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승은 대신 업어치기를 했습니다: Bab 21 - Bab 30

69 Bab

21화. 중전의 부름

밤새 한숨도 이루지 못했다.눈만 감으면 전하가 허공으로 떠오르던 모습이 떠올랐다.'참형이다.''이번에는 정말 참형이다.'연화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차라리 어젯밤에 기절하실 것이지."혼잣말을 내뱉고는 스스로 입을 틀어막았다."아니다, 그건 더 큰일이다."겨우 몸을 일으켜 궁녀 복색을 갖춰 입고 밖으로 나섰다.평소처럼 강녕전으로 향하려던 그때였다."연화."익숙한 상궁의 목소리에 연화가 걸음을 멈췄다."예, 상궁마마."상궁은 잠시 연화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했다."중전마마께서 부르신다."순간 연화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소인을 말씀이십니까?""그래.""...지금이옵니까?""지금."연화는 침을 꿀꺽 삼켰다.'왔다... 내 최후의 날.'조용히 허리를 숙였다."명을 받들겠사옵니다."중전전은 강녕전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화려했지만 소란스럽지 않았고, 넓었지만 숨소리 하나 크게 내기 어려울 만큼 고요했다.연화는 문 앞에서 숨을 고른 뒤 안으로 들어갔다."소인 연화. 중전마마를 뵙사옵니다."중전은 차를 마시던 손을 멈추고 연화를 바라봤다."...가까이 오너라."연화는 무릎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열었다."송구하옵니다."중전의 눈썹이 가볍게 올라갔다."...내가.""...""사과를 받으려고 너를 불렀느냐."연화가 천천히 눈을 들었다."...예?""차를 따라 보아라."뜻밖의 말이었다.연화는 얼떨떨한 얼굴로 찻주전자를 들었다.손끝이 조금 떨렸다.차가 잔을 가득 채우자 중전은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잠시 향을 음미하던 중전이 고개를 끄덕였다."...괜찮구나."연화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망극하옵니다."중전은 찻잔을 내려놓고 연화를 바라봤다."연화.""예, 마마.""강녕전에는 오래 있었느냐.""아직 오래되지는 않았사옵니다."중전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그렇다면 하나 묻겠다.""...예.""전하는 어떤 분이더냐."뜻밖의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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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수상했던 밤

강녕전 안으로 들어선 연화는 평소보다 두 배쯤 바쁘게 움직였다.찻주전자를 내려놓고, 잔을 닦고, 아직 뜨거운 차를 다시 데워 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연화.”“예, 전하.”“앉거라.”“차가 조금 미지근한 듯하여…….” 이헌은 말없이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뜨겁다.” 연화의 손이 우뚝 멈췄다. “그럼 다행이옵니다.”“그러니 앉거라.” 도망칠 구실이 사라졌다.연화는 하는 수 없이 이헌의 맞은편에 무릎을 꿇었다. 시선은 찻상에 고정한 채였다.찻잔에 꽃잎이 하나, 둘, 셋.평소에는 보이지도 않던 무늬가 오늘따라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이헌은 그런 연화를 가만히 지켜봤다. “중전이 무슨 말을 하였느냐.”“차를 함께 마셨사옵니다.”“그 말은 들었다.”“차가 참 향기로웠사옵니다.”“그것도 묻지 않았다.” 연화는 이번에는 찻잔의 잎사귀를 세기 시작했다.이헌이 찻잔을 내려놓았다. “고개를 들거라.”“잘 듣고 있사옵니다.”“내 얼굴을 보지 않고도?” 결국 연화는 마지못해 고개를 들었다.이헌과 눈이 마주친 순간, 중전의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들었다.전하께서 너를 여인으로 보신다면.연화는 화들짝 시선을 내렸다.이헌의 눈썹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내 얼굴에 무엇이 묻었느냐.”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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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약과보다 더

연화는 약과를 쥔 채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수라간 문 앞에 이헌이 서 있었다. 뒤따라온 내관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얼굴로 시선을 내리깔았다. “전하께서 어찌 이곳까지…….” 연화는 황급히 일어나 예를 올렸다. 놀란 나머지 손에 들고 있던 약과까지 등 뒤로 숨겼지만, 이미 늦었다.이헌의 시선이 연화의 손을 따라갔다. “무엇을 숨겼느냐.”“아무것도 아니옵니다.”“내가 이미 보았다.” 연화는 잠시 망설이다 약과를 내밀었다. “약과이옵니다. 드시겠습니까?” 뜻밖의 물음에 이헌이 잠시 말이 없었다. 뒤에 서 있던 내관이 대신 나섰다. “전하께서는 늦은 밤에 단것을 드시지 않는다.”“그럼 물리겠사옵니다.” 연화는 기다렸다는 듯 약과를 거두었다.나중에 허락맡고 먹을 생각에 신나있던 찰나, 이헌이 손목을 붙잡았다. “주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단것을 드시지 않는다 하셔서…….”“오늘은 먹고 싶구나.” 연화의 시선이 손에 들린 약과로 향했다. 마지막 남은 하나였다.이헌이 눈썹을 들어 올렸다. “주기 싫은 모양이구나.”“아니옵니다.” 말과 달리 약과를 내미는 손은 조금 느렸다.이헌은 그것을 받아 한입 베어 물었다. “맛있으십니까?”“먹을 만하구나.” 연화의 표정이 금세 억울해졌다.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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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후궁을 들이겠다

