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억들이 타워와 함께 타고 있다. 우리의 밤샘, 우리의 웃음, 우리의 싸움, 우리의 화해. 그의 책상 위에 서명된 계약서, 쌓인 서류, 키보드 옆에 잊힌 식은 커피 잔. 센트럴 파크 전망, 도시의 불빛, 위에서 본 노란 택시들의 발레. 모든 것이 재와 잔해가 되어, 공허에 빨려 들어가, 1월의 얼어붙은 바람에 흩어진다.나는 달린다. 맨해튼의 거리를 달리며, 행인들 사이를 누비고, 경적을 무시하고, 빨간불에도 건넌다. 사이렌이 내 주위에서 울부짖고, 구급차, 경찰차, 소방차가 모두 같은 지점으로, 불타는 타워로, 내가 사랑하는 남자에게로, 어쩌면 이미 죽었을지도 모르는 그에게로 수렴한다.프레스비테리언 병원은 이스트 리버 강변에 서 있는 회색 콘크리트 블록이다. 응급실은 형언할 수 없는 혼돈이다. 달리며 밀려가는 들것, 우는 가족들, 명령을 외치는 의사들, 기구 트레이를 들고 시체 사이를 누비는 간호사들. 피와 소독약과 불탄 살의 냄새가 공중에 떠돌고, 맵고 머리를 어지럽히며, 자동문을 통과할 때 토할 것 같다.나는 접수처까지 길을 뚫고, 모두를 밀치고, 항의를 무시한다. 한 간호사가 나를 올려다보고, 그녀의 눈에서 직업적 피로, 타인의 고통을 대하면서 형성된 갑옷을 본다.— 알렉산더 킹. 알렉산더 킹이 어디 있나요?— 가족이신가요?— 네. 아내입니다. 에바 킹. 아내예요.거짓말이 생각하지도 않고 입술을 통과한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고, 정말로 거짓말이 아니다. 나는 마음속으로, 영혼으로, 내 존재의 모든 섬유로 그의 아내다. 나는 첫날부터, 첫 눈빛부터, 첫 키스부터 그의 아니다. 서류는 형식에 불과하고, 행정적 세부 사항은 내가 느끼는 것, 우리가 존재하는 것 앞에서 아무 중요성도 없다.간호사가 키보드를 두드리며 화면을 확인한다. 그녀의 손가락이 멈추고, 눈이 가늘어지고,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본다. 피로가 더 grave하고 무거운 것으로 바뀐다. 연민. 동정.— 중환자실, 8층, 816호. 하지만 킹 부인... 그의 상태는 극히
Last Updated : 2026-10-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