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창호지 너머로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다.연화는 약과 상자를 내려놓고 창문을 열어젖혔다.“거기 서십시오!”흰 머리끈을 맨 여인이 담장 쪽으로 달아나고 있었다.연화는 망설임 없이 창틀을 넘었다.밖에서 강무영의 고함이 터졌다.“연화야, 문을 두고 왜 창문으로 나오느냐!”“이쪽이 더 빠릅니다!”이헌도 뒤따라 창문으로 향했다.강무영이 그의 앞을 막았다.“전하께서는 문으로 가십시오.”“왜 연화는 되고 나는 안 되는 것이냐?”“어젯밤에 허리를 다치셨다 들었습니다.”“다치지 않았다.”“궁 안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던데요.”이헌의 얼굴이 굳었다.그사이 연화는 그림자를 빠르게 따라잡았다.“제 약과를 가져가셨습니까?”달아나던 여인의 걸음이 순간 흔들렸다.“다른 죄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것부터 대답하십시오!”여인은 대답 대신 품에서 단검을 꺼냈다.연화는 날아오는 칼을 피하고 여인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대로 바닥에 메다꽂으려던 순간, 이헌의 말이 떠올랐다.다음에는 넘기기 전에 말부터 하거라.“지금 넘어가실 겁니다.”여인이 당황해 고개를 돌렸다.“뭐?”연화는 사전 통보를 마치고 여인을 바닥에 내리꽂았다.쿵!뒤늦게 따라온 이헌과 강무영이 동시에 걸음을 멈췄다.연화는 만족스럽게 말했다.“이번에는 먼
Terakhir Diperbarui : 2026-08-25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