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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심연의 군주는 로맨티스트: Kabanata 101 - Kabanata 110

183 Kabanata

제101화

도망만 쳐서는 답이 없다는 걸 깨달은 벨리오가 바닥에 놓인 돌멩이를 집어 들었다.돌멩이는 망설임 없이 오골계를 향해 던져졌다. 매가리 없이 던져진 돌이 날개를 스치자, 오골계가 분노한 듯 날개를 펼쳐 파들파들 털었다. “꺄아악! 쟤 화났잖아!”“아까부터 화나 있었어! 뛰어!”푸하하하, 두 남자가 동시에 배꼽을 잡았다.그러다 타나가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진 순간, 웃음이 뚝 멈췄다. “어?”“아오, 저 멍청한.”벨리오가 망설임 없이 타나의 위로 몸을 포갰다.“타나, 눈 감아!”“벨리오.. 안돼...!”꼬꼬 거리며 달려든 오골계가 벨리오의 엉덩이를 쪼아대기 직전, 로일드가 오골계 다리를 붙잡아 들어 올렸다.“아주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인 우정입니다.”타나와 벨리오의 입에서 똑같은 말이 흘러나왔다.“로일드 님..?”어느새 로일드의 옆에 선 칼데론이 연기를 시작했다.미간을 찌푸리고는 아주아주 분노한 척, 용서할 수 없다는 듯 목소리를 내리깔았다. “누가 성 밖을 나오라고 했지.”갑자기 드리워진 칼데론의 거대한 그림자.벨리오는 곧바로 무릎을 꿇었고, 타나는 치맛자락을 손바닥으로 털며 쏘아붙였다.“심심해서 산책 좀 하려고요!”애처로운 손이 타나의 치맛자락을 붙잡았다.얘는 매번 왜 이러는 거야... 겁대가리를 상실했냐고. “타나, 제발.. 이러지 마...”“구해주신 건 감사한데요, 마음대로 산책도 못 하고! 솔직히 이 정도는 나와도 되잖아요!”“그래서, 오골계한테 목숨을 잃을 뻔했고?”“위험하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푸하, 뭐가 위험해. 기껏해야 엉덩이에 부리 자국이 남을 정도?아, 그래도 볼만했는데. 조금 더 지켜볼 걸 그랬나.로일드가 손에 들린 오골계를 두 사람을 향해 던지는 순간, 또 한 번 아찔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꺄아아악..!”“타나...!”서로를 부둥켜안고 눈을 질끈 감은 모습은 여전히 웃음 벨이었다.“오늘 저녁은 닭고기인가.”타나의 눈이 번쩍 떠졌다. “싫습니다..!”“타나, 닭 털은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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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화.. 나셨... 습니까?”침대 위, 편안하게 아빠 다리를 하고 있던 타나는 이내 자세를 바꿨다.스르륵 바닥으로 내려간 다리, 무릎 위에 올린 손은 꼼지락꼼지락.자신을 등지고 선 칼데론의 뒷모습이 심상치 않았다. 허리까지 길게 내려온 머리칼조차 미동이 없는 게, 이번엔 확실히 화가 난 것 같았다. 왜지? 말없이 나가서? 아니면 또 바락바락 대들어서?그렇게 큰 잘못은 아니지 않나...? 힝, 나 어떡해.“군주님... 다시는 나가지 않겠습니다.”사실, 칼데론은 창밖을 바라보며 히죽거리고 있었다. 방금 전의 상황이 너무도 어이없고 웃겨서.하지만 순식간에 웃음을 지워버리곤 단단하게 굳은 표정으로 뒤를 돌았다. “나가고 싶으면 말을 하면 될 것을.”“그냥... 잠깐.. 코앞만... 산책을....”“만약 오골계가 아니라 마물이었으면.”그 부분은 진심으로 걱정이었다.할 줄 아는거라곤 다리를 벌리고 앙앙거리는 것밖에는 없는 인간이, 흑개구리 한 마리에도 죽을 뻔한 한심한 인간이 왜 이렇게 겁이 없는지.“공부했습니다! 위험한 독초도 이제 구분할 줄 알고, 마물은.... 음.. 천천히 공부하고 있습니다!”아, 그래서 벨리오랑 틈만 나면 서고를 찾아댔구나. 나갈 궁리를 하려고. 이 요망하고 앙증맞은 기지배 같으니라고.“네 몸에 생채기 하나라도 나면, 내 분노는 어떻게 잠재울 거지?”어머...? 갑자기 훅 들어온 고백에 오늘도 심장이 요동쳤다.잠깐만! 이건 기회다. 전쟁을 막을 기회란 말이다.“그, 그, 그러니까... 전쟁은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게 어떠실까요?”