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승은 대신 업어치기를 했습니다: Bab 41 - Bab 50

69 Bab

41화. 약과가 남긴 길

“대비마마께서도 사라지셨사옵니다.”이헌의 얼굴에서 온기가 사라졌다.“마지막으로 뵌 것이 언제냐.”“반 시진 전이옵니다. 최 상궁이 밤참을 가져온 뒤 모두 물러가라 명하셨다고 합니다.”“대비전을 봉쇄하고 궁문을 확인하라.”이헌이 곧바로 밖으로 나가려 하자 연화도 뒤따랐다.“너는 남아 있어라.”“같이 가겠습니다.”“상처가 다시 벌어졌다.”“어마마마께서 사라지셨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누구의 어마마마라는 것이냐.”연화가 걸음을 멈췄다.“전하의 어마마마이시니 소인에게도 중요한 분입니다.”이헌의 굳은 표정이 잠시 흔들렸다.그는 연화의 다친 팔을 살핀 뒤 멀쩡한 손을 잡았다.“내 곁에서 떨어지지 마라.”“예.”“이번에는 정말이다.”“손까지 잡고 계시는데 어찌 떨어집니까.”두 사람은 함께 대비전으로 향했다.대비의 처소에는 찻잔 두 개와 다과상이 남아 있었다. 의자가 옆으로 넘어져 있었지만 몸싸움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연화가 다과상 앞에 앉았다.“무엇을 하는 것이냐.”“밤참을 살펴보고 있습니다.”“지금 먹을 생각은 아니겠지?”연화가 서운한 얼굴로 이헌을 바라봤다.“소인도 때와 장소는 가립니다.”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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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죽었다 살아난 궁녀

“한때 전하를 지키던 내금위장이었다.”연화는 대비가 내민 기록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사람을 잘못 찾으신 것 같습니다.”“아비의 이름이 강무영이 맞느냐?”“예.”“강무영은 말을 돌보던 군졸이 아니다. 십 년 전까지 내금위를 이끌던 무관이었다.”연화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늘 낡은 옷을 입고 있었다.말을 돌보고, 산에서 약초를 캐고, 남는 시간에는 연화에게 무술을 가르쳤다.“아버지는 칼을 잘 쓰기는 하셨습니다.”“내금위장이었으니 당연하겠지.”“그런데 어째서 신분을 숨기셨습니까?”대비는 기록의 마지막 줄을 짚었다.“십 년 전, 동궁을 습격한 자들을 놓친 책임을 지고 파직되었다.”당시 동궁에 있던 이는 어린 이헌이었다.연화의 얼굴이 굳었다.“아버지가 전하를 지키지 못했다는 말씀이십니까?”“공식 기록은 그렇다.”“공식 기록이라면 다른 사실도 있습니까?”“강무영은 파직된 날 밤 자취를 감췄다. 함께 살던 어린 딸의 기록까지 지운 채.”그 어린 딸이 연화였다.“소인은 아버지와 계속 살았습니다.”“그러니 살아남은 것이겠지. 누군가에게서 너를 숨겨야 했을 테니.”연화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아버지는 병을 앓다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 숨을 거두는 모습도 직접 지켜봤고, 산 아래에 묻은 사람도 연화였다.“우선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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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승은이 무엇인지

