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내 아이를 지운 남자가 내 친구와 결혼한다: Capítulo 141 - Capítulo 148

148 Capítulos

제140화. 네 친부의 이름

“네 친부는 따로 있어.”그 말을 마지막으로 연희의 시야가 캄캄해졌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연희가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건 차가운 바닥이었다.손목은 묶여 있었다.입을 막고 있던 천은 사라져 있었다.“여기 어디야…….”연희가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문이 열렸다.들어온 사람은 아까 자신을 끌고 간 남자였다.연희는 그 얼굴을 확인하자 숨을 멈췄다.“당신…….”남자는 대답하지 않았다.대신 의자 하나를 끌어 연희 앞에 놓았다.“앉아.”“싫어.”“그럼 서 있어.”연희가 그를 노려봤다.“내가 누군지 알고 데려온 거죠?”“알아.”“내 친부도?”남자가 잠시 침묵했다.“그래.”“말해.”“아직은 안 돼.”연희가 비웃었다.“또 비밀?”“이번 건 네 목숨과 관련돼 있어.”“그 말도 지겨워.”남자가 서류봉투 하나를 내려놓았다.“그래서 증거를 가져왔어.”연희의 시선이 봉투로 향했다.“뭔데?”“네 출생기록 원본.”연희의 표정이 굳었다.남자가 봉투를 열었다.낡은 출생증명서 한 장.연희가 숨을 삼켰다.“내 이름…….”서류에는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이름이 적혀 있었다.이연희.출생일도 적혀 있었다.하지만 부친란은 비어 있었다.“이게 원본이라고?”“그래.”“그런데 왜 아버지가 없어?”“처음부터 없었던 게 아니야.”남자가 다른 서류를 꺼냈다.“누군가 지웠어.”연희가 서류를 빼앗아 확인했다.지워진 부분 아래로 희미하게 이름이 남아 있었다.연희가 눈을 좁혔다.“최…….”글자가 흐려져 있었다.“최 뭐예요?”남자는 대답하지 않았다.연희가 그를 노려봤다.“당신이 지운 거예요?”“아니.”“그럼 누가?”남자는 한숨을 내쉬었다.“네 친부.”연희의 눈빛이 변했다.“왜 자기 이름을 지웠어요?”“널 자기 딸로 남기면 네가 죽을 테니까.”“누가 죽이는데?”남자가 대답하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남자는 전화를 받았다.“네.”수화기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연희는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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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진짜 아버지

“네가 지금까지 아버지라고 알고 있던 최성호는 네 친부의 얼굴을 빌려 살았던 가짜였어.”연희는 도율과 도윤을 번갈아 바라봤다.“그럼…… 저 사람이 내 아버지라고?”도율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연희가 그에게 다가갔다.“왜 아무 말도 안 해요?”도윤은 한참 후 입을 열었다.“맞아.”연희의 눈빛이 흔들렸다.“내 친부가 당신이라고?”“그래.”“그럼 왜 지금까지 나를 속였어요?”“널 살리려고.”연희가 헛웃음을 흘렸다.“또 그 말이네요.”“이번에는 정말 그 이유뿐이야.”“그럼 왜 최성호 얼굴로 나타났어요?”도윤의 표정이 굳었다.“그 사람 얼굴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어.”“왜?”“네가 나를 알아보면 안 됐으니까.”연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내 친아버지가 나한테 들키면 안 됐다고요?”“그래.”“왜?”도윤은 대답하지 않았다.도율이 대신 말했다.“연희 씨가 태어난 날, 네 아버지는 한 번 죽었어.”연희가 도율을 바라봤다.“그게 무슨 말이에요?”“정확히는 신분을 죽였어.”도율이 설명했다.“최성호라는 이름으로는 살아갈 수 없게 만든 거야.”“누가?”“네 친조부.”연희의 얼굴이 굳었다.“할아버지?”“그래.”도율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친조부는 아들이 다른 여자와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했어.”“그래서 아빠를 죽은 사람으로 만든 거예요?”“그렇습니다.”연희는 도윤을 바라봤다.“그럼 당신은 왜 도망쳤어요?”도윤의 눈빛이 흔들렸다.“네가 태어난 날, 네 엄마가 죽었어.”연희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알아요.”“그리고 너까지 죽었다는 소문이 퍼졌어.”“왜?”“네 친조부가 그렇게 만들었어.”도윤은 고개를 숙였다.“나는 네가 살아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그런데 왜 찾지 않았어요?”“찾으려고 했어.”“그럼?”“혜경이 널 숨겼어.”연희가 굳었다.“혜경이?”“그래.”“왜?”“네가 내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니까.”연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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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살아 있는 쌍둥이