“뭐?”“전쟁이 나면... 제가 다칠 수도 있잖아요!”“그럴 리 없다. 그동안 네 주변엔 누구도 뚫을 수 없는 결계가 에워싸고 있을 테니까.” 아씨, 지금 그런 걸 바라는 게 아니라고요. “전쟁 말고 협, 협상을 하세요..!”이게 무슨 자존심을 박살 내는 소리인가.나더러 지금, 오르테아스한테 협상 따위를 하자며 들이대라는 말인가? 그건, 미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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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나약한 몸뚱어리가 침대 중앙에 내동댕이쳐졌다.그 위로 드리워진 거대한 그림자는 오늘도 여전했다. 값비싼 드레스가 투두둑 찢기고, 무참하게 벌어진 다리 사이로 진득한 혀가 들이닥쳤다. “아흑!”혀와 코끝이 스쳐가는 자리마다 아찔한 열기가 피어올랐다.다행히 슬라임은 소환되지 않았지만, 타나는 칼데론이 원하는 단물을 울컥울컥 쏟아내며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오늘따라 짙기만 한 농도에 그의 혀가 사정없이 음부를 헤집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혀끝이 중간중간 꼭 닫힌 애널을 스치는 턱에, 타나는 잠시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앙, 그만, 그.. 그만요..!”“이 달큰한 물을 따라 어디든 갈 것이다.”예민한 점막과 돌기가 전부 그의 입속에 삼켜지는데, 집착 어린 말까지 더해져 짜릿한 전율이 일었다.이 남자는 맹수다. 그냥 맹수가 아닌 포악하기 그지없는 맹수다. 그리고 나는, 그런 맹수에게 매일같이 통째로 잡아먹히길 바라고 있다.이제는 누구보다 그를 원하는, 그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타나라는 인간일 뿐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참을 수 없는 절정이 몰려왔다.타나는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베개를 터뜨릴 듯 움켜쥐고는, 투명한 사정액을 가감없 터뜨렸다.“흐아아아앙...!”아찔한 신음 소리와, 단물이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꿀꺽거리는 소리가 완벽하게 겹쳐진 순간이었다.***“타나! 제발 좀 내려와!”“잠깐만...! 잘 붙잡고 있어!”성 뒤뜰에 위치한 작은 숲. 나무 의자를 붙잡은 벨리오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그 위에 올라선 타나는 작은 열매를 따는 데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세상에, 이곳에서 커피나무를 보게 될 줄이야.빨간 열매가 아니라 거무튀튀한 열매였지만, 과육 안에 든 건 분명 커피콩이었다. “그건 그냥 콩나무라니까! 더럽게 맛없는 콩이라 아무도 안 먹는다고!”“콩이 아니라 커피야! 커피라고!”“그게 대체 뭔데..!”“어..? 벨리오...!”그때였다. 의자가 기울어지며 타나의 몸이 맥없이 떨어져 버렸다.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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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솔피온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주제에 씩씩거리며 발걸음을 옮기려던 중, 칼데론의 손이 타나의 드레스 자락을 붙잡았다.하필이면 목덜미를, 없어 보이게.“씨, 이거 놔요! 제 손으로 죽여버려야겠다고요!”“너 같은 건 그 자식한테 한주먹 거리도 안 돼.”“뭐 신력이라도 쓰나 보죠?”“그뿐인가, 아르켈에 병사를 아우르는 장군이거늘.”아? 그럼 지겠네. 괜히 나섰다가는 위험하겠어. 근데 군주님은 솔피온을 왜 잡아온 거지? 설마, 벨리오가 내 친구라서..? 그게 이유라면, 이건 좀 감동인데.타나가 얌전해진 사이, 벨리오가 조심스레 물었다.“군주님, 그 자를 왜 데려오신 건지.. 감히 여쭙습니다.”“어떻게 복수해 줄까.”“예...?”