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Chapter 71 - Chapter 80

91 Chapters

황자가 되어야 했던 아이

마티아스 로엔은 소환에 응했다.수도 외곽 수도원에서 온 노인은 지팡이를 짚고 있었지만,질문을 듣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심문실 안에는 엘로이즈와 귀족원 공증인 두 명.그리고 세라피나만 들어갔다.카시안은 밖에 남았다.자신이 요구한 방식이었다.엘로이즈는 118-4의 사본부터 내밀었다.“이 승인번호를 기억하십니까?”마티아스는 한참 들여다봤다.“번호 자체는 기억하지 못합니다.”“내용은요?”그의 시선이 〈서궁 별채 출산 관련 부속 기록 일체〉에서 멈췄다.“기억합니다.”“당시 대신전장으로서 승인했습니까?”“그렇습니다.”공증인의 펜이 움직였다.엘로이즈는 다음 문서를 놓았다.118-5.〈관련 산모 신원 및 체류 기록.〉마티아스의 손가락이 조금 굳었다.“이것도 승인했습니까?”“했습니다.”첫 번째 현재 증언이었다.카시안의 출생 기록과 산모의 기록을 없애는 데,당시 대신전장이 직접 관여했다.엘로이즈는 감정을 섞지 않았다.“누구의 요청이었습니까?”“황후궁에서 먼저 왔습니다.”“베아트리체 황후가 직접 지시했습니까?”“그건 모릅니다.”마티아스가 고개를 저었다.“제가 받은 문서는 황후궁 명의였습니다. 실제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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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에 없던 말

신탁 원본은 없었다.대신,원본을 읽고 처음 받아 적은 판독지가 남아 있었다.루미나르 대신전의 신탁은 한 번에 정문으로 확정되지 않았다.신탁석에서 나타난 문장을 세 명의 판독관이 각각 옮겨 적고,서로 일치하는 부분을 대조한 뒤 정문을 작성한다.세라피나는 그 절차를 직접 설명했다.“최초 판독지는 폐기하지 않습니다.”“이유는요?”“정문이 신탁을 제대로 옮겼는지 검증하기 위해서예요.”엘로이즈가 물었다.“그럼 가져오세요.”십구 년 전 기록함에서 세 장이 나왔다.서로 다른 필체.같은 날짜.엘로이즈는 첫 번째 판독지를 펼쳤다.〈검은 별이 갈라지는 밤, 황실의 피를 이은 남아가 아스트라의 문 앞에 설 것이다.〉두 번째도 같았다.〈황실의 피를 이은 남아.〉세 번째 판독지에는 한 단어가 흐렸지만,나머지는 일치했다.엘로이즈가 공식 신탁문을 옆에 놓았다.현재 황실 족보와 대신전 기록에 인용되는 문장.〈검은 별이 갈라지는 밤, 황후가 낳은 황자가 아스트라의 문 앞에 서 제국의 빛을 이을 것이다.〉두 문장을 나란히 놓자 차이는 분명했다.엘로이즈가 하나씩 짚었다.“최초 판독에는 ‘황후’가 없습니다.”세라피나는 대답하지 않았다.“‘황자’도 없고요.”“……네.”“‘제국의 빛을 잇는다’는 문장도 없습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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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답에 맞춘 신탁

재검토 요청서는 신탁위원회 회의철 안에 있었다.엘로이즈는 먼저 날짜와 시각부터 확인했다.2714가 황후궁으로 들어간 다음 날 아침.황족 등록부에 〈카시안 발렌티스〉가 정식으로 올라갔다.그날 정오,황후궁이 제1차 신탁 초안을 비정규 열람했다.그리고 세 시간 뒤.신탁위원회에 재검토 요청이 접수됐다.엘로이즈가 문서를 펼쳤다.요청자는 적혀 있지 않았다.대신 사유가 한 줄 남아 있었다.〈황실 계승상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하여 신탁 대상의 신분을 명확히 할 것.〉카시안이 그 문장을 읽었다.“신탁의 의미가 아니라 신분을 명확히 하라고 했군.”“네.”엘로이즈는 다음 장을 넘겼다.〈제2차 정문 수정 검토안.〉최초 문장.〈황실의 피를 이은 남아.〉그 아래에 교정 흔적이 있었다.‘남아’ 위에는 가느다란 선.옆 여백에는.〈황자〉그리고 ‘황실의 피를 이은’이라는 구절에는 별도의 표시가 붙어 있었다.〈황후 소생으로 범위 특정.〉세라피나가 문서를 가져갔다.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엘로이즈가 물었다.“이런 수정이 통상적인 판독 절차입니까?”“아니요.”이번에는 망설이지 않았다.“왜 아닙니까?”“신탁위원회가 확인해야 하는 건 원문의 의미예요.”세라피나의 손가락이 재검토 사유에서 멈췄다.“계승상의 혼선을 없애는 건 신탁 판독의 기준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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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이 된 이름

