삭였다."오빠 있잖습니까, 오빠. 아니면 도훈 씨라든가. 차 반장님이 뭡니까, 정 없어 보입니다."도훈의 능청스러운 요구에 수아는 얼굴이 폭발할 것처럼 달아올랐다.옆에서 치료 장비를 정리하던 서나래가"우욱, 나 토할 것 같아. 둘이 연애는 서울 가서 하세요, 아니면 최소한 내가 없을 때라도..제발!"이라며 소리를 질렀고, 문가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태풍 역시 헛기침을 크게 했다.호칭 하나를 두고 밀당을 벌이는 도훈과 수아의 모습은의료소의 무거운 공기를 순식간에 달콤한 로코 전시장으로 바꾸어 놓고 있었다.밤이 깊어지자 태풍 제우스의 영향권이 서서히 연실군을 완전히 벗어나기 시작했다.창밖을 두들기던 잔인한 빗소리도 점차 가늘어져,이제는 평화로운 야간 낙수 소리로 변해 있었다.임시 의료소 중앙 테이블에 모인 네 사람은 통제실에서 지원해 준따뜻한 즉석 밥과 캔 반찬들을 펼쳐놓고 늦은 저녁 식사를 시작했다.사선을 넘나든 영웅들의 가장 인간적이고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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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짧은 평화, 달빛 약속

도훈은 다친 어깨 때문에 왼손으로 숟가락질을 하느라 밥을 자꾸 흘렸다.그걸 가만히 보던 수아가 한숨을 푹 쉬더니,자기 반찬통에 있던 계란말이를 젓가락으로 집어 도훈의 입앞에 슥 내밀었다."아- 하세요, 차 반장님. 흘리는 게 반이라 보는 제가 다 감질납니다."도훈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넙죽 받아먹으며 씨익 웃었다."저기요, 수아 씨가 먹여주니까 밥이 아니라 꿀맛입니다. 평생 어깨가 안 나았으면 좋겠네.""헛소리 마시고 밥이나 드세요."수아가 핀잔을 주면서도 끊임없이 도훈의 숟가락 위에 반찬을 올려주었다.이 모습을 보던 강태풍이 서나래를 슥 바라보더니,자기 식판에 있던 고기 반찬을 서나래의 밥 위에 조용히 올려놓았다.서나래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자, 강태풍은 무뚝뚝하게 말했다."강 선생도 밤새 수술하느라 고생했으니 많이 먹어야 합니다. 내 주치의의 건강은 내가 관리합니다."강태풍의 묵직한 직진에 도훈이 숟가락을 탁 내려놓으며 야유를 보냈다."와, 해경 형님. 아까 나보고 닭살이네 어쩌네 하더니 본인이 더 하네! 아주 양봉업자 둘이서 대피소를 전세 내셨습니다!"네 청춘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의료소를 가득 채우며,길고 잔인했던 폭풍우의 상처를 따뜻하게 치유하고 있었다.식사를 마친 후, 수아는 바람을 쐬러 군청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비가 완전히 그친 하늘에는 먹구름 사이로 기적처럼 하얗고 선명한 보름달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연실군을 집어삼킬 듯 구르던 검은 바다도이제는 은은한 달빛을 받아 잔잔하게 일렁이고 있었다.수아가 난간을 붙잡고 깊은 숨을 내쉬고 있을 때,등 뒤에서 따뜻한 소방 점퍼가 그녀의 어깨 위로 툭 얹어졌다."차 반장님…… 어깨 아픈데 왜 올라오셨어요."수아가 돌아보며 걱정스레 묻자, 도훈은 수아의 옆에 서서 함께 밤바다를 바라보았다."내 어깨 걱정 좀 그만하십시오, 민 순경. 나 진짜 멀쩡합니다."도훈이 낮게 웃으며 수아의 어깨를 제 쪽으로 지시하듯 당겨 안았다.수아는 이번엔 도망치지 않고 도훈의 단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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