“네가 웃어야, 타나도 웃으니까.”타나의 눈망울이 순식간에 변했다. 아주 그냥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칼데론을 바라보며 두 손까지 얌전히 모아 껌뻑껌뻑.야한 짓만 좋아하는 포식자인 줄 알았더니, 어떻게 이런 기특한 생각을 다 하셨지?“타나.”“네..?”“눈깔이 왜 그렇게 변했지?”바보 멍청이 군주님! 저 지금 감동받았잖아요...!아, 맞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벨리오! 어서 말해! 솔피온 그 자식을 어떻게 해야 네 속이 후련하겠어?”잠시 고민하던 벨리오가 칼데론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일단은.... 만나보고 싶습니다.”“뭐라?”“대체 왜 그런 건지 묻고 싶어요.”“멍청하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타나가 떨리는 벨리오의 손등에 손을 포갰다.자신 역시 의미 없는 대화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벨리오라면 죽여달라고 청할 인간이 애초부터 아니었으니. “군주님, 벨리오가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네?”“하아, 이런 답답한 사고뭉치들 같으니라고.”***지하 감옥 안. 맥없이 의자에 앉아있는 솔피온의 몸통은 단단한 쇠사슬이 옭아매고 있었다.등 뒤로 꺾인 손목은 물론 발목까지. 움직일 수 있는 건 오직 고개와 눈동자 뿐이었다.쇠창살 너머, 벨리오가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갔다. “솔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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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벨리오가 기가 막힌 듯 실소를 흘렸다.타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칼데론의 뒤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는 쌍욕을 시전했다.“벨리오! 설마 믿는 거 아니지? 저 새끼 저거 구라 치는 거야. 고추를 확 발로 차버려! 뽕알까지 한 번에 탁!”?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의 향연에 모두의 입이 다물렸다. 벨리오만 제외하고 말이다.“솔피온 님, 당신 덕분에 앞으로 제 남은 삶은 불행할 겁니다. 그 누구에게도 안길 수 없을 테니까요.”이번엔 칼데론과 로일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지? 저 새끼는 그냥 죽여버리면 그뿐이고. 왜 누구한테도 안길 수 없다는 건데? 인간들의 감정은 역시나 복잡하다. “벨리오, 나와 함께 아르켈로 넘어가자. 폐하께 잘 말씀드리면...”참지 못한 타나가 씩씩거렸다.“묶여있는 주제에 어떻게 넘어가! 이 썅노무 새끼야!”참을 수 없던 칼데론이 타나의 입을 틀어막고는 로일드를 바라보았다. 뒤처리는 알아서 하라는 듯. 이내 칼데론과 타나의 모습이 감옥에서 사라지자, 팔짱을 낀 로일드가 벨리오의 옆에 섰다.“어떻게 죽여주길 바라지? 말만 하거라.”벨리오가 고개를 저었다.“죽인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저에게 있어 남자라는 존재는... 이미 끔찍한 기억으로 각인됐으니까요.”철창 안, 솔피온은 의자가 들썩거릴 정도로 몸을 비틀었다. “오해다. 의사를 묻지 않은 건 명백한 잘못이지만, 너무도 아름다워 참을 수가 없었다. 그토록 탐이 나는 인간의 몸은 나조차 처음이었단 말이다!” 흠, 저런데도 안 죽여? 정말로 달라지는 게 없어? 로일드가 벨리오의 뺨을 감싸 고개를 제 쪽으로 돌렸다. “나 또한 끔찍한가.”“아, 아닙니다. 로일드님..”“그럼, 기억만 바꾸면 되겠군.”“네..?”코앞까지 가까워진 얼굴에 깜짝 놀란 벨리오가 숨을 삼켰다. 갑자기 왜 이러시는 거지? 나는 지금... 왜 이렇게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거냐고. “로, 로일드님..”“원한다면, 그 끔찍한 기억을 황홀하게 바꿔주겠다.”