황후궁의 문서는 오후에 도착했다.붉은 봉랍.황후 직속 법무실의 인장.엘로이즈는 공증인 앞에서 봉인을 열었다.첫 문장은 예상보다 평범했다.〈황족 출생 및 신탁 기록은 제국 안정과 직결되는 최고 등급 기밀로, 추가 열람에는 황실 승인 절차가 필요함.〉두 번째도 절차였다.〈현재 귀족원 공동 조사의 범위는 미성년자 후송 및 기록 폐기 절차에 한정되어 있음.〉엘로이즈의 시선이 세 번째 항목에서 멈췄다.〈조사 범위를 황태자의 출생 및 신탁 정통성으로 확대할 경우, 그 사실 자체가 황위 계승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별도의 귀족원 심의를 병행해야 함.〉조사를 막는다는 문장은 없었다.그보다 더 정확했다.계속하려면,무엇을 흔들고 있는지 공식적으로 인정하라는 뜻이었다.로웬이 문서를 읽고 말했다.“황후께서 먼저 공개 영역으로 끌어내시는군요.”“공개는 아닙니다.”엘로이즈가 답했다.“하지만 비공개 수사만으로 끝낼 수 없게 만들고 있죠.”황후궁은 증거를 없애려 하지 않았다.오히려 절차를 넓혔다.그 순간부터 카시안의 신분 자체가 심의 대상이 된다.엘로이즈는 마지막 조항을 읽었다.〈본 조사 계속 시, 황태자 카시안 발렌티스의 적법한 계승권에 관한 귀족원 심의를 병행할 것.〉방 안이 조용해졌다.카시안은 문서를 가져가지 않았다.엘로이즈가 물었다.“의미를 아십니까?”“알아.”“귀족원 심의가 시작되면 지금까지와 달라집니다.”황후의 친자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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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거두어진 권한

귀족원 예비 심의는 이틀 뒤 열렸다.정식 계승권 심판이 아니었다.무엇을 조사할 수 있는지.심의가 끝날 때까지 어떤 권한을 제한해야 하는지.그 두 가지를 정하는 자리였다.엘로이즈는 증거 목록을 세 갈래로 나눠 제출했다.〈현재 확인.〉〈과거 기억 — 현재 미확인.〉〈법적 판단 필요.〉첫 번째 목록에는 이미 충분한 기록이 있었다.황후 베아트리체가 낳은 남아의 사망.식별패 2714가 카시안 발렌티스로 변경된 과정.황후궁과 대신전의 기록 폐기.신탁 초안의 비정규 열람과 문구 수정.그러나 마지막 목록은 비워 두었다.카시안의 계승권이 유효한가.그 질문에는 아직 답을 쓰지 않았다.황후궁 측 법무관이 먼저 발언했다.“확인된 것은 황후 폐하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그가 귀족들을 둘러봤다.“그러나 카시안 전하가 선대 황제 폐하의 친자라는 기록 역시 존재합니다.”엘로이즈는 반박하지 않았다.그것도 현재 확인된 사실이었다.“따라서 출생 등록상의 하자와 황위 계승 자격은 분리해 판단해야 합니다.”반대편에서 한 귀족이 즉시 말했다.“허위 등록과 조작된 신탁 위에 세워진 황태자입니다. 심의 중에도 권한을 유지하게 둘 수는 없습니다.”회의장이 흔들렸다.즉각 정지.현상 유지.두 주장이 맞부딪쳤다.심의위원장이 엘로이즈에게 물었다.“에버하르트 영애의 의견은?”“둘 다 아직 결론입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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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군대