연화는 자신 때문에 후궁 간택이 앞당겨졌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그저 이헌의 뒤를 따라 강녕전으로 돌아가면서, 먹지 못한 마지막 약과만 아쉬워할 뿐이었다. “아까웠는데.” 앞서 걷던 이헌이 걸음을 멈췄다. “무엇이 말이냐.”“아무것도 아니옵니다.”“약과겠지.” 정곡을 찔린 연화는 얌전히 고개를 숙였다. “내일 망가진 게 있으면, 다시 먹으면 되옵니다.”“나보다 약과가 더 중요한 모양이구나.”“감히 어찌 전하와 약과를 견주겠사옵니까.” 연화는 다급히 부정했다가 작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서로 전혀 다른 것이니까요.” 이헌은 돌아서서 연화를 바라봤다. 잠시 뒤, 낮은 웃음이 밤공기 사이로 흘러나왔다.강녕전으로 돌아온 연화는 차를 새로 우렸다. 이헌의 앞에 잔을 내려놓자 그가 한 모금 마셨다. “이것이 낫구나.”“아까 올린 차와 많이 다릅니까?”“그래.”“어떤 점이 다르옵니까?”“네가 올렸다는 점.” 연화의 손이 멈췄다.이헌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찻잔을 내려놓았지만, 연화는 잔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차 맛은 같을 텐데요.”“내가 다르다 하지 않았느냐.”“물을 더 적게 넣었나…….” 연화가 진지하게 중얼거리자 이헌의 입가에 다시 웃음이 번졌다. “상궁에게는 내가 말하겠다.”“무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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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전하의 궁녀

“내가 언제 허락했지?” 이헌의 싸늘한 물음에 상궁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대비마마께서 내리신 명이라 소인들도 어찌할 수 없었사옵니다.”“연화는 강녕전의 궁녀다.”“...”“그런데 주인인 내게 묻지도 않고 데려갔단 말이냐.” 상궁의 얼굴이 난처하게 굳었다. 대비의 명도 어길 수 없고, 이헌의 명도 거역할 수 없었다.이헌은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대비전으로 향했다.그 시각, 연화는 새로 입궁한 규원의 처소 앞에 서 있었다.병조판서의 외동딸 민서령.연화는 그 이름을 이미 들어 본 적이 있었다. 명문가의 여식인 데다 미색과 학식이 출중해 오래전부터 국모감으로 거론되던 규수였다.연화는 제 옷매무새를 내려다봤다.궁녀복은 단정했고 머리카락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다만 상궁에게 맡겨 둔 약과가 자꾸 생각났다.한 달이나 이곳에서 지내야 한다면 오늘 안에 가져오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연화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이 방문이 열렸다. “들어오너라.” 안으로 들어간 연화는 민서령 앞에 무릎을 꿇었다. “소인 연화라 하옵니다. 오늘부터 아기씨를 모시라는 명을 받았사옵니다.” 민서령은 찻잔을 든 채 연화를 살폈다.연화는 저도 모르게 허리를 더 곧게 세웠다. 대비의 시선도 부담스러웠지만, 눈앞의 규원은 또 다른 의미로 사람을 긴장하게 했다.나이는 연화보다 두어 살 많아 보였다. 연분홍 치마에 옅은 비취색 저고리를 입은 모습이 단아했다. 머리부터 손끝까지 흐트러진 곳이 하나도 없었다. “네가 그 연화구나.”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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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마음이 있습니까

“아니면 후궁으로 삼으실 생각이십니까?” 민서령의 물음이 떨어지자 연화의 눈이 커졌다.후궁이라니.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단어였다.연화는 이헌에게 잡힌 손을 빼내려 했지만, 오히려 그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그건 네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이헌의 목소리는 차분했으나 단호했다. “소녀는 전하의 후궁이 되기 위해 입궁하였습니다.”“아직 간택도 시작되지 않았다.”“그러니 미리 알아야 하지 않겠사옵니까.” 민서령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하께서 이미 마음에 둔 여인이 있다면 소녀가 이곳에 머물 이유도 없을 테니까요.” 연화의 시선이 두 사람 사이를 오갔다.자신이 끼어들 대화가 아닌 듯했다. 슬그머니 손을 빼려 하자 이헌이 연화를 돌아봤다. “가만히 있거라.”“손을 놓아주시면 가만히 있겠습니다.”“놓으면 또 어디로 갈지 모르지 않느냐.”“소인이 가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옵니다.” 연화가 억울하다는 듯 대답했다. “아침까지 강녕전에 있었는데 상궁마마께서 갑자기 대비전으로 데려가셨습니다.”“그러니 데리러 왔다.” 너무도 당연한 대답이었다.연화는 더 말하지 못했다. 이헌은 민서령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궁녀는 새로 보내 주겠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대비전에 청하거라.”“전하.”“연화는 데려가겠다.”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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