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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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로일드는 손을 뻗어 구석에 놓인 의자를 끌어와 덤덤하게 앉더니, 벨리오의 허리를 낚아채 무릎 위에 앉혔다. 서로가 서로를 마주 본 자세. 어깨에 둘러진 천자락이 내려온 순간, 새하얀 젖가슴 한쪽이 드러나며 분위기가 삽시간에 뒤바뀌었다.눈앞에서 펼쳐진 마족과 인간의 관능적인 모습에 솔피온의 성기는 이미 터질 듯이 부풀어 있었다. “벨리오, 저 자가 보고 있다.”“보라고 해요, 어차피 아무것도 못 하는 한심한 자식.”자존심이 상해버린 솔피온이 입술을 깨무는 사이, 로일드는 벨리오의 한쪽 가슴을 입안 가득 머금었다.“하아..!”단단하게 솟아오른 젖꼭지를 휘감는 혀는 부드럽고 따스했다.그 아찔한 자극에 벨리오는 로일드의 목을 감싸안고 교성을 내질렀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단단한 허벅지 위에 다리를 벌리고 앉은 자신의 모습이 상상됐다. 제 뒷모습을 바라보는 솔피온은 지금 어떤 표정일까. 어떤 기분일까. 로일드는 정신없이 가슴을 빨면서도, 솔피온의 다리 사이로 우뚝 선 성기를 향해 손을 뻗었다. “으아악...!”귀가 찢어질듯한 비명과 함께, 연기처럼 내려앉은 검은 링이 그의 성기를 옭아맸다. 링은 점점 조여들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선사했다.입꼬리가 올라간 로일드는, 터질듯한 젖꼭지를 살짝쿵 이로 문채 속삭였다.“저 자식은 흥분하면 흥분할수록 괴로울 거야. 우리와 다르게.”“흐응, 하, 으으응..”벨리오에겐 이미 솔피온의 비명은 상관없었다. 단단한 어깨에 고개를 파묻고 헐떡일 뿐. 팬티는 자꾸만 젖어들고, 그의 손이 허리를 바짝 끌어당길수록 저도 모르게 엉덩이를 허벅지에 비벼댔다.차갑고 습한 기운만이 감도는 지하 감옥 안, 철창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기괴한 모습이었다.로일드의 손이 아랫도리로 향했다. 이내 숨겨져 있던 성기가 툭하고 튀어나오더니 흠뻑 젖은 팬티 천에 맞닿았다. “하아, 아..”“후회하지 않겠느냐?”끄덕. 그 한 번의 끄덕거림에 음부를 감싸고 있던 팬티 천이 옆으로 걷혔다. 뜨거운 살덩이가 입구에 닿자,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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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씨이, 왜 저한테만 뭐라고 하시는데요? 솔피온은 욕을 먹어도 싼 새끼라고요!”감옥 안의 상황을 모르는 타나는 잔뜩 삐진 채 투덜거렸고, 그와는 반대로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칼데론은 비릿하게 웃었다. 로일드 이 요망한 자식. 세쟈르를 장난감처럼 갖고 놀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근데 뭐가 좀 이상하단 말이지. 분명 세쟈르를 대할 때랑은 뭔가가 다르다.이러다 군주는 물론 기사단장까지 인간에게 홀렸다는 소문이 파다하겠어. “고작 눈빛 하나에 겁이나 먹더니.”“그거야... 눈에서 꼭 뭔가가 나올 것 같았단 말이에요!”“생선 대가리가 생각은 역시나 딱 그 정도지. 내가 떡하니 서 있는데,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더냐?”치잇, 솔직히 든든하긴 했어. 등 뒤에 숨어 있는 내내 안락함마저 느껴졌다고. 그나저나 벨리오는 괜찮은 건가? 로일드님이 계시니까 별일 없겠지?“솔피온 그 새끼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음, 지금은 고자가 되어가는 중인 것 같고.”“네? 고자요?”“벨리오는 로일드랑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타나는 순간, 서늘한 감각이 몰려들었다.안돼 벨리오....! 로일드 님은 이미 세쟈르랑 잤단 말이야! 아, 잠깐만...? 나이가 많아도 워낙에 많아야지. 그동안 세쟈르 뿐만이 아니라 몇 명이랑 했겠어? 어? 그럼 군주님은..? 로일드 님의 두 배는 사셨잖아!