강녕전으로 돌아온 연화 앞에는 약과 스무 개가 놓였다.그녀는 상자를 열어 개수를 세었다.“하나, 둘, 셋…….”“정말 스무 개인지 의심하는 것이냐?”이헌이 맞은편에서 물었다.“확인하는 것입니다.”“내가 너를 속일 것 같으냐?”“전하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수라간을 의심하는 것입니다.”“수라간이 왜?”“소인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약과 열두 개를 하나도 남기지 않은 곳입니다.”연화는 정확히 스무 개가 있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상자를 닫았다.이헌이 손을 내밀었다.“하나 주거라.”“전하께서 주신 것입니다.”“그러니 하나쯤 돌려받을 수도 있지 않으냐.”연화는 고민 끝에 가장 작은 약과를 골라 건넸다.이헌은 약과보다 작은 것을 고르는 연화의 손을 바라봤다.“참으로 후하구나.”“제일 바삭해 보입니다.”“그 말은 믿지 않겠다.”연화가 약과 상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 몸을 돌렸다.머리를 묶었던 끈이 느슨해지며 머리카락이 흘러내렸다.이헌이 손을 뻗었다.연화는 손끝이 목덜미에 닿는 순간 몸을 굳혔다.그가 움직임을 멈췄다.“머리끈이 풀렸다.”“소인이 하겠습니다.”연화가 급히 머리카락을 모았지만 한 손으로는 제대로 묶이지 않았다. 다친 팔을 쓰려 하자 이헌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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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오늘은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그때는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이헌의 대답이 대비전 안에 또렷하게 울렸다.연화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대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헌은 태연했다.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자신 하나뿐인 것 같았다.“전하께서는 궁녀의 마음만 기다리실 생각입니까?”대비가 물었다.“그러하옵니다.”“간택에 들어온 규원들은 어찌하시고요.”“처음부터 간택을 원한 적이 없습니다.”“조정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제 마음에도 없는 여인을 들이는 것보다 낫습니다.”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민서령과 한소원이 서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대비에게 다시 불려 왔다가 대화를 들은 모양이었다.연화는 놀라 이헌의 옷소매를 당겼다.“두 분께서 들으셨습니다.”“들으라고 한 말이다.”이헌은 두 규원을 안으로 불렀다.민서령과 한소원이 나란히 예를 올렸다.“미안하게 되었소.”이헌이 먼저 입을 열었다.“두 사람에게 잘못이 없다는 것은 밝혀질 것이다. 하지만 조사가 끝나더라도 간택을 다시 진행할 생각은 없소.”한소원의 얼굴이 굳었다.“전하께서 마음에 두신 분이 연화입니까?”연화의 어깨가 움찔했다.이헌은 망설이지 않았다.“그렇소.”민서령의 시선이 연화에게 향했다.“그렇다면 소녀는 더 머물 이유가 없겠군요.”&ldq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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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입맞춤까진 괜찮사옵니다

침전 안에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이헌은 바닥에 누운 채 천장을 바라봤고, 연화는 침상 위에서 굳어 있었다.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머리가 따라가지 못했다.분명 이헌과 입을 맞추고 있었다.그가 자신을 침상에 눕혔고, 허리를 끌어안았고.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헌이 바닥에 있었다.연화가 황급히 침상에서 내려왔다.“전하!”“…….”“괜찮으십니까?”이헌은 대답하지 않았다.연화의 얼굴에서 핏기가 빠르게 사라졌다.“설마 머리를 다치셨습니까?”“머리는 멀쩡하다.”“그럼 허리를 다치셨습니까?”“내 체면이 다쳤다.”연화는 입을 다물었다.다친 곳이 체면이라면 자신이 고칠 수 없었다.침전 밖에서 내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전하, 큰 소리가 들렸사온데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이헌이 몸을 일으키며 문 쪽을 노려봤다.“아무 일도 없다.”“무언가 넘어지는 소리가…….”“탁자가 넘어졌다.”연화가 반사적으로 탁자를 바라봤다. 탁자는 멀쩡히 서 있었다.“탁자는 멀쩡하옵니다.”이헌이 천천히 연화를 돌아봤다.“네가 지금 꼭 알려야 했느냐?”“거짓을 고하시면 아니 되지 않습니까.”“그럼 내가 넘어졌다고 말하랴?”문밖이 조용해졌다.이미 들은 모양이었다.이헌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모두 물러가라. 누구도 들이지 마라.”“예, 전하.”내관의 대답이 평소보다 조금 빨랐다.연화는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죽을죄를 지었사옵니다.”“일어나거라.”“이번에는 정말 죽을죄이옵니다. 전하를 두 번 넘어뜨린 것도 모자라…….”연화가 손가락을 접으며 세어 보았다.“세 번째인가?”“네 번째다.”“그렇게나 많이요?”이헌의 눈썹이 꿈틀했다.연화는 얼른 고개를 숙였다.“모두 기억하고 계시는군요.”“잊고 싶어도 몸이 기억한다.”연화의 어깨가 더욱 작아졌다.이헌은 그런 연화를 바라보다 허리를 한번 짚었다. 연화가 놀라 고개를 들었다.“역시 다치신 것 아닙니까?”“괜찮다.”“괜찮으신 분이 왜 허리를 붙잡으십니까?”“누구 덕분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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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화. 아버지라는 사내

