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문은 잠겨 있었다.세라피나가 관리 사제를 돌아봤다.“열쇠를 가져오세요.”“성녀님, 이 아래는―”“현장 확인 명령이 있습니다.”짧은 말에 사제가 입을 다물었다.잠시 뒤 돌아온 그의 손에는 열쇠 세 개가 들려 있었다.첫 번째는 맞지 않았다.두 번째도.세 번째 열쇠가 들어갔을 때, 카시안의 시선이 문고리에 멈췄다.엘로이즈는 그것을 보았지만 묻지 않았다.철문이 열렸다.안쪽에는 계단이 없었다.좁고 긴 복도였다.양옆으로 작은 문 여섯 개가 일정한 간격으로 이어졌다.창문은 없었다.대신 천장 가까이에 손바닥만 한 환기구가 있었다.엘로이즈는 가장 가까운 문 앞에 섰다.“열어 주세요.”관리 사제가 움직이지 않았다.세라피나가 직접 열쇠를 받아 문을 열었다.방 안에는 침대 하나.물그릇 하나.그리고 벽에 붙은 작은 책상 하나가 전부였다.침대 길이가 짧았다.성인이 눕기에는 부족했다.엘로이즈가 안으로 들어갔다.책상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서랍도 비어 있었다.그러나 침대 머리맡의 벽에 작은 금속판이 박혀 있었다.〈공명 안정 대기실 3〉그 아래에는 희미한 긁힌 흔적이 남아 있었다.숫자 81.그리고 그 옆으로 길이가 제각각인 짧은 빗금 네 개.무엇을 세기 위해 남긴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엘로이즈는 그대로 기록했다.로웬이 낮게 말했다.“대기실이라기에는 문이 밖에서만 열리
Huling Na-update : 2026-08-21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