“군주님.”“어.”“군주님은 그동안 몇 명의 여자랑 잤어요?”“기억이 안 나는데. 셀 수도 없고.”짜증 나. 나는 그쪽이 처음이었는데. 뭐? 셀 수도 없다고? 미친 거 아니야? “되게 헤픈 분인가 봐요.”기지배가 또 시작이다. 이번엔 도대체 뭐가 문제지? “시녀들의 밤 시중을 안 받은 지는 이천 년도 더 된 것 같은데.”“밤... 밤 시중이요?”“그래. 자꾸만 죽어 나가길래.”타나의 얼굴에 잿빛이 돌았다. 칼데론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군주였다. 퍽 하면 기절을 해대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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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타나가 알면 뺨이라도 후려칠 기세던데.”칼데론의 말에 로일드가 한 손을 들어 올려 제 뺨을 감쌌다. 사고는 쳤는데, 이제 어떡하지?심지어 벨리오는 깨끗하게 씻겼는데도 불구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데. “때.. 때리시면... 내.. 내어드려야지요.”“휴, 둠바스 제국이 아주 잘도 돌아가는구나.”본인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자신마저 인간을 향해 이상한 마음을 품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송구합니다. 허나, 세쟈르처럼 갖고 놀 요량은 기필코 아니었습니다.”“그러니까 더 문제지.”키가 2미터에 달하는 마족 남자 둘이서, 자그마한 인간 여자들에게 제대로 홀려버렸다.지금 그들의 모습은 거대한 육체와 다르게, 꼭 안절부절못하는 철없는 인간 같았다.“헌데, 시작은 군주님께서 먼저...”“죽고 싶은가? 지금 이 사달이 난 게 다 내 탓이란 말인가?”“그... 그게.. 솔피온도 군주님께서 잡아오라고 하셔서...”살기가 가득한 붉은 눈동자가 로일드를 향했다. 흠칫 놀란 로일드는 이내 한쪽 무릎을 꿇고, 주먹을 쥔 팔을 들어 올려 이마에 붙였다.“죽.. 죽여주시옵소서!”“말을 더듬는 걸 보니, 거짓이구나.”이번엔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말이 되질 않았다. 감히 제국의 군주에게 거짓을 고할 리가 없지 않은가. “아닙니다! 오천 년간 제 충성심은 오직 한곳을 향해 있었습니다.”“그래서, 앞으로 벨리오는 어쩔 요량이지?”“거기까진 생각이 미치지 못했습니다!”왜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내 머리가 아프니 네 머리에도 똑같은 고통을 내려야겠구나. 퍼억!“윽...”힘이 실린 커다란 주먹이 내리꽂히자, 로일드의 이마가 봉긋하게 부어올랐다. “알아서 하거라. 단, 타나를 울리면 죽여버릴 것이다.”“명심하겠습니다..!”로일드는 생각했다.인간 여자를 다루는 법은 제대로 알지 못하니, 일단은 군주님이 타나에게 하던 대로 따라 해야겠다고.***둠바스 성 정원 한켠, 기다랗게 늘어진 천 위에 펼쳐진 커피콩을 바라보던 타나의 얼굴이 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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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단단히 열이 받은 타나가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작은 손이 왼쪽 사자의 갈기를 꽈악 움켜쥐었다.왜냐고? 분명 이쪽에서 군주님의 목소리가 들렸단 말이지.“놓거라! 어딜 감히!”역시나였다. 모습은 똑같았지만 왼쪽이 칼데론, 오른쪽이 로일드였다.“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그렇게 한가하세요?”칼데론이 타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고개를 비트는 사이, 얍삽하게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로일드는 벨리오의 어깨를 붙잡아 일으켰다. 세상 매너 좋은 척, 혼자만 덤덤한 척.“성안에 사자가 있을 리가 없잖아. 그것도 두 마리나.”“로일드 님... 놀.. 놀랐습니다...”