군사 지휘권 심의는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기록과 달리,군대는 멈춰 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북부 변경에는 아직 마수가 있었고,서부 국경에는 주둔군이 있었다.황태자의 계승권을 심의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명령을 끊으면,그 대가는 조사실 밖의 사람들이 치르게 된다.군무원장이 먼저 말했다.“전면 정지는 불가능합니다.”그가 국경 지도를 펼쳤다.“현재 황태자 전하 명의로 유지되는 방위 명령만 열일곱 건입니다.”반대편 귀족이 물었다.“그렇다고 심의 당사자에게 수도 병력까지 그대로 맡겨 두자는 겁니까?”“국경 방위와 수도 병력을 구분하자는 뜻입니다.”논점은 빠르게 좁혀졌다.외부의 적을 막는 권한.제국 내부에서 군대를 움직이는 권한.엘로이즈는 두 항목을 따로 적었다.카시안이 말했다.“변경 방위 명령은 유지해야 한다.”몇몇 귀족의 표정이 굳었다.그는 그대로 말을 이었다.“대신 수도와 황실 직속군은 분리해.”“구체적으로 말씀하십시오.”심의위원장이 요구했다.“수도 내 병력 이동, 황궁 출입 통제, 귀족 영지 방향으로의 출병.”카시안이 말했다.“내 단독 명령으로는 못 하게 해.”회의장에 짧은 웅성거림이 일었다.엘로이즈가 물었다.“대신 무엇을 요구하십니까?”“귀족원 군사위원 한 명과 군무원장의 공동 승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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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짜리 명령

첫 번째 긴급 명령은 다음 날 새벽에 나왔다.대신전 기록국에서 황실 기록 보관소로 연락이 왔다.〈아스트라 보안 규정에 따라 황족 신탁 관련 일부 문서를 중앙 성역으로 이관 예정.〉엘로이즈가 도착했을 때,마차 세 대가 이미 기록국 뒤뜰에 들어와 있었다.세라피나는 이관서를 읽고 있었다.“제가 내린 보존 명령과 충돌합니다.”기록국장이 답했다.“성녀님의 명령보다 상위 규정입니다.”그가 내민 것은 오래된 비상 규정이었다.〈결계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밀 자료는 대신전장의 판단으로 중앙 성역에 긴급 이관할 수 있음.〉서명도 있었다.현 대신전장.형식상 유효했다.문제는 내용이었다.엘로이즈가 이관 목록을 확인했다.신탁 판독지.수정 회의철.황족 세례국 직인대장.지금까지 조사한 핵심 자료들이 거의 전부 들어 있었다.“폐기가 아닙니다.”기록국장이 말했다.“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겁니다.”엘로이즈는 대답하지 않았다.옮긴 뒤 다시 볼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였다.그녀가 물었다.“귀족원 봉인 자료도 포함됐습니까?”“대신전 소유 원본만입니다.”법적으로 애매한 경계였다.그때 카시안이 뒤뜰로 들어왔다.마차를 본 그의 시선이 바로 이관서로 향했다.예전이었다면 간단했다.수도 경비대를 불러 문을 막으면 됐다.그러나 이제 그의 이름 하나로는 병력을 움직일 수 없었다.엘로이즈가 말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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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하지 않겠다는 사람

이사벨 로슈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대신전 기록국도.중앙 성역도 아니었다.“귀족원 조사에 남겠습니다.”엘로이즈가 물었다.“이유를 기록해도 됩니까?”“네.”이사벨은 자신의 중앙 성역 출입증을 탁자 위에 놓았다.“제가 간다고 동의한 적이 없으니까요.”그 말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문서가 도착했다.발신자는 대신전장 집무실.〈전직 신탁위원회 관계자 이사벨 로슈는 황족 신탁 기밀 취급 의무를 부담하고 있으므로, 신변 보호 및 기밀 보전을 위하여 대신전 관리하에 둘 것을 요청함.〉요청이라는 형식이었다.아래에는 더 구체적인 문장이 있었다.〈본인의 안전을 위한 중앙 성역 동행 절차는 강제 구금에 해당하지 않음.〉엘로이즈는 이사벨에게 문서를 보여 줬다.“이 설명을 사전에 들었습니까?”“아니요.”“중앙 성역에서 얼마나 머무는지도?”“못 들었습니다.”“나올 수 있다는 설명은요?”이사벨이 고개를 저었다.없었다.엘로이즈는 현재 확인란에 적었다.〈이사벨 로슈 — 중앙 성역 이동에 사전 동의하지 않았다고 진술. 체류 기간·퇴소 절차 설명 없음.〉세라피나가 대신전장 명의의 문서를 읽었다.“이건 증인 보호 절차가 아닙니다.”“어떤 점이 다릅니까?”“보호 대상자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거부할 수도 있어야 하고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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