“아직도 단것을 좋아하는 모양이구나.”낯선 사내의 말에 연화가 약과 상자를 등 뒤로 숨겼다.“누구십니까?”사내는 대답 없이 연화를 바라봤다.삿갓에 가려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입가에 걸린 미소만큼은 이상할 정도로 익숙했다.“먼저 대답하십시오. 누구신데 제 입맛을 아십니까?”“네가 어릴 때부터 좋아했으니까.”“어릴 때부터 저를 아셨습니까?”사내가 천천히 삿갓을 벗었다.햇볕에 그을린 얼굴에는 오래된 흉터가 남아 있었다. 머리카락 사이로 희끗한 빛이 보였지만, 눈매만은 연화와 닮아 있었다.“아비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구나.”연화는 한동안 눈만 깜빡였다.그러고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사내가 물었다.“무엇을 찾느냐?”“내금위입니다.”“…….”“요즘 궁에 이상한 사람이 너무 자주 들어옵니다.”연화가 입을 열어 사람을 부르려 하자 사내가 다급히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다음 순간.사내의 몸이 앞으로 휘청했다.연화가 붙잡힌 손을 비틀어 그의 팔을 꺾은 것이다.그녀는 그대로 사내를 바닥에 넘기려다 멈췄다.사내가 놀라기는커녕 웃고 있었다.“그 버릇은 여전하구나.”연화의 손에서 힘이 조금 빠졌다.“무슨 버릇을 말씀하시는 겁니까?”“놀라면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사내는 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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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죽은 사람으로 살아야 했다

“전하의 친부께서는 병으로 돌아가신 것이 아니옵니다.”대비의 손끝이 서찰 위에서 굳었다.“그 말에 책임질 수 있느냐?”“제 목숨을 걸겠습니다.”“이미 죽은 목숨이지 않으냐.”강무영이 씁쓸하게 웃었다.“그렇다면 살아 있는 제 딸의 목숨까지 걸겠습니다.”철창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감히 누구의 목숨을 거는 것이냐.”이헌이 연화와 함께 옥사 안으로 들어왔다.강무영의 시선이 연화에게 향했다.“여기는 왜 데려오셨습니까?”“본인이 오겠다고 했다.”이헌의 대답에 연화가 고개를 끄덕였다.“제 아버지라면 저도 들을 권리가 있사옵니다.”“보기보다 고집이 셉니다.”“누굴 닮았겠습니까.”강무영은 할 말을 잃었다.대비는 내관들에게 주변을 물리게 한 뒤 서찰을 펼쳤다. 빛바랜 종이에는 선왕의 필체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선왕께서 직접 쓰신 것이 맞구나.”“승하하시기 전날 밤 제게 건네셨습니다.”“내용은?”강무영이 잠시 숨을 골랐다.“선왕께서는 오랫동안 소량의 독을 복용하고 계셨습니다. 매일 드시던 탕약에 섞여 있었지요.”이헌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어의들은 병이라 했다.”“독의 증상이 지병과 비슷했습니다. 저도 선왕께서 피를 토하신 뒤에야 알았습니다.&rdq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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