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엘 베른의 손에는 아직 아무 상처도 없었다.엘로이즈는 그것부터 확인했다.동부 제3 구휼소의 작은 기록실.수습사제복을 입은 청년은 자신 앞에 놓인 장부 사본을 보자 얼굴이 굳었다.〈이송 확인 — 수습사제 니엘 베른.〉열한 번.모두 그의 서명이었다.“제가 쓴 게 맞습니다.”니엘이 말했다.“하지만 아이들을 고른 건 아닙니다.”“그건 묻지 않았습니다.”엘로이즈는 장부를 다시 자신 쪽으로 가져왔다.“무엇을 확인했습니까?”“인원수와 도착 시각입니다.”“공명 수치는요?”“제가 적은 게 아닙니다.”엘로이즈의 펜이 움직였다.“그럼 누가?”니엘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문밖에 선 귀족원 공증인과 로웬을 한 번씩 확인했다.엘로이즈가 말했다.“오늘 진술은 황태자궁에도, 대신전에도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원한다면 이름을 봉인할 수도 있습니다.”“저를 믿으라는 말씀이십니까?”“아뇨.”엘로이즈는 담담했다.“어디까지 기록할지 직접 고르라는 뜻입니다.”한참 뒤 니엘이 입을 열었다.“장부가 두 개였습니다.”펜촉이 멈췄다.“설명하세요.”“아이들이 처음 도착하면 원본 이동대장을 씁니다. 이름, 출신 지역, 보호자, 나이. 그리고 공명 수치까지.&
Last Updated : 2026-08-1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