“헌데,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대체 뭐지?”설마 다 들은 거야? 어떡해, 내가 대체 무슨 말을 내뱉은 거야...?벨리오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달아올랐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칼데론이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로일드! 치사하게 너만 살겠다는 것이냐!”“죄송합니다. 저희는 이만.”사랑에 미치면 답도 없다더니, 로일드 저 자식은 요즘 자꾸만 뻔뻔스러워지고.아,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나 치욕스러웠다. 제국의 군주가 갈기가 붙잡힌 채 질질 끌려가다니.이 기지배는 대체 어딜 가는 거야."나는 군주다. 어서 놓지 못할까!"“지금은 멍청한 사자시고요. 그렇게 한가하시면, 저 좀 도와주세요.”커피콩이 펼쳐진 천 앞에 도착한 타나는 그제야 움켜쥔 갈기를 놓아주었다. 쏜살같이 제 모습으로 돌아온 칼데론이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스윽 닦았다. 다행히 아무도 마주치진 않았지만, 붙잡혔던 갈기쪽 피부가 얼얼한 지경이었다.“후, 종아리를 확 물었어야 했거늘.”“됐고요, 얼른 불부터 좀 피워보세요.”“그래! 모조리 불태워버리겠다!”하아, 이 유치뽕짝 군주님은 언제나 철이 들까나.아마, 흑사자로 변해 장난질을 치자는 궁리도 군주님의 머릿속에서 나온 거겠지. “태우기만 하셔요. 각방입니다. 시녀 방에서 지낼 겁니다.”또다. 또 끔찍한 협박이다. “원하는 게 무엇인데.”“콩을 말려야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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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그 시각, 벌거벗은 벨리오를 뒤에서 끌어안은 로일드가 허리를 처올렸다.한 손으론 가슴을 조몰딱, 다른 한 손으론 허리를 휘감은 채 푹푹푹 찔러댔다.“아흣, 로일드님, 흣, 살, 살살요..!”“죽음의 문턱에서 내 얼굴을 떠올렸던 것이지?”흑사자 두마리를 마주하곤 자신의 이름을 내뱉은 게 꽤나 기분이 좋았던 것이다.“흐앗, 하아.. 네, 네..!”솔직히 서로를 지키겠다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도 꽤나 귀여웠지만, 눈을 꼬옥 감고 제 이름을 부르던 모습은 사랑스럽기 그지없었다.목선을 느릿하게 혀로 핥으며, 기가 막힌 조임을 고스란히 만끽했다.벨리오는 로일드의 단단한 팔뚝을 움켜쥐고는 엉덩이를 뒤로 더 내뺐다. 아르켈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상이었다. 타나와 낄낄거리며 웃고, 마음을 나누고. 그게 다였다.지금, 듬직한 기사단장인 로일드의 애정을 받으며 지내는 하루하루가 꼭 꿈만 같아 눈물이 왈칵 차올랐다.“흐윽.. 저는 요즘... 행복합니다...”“정사를 좋아하는구나. 하긴, 그럴 수밖에 없는 예쁜 육체지.”기분 좋은 칭찬에도 벨리오는 고개를 저었다.“그런 게 아닙니다.. 하... 로일드 님이라서요... 흑...”“근데 왜 울고 난리지.”“좋아서요.. 너무 좋아서... 하아아앙...!”품 안에 안긴 벨리오의 허리를 더 꼬옥 감싸안았다. 애처로울 만큼 짧디짧은 인간들의 수명, 그 수명을 늘릴 방법은 어디에도 없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질척한 마찰음과 야릇한 신음이 침실 안에 메아리치듯 울려 퍼졌다.이성은 완전히 무너지고, 오직 쾌감에 절여진 벨리오의 질구는 흥분의 액체를 쏟아내기 바빴다.참을 수 없이 치명적인 순간, 로일드가 벨리오의 상체를 시트에 짓눌렀다.가슴이 납작하게 눌리고, 엉덩이만 높게 치켜든 자세.더욱더 깊숙하게 파고든 성기가 벨리오의 입을 크게 벌어지게 만들었다. “아아아앙..! 하읏..! 앙!”뒤에서 박아대는 힘이 어찌나 난폭한지, 작은 몸이 앞으로 속절없이 밀렸다. 그럴 때마다 로일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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