“쌍둥이……?”연희의 손에서 휴대폰이 미끄러질 뻔했다.화면 속 여자는 분명 자신과 같은 얼굴이었다.눈매도, 코도, 입술도 같았다.하지만 연희는 단번에 알아봤다.저 여자는 자신이 아니었다.“이 사진 언제 찍힌 거예요?”정애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오늘 새벽.”“그럼 아직 세강에 있다는 거예요?”도율이 휴대폰을 빼앗아 화면을 확대했다.“기록실에 들어간 시간이 오전 세 시 십칠 분.”“나간 건요?”“삼십 분 뒤.”연희가 급하게 물었다.“그 여자가 뭘 가져갔는지는 확인됐어요?”정애의 얼굴이 굳었다.“네.”“뭔데요?”“네 출생기록 원본.”연희의 심장이 내려앉았다.“원본을 왜?”도율이 말했다.“누군가가 네 존재를 지우려고 하는 겁니다.”연희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요.”모두가 그녀를 바라봤다.“지우려는 게 아니라…… 바꾸려는 거예요.”도율의 눈빛이 변했다.“무슨 뜻이지?”“내가 태어난 기록을 없애고 다른 사람을 나로 만들려고 하는 거예요.”그때 도윤이 말했다.“이미 오래전부터 그렇게 해왔어.”연희가 그를 돌아봤다.“당신은 알고 있었어요?”“짐작하고 있었어.”“왜 말 안 했어요?”“확실한 증거가 없었으니까.”연희가 비웃었다.“이제도 증거가 부족해요?”도윤은 대답하지 못했다.그 순간 무겸이 휴대폰을 바라보다가 말했다.“잠깐.”“왜?”“이 사진 배경.”무겸이 화면을 가리켰다.“이거 세강병원 지하 기록실 아니야.”도율이 사진을 다시 살폈다.“맞아. 벽 구조가 다르군.”무겸이 말했다.“예전에 있던 별관이야.”연희가 물었다.“별관?”“십오 년 전에 폐쇄된 곳.”도율의 표정이 굳었다.“거기에 뭐가 있었지?”무겸은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산부인과 병동.”연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가요.”도율이 막았다.“혼자 가면 안 됩니다.”“혼자가 아니잖아요.”연희가 무겸을 바라봤다.“같이 가요.”무겸은 고개를 끄덕였다.도윤도 따라나섰다.하지만 혜경은 움직이지 않았다.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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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내 번호로 걸려온 전화

연희는 한동안 전화를 받지 못했다.화면에는 분명 자신의 이름이 떠 있었다.자신이 사용하는 번호였다.“받지 마.”도윤이 손을 뻗었다.하지만 연희가 먼저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아무 대답도 없었다.대신 아주 희미한 숨소리가 들렸다.후우.그리고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드디어 받네.”연희의 손끝이 굳었다.그 목소리는 자신의 목소리와 너무나 비슷했다.“누구세요?”“정말 몰라?”“누구냐고요!”전화기 너머에서 짧은 웃음이 들렸다.“네가 제일 먼저 알아야 할 사람인데.”연희는 도윤을 바라봤다.도윤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그가 입 모양으로 말했다.끊어.하지만 연희는 전화를 끊지 않았다.“내 쌍둥이예요?”잠시 침묵이 흘렀다.그리고 여자가 대답했다.“그래.”연희의 심장이 세게 뛰었다.“어디 있어요?”“네가 있는 곳에서 아주 가까워.”“그럼 직접 만나.”“아직은 안 돼.”“왜?”“네 옆에 있는 사람 때문이야.”연희의 시선이 도윤에게 향했다.“아빠?”전화기 너머에서 여자가 웃었다.“아빠라고 부르는구나.”연희가 굳었다.“그럼 뭐라고 불러야 하는데요?”“살인자.”순간 도윤의 얼굴이 굳었다.“누가 죽였다는 거예요?”“우리 엄마.”연희의 숨이 멎었다.“뭐?”“우리 엄마를 죽인 사람이 바로 네 옆에 있어.”도윤이 휴대폰을 빼앗으려 했지만 연희가 피했다.“거짓말이야.”“정말 그렇게 생각해?”“우리 엄마는 출산 중에 죽었다고 했어요.”“누가 그렇게 말했는데?”연희는 대답하지 못했다.여자가 말했다.“도윤.”도윤의 눈빛이 흔들렸다.“그 사람이 직접 네 엄마를 데리고 나갔어.”연희가 도윤을 바라봤다.“맞아요?”도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대답해요.”“연희야.”“왜 우리 엄마를 데리고 나갔어요?”도윤은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그러자 전화기 너머에서 여자가 말했다.“그날 네 엄마는 죽지 않았어.”연희의 눈이 커졌다.“뭐라고요?”“살아 있었어.”“그럼 지금 어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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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무겸의 출생기록

“무겸……?”연희의 손끝이 떨렸다.화면에 떠 있는 파일명을 다시 확인했다.무겸_출생기록.pdf“열지 마.”도윤이 다급하게 말했다.연희가 고개를 들었다.“왜요?”“조작된 자료일 수도 있어.”“그럼 확인하면 되잖아요.”“연희야.”“더 이상 당신 말만 믿고 싶지 않아요.”연희가 파일을 열었다.오래된 스캔 문서 한 장이 화면에 나타났다.세강병원.출생일.그리고 산모 이름.연희의 눈이 커졌다.“이게…….”도율이 화면을 바라봤다.“산모 이름을 확대해.”무겸이 다가왔다.연희가 화면을 확대하자 산모의 이름이 선명하게 드러났다.정애.무겸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말도 안 돼.”연희가 그를 바라봤다.“무겸 씨.”“아니야.”“당신 어머니가 정애였어요?”“난…… 그렇게 알고 컸어.”정애가 갑자기 비틀거리며 의자에 주저앉았다.“그 기록…… 어디서 났어?”연희가 물었다.“알고 있었어요?”정애는 고개를 숙였다.“나는 네가 아니라…… 무겸을 낳은 게 아니야.”무겸이 얼어붙었다.“그럼 이게 뭐예요?”“내 이름을 누군가가 도용한 거야.”“누가?”정애는 대답하지 못했다.도율이 서류를 낚아챘다.“이상합니다.”“뭐가요?”“산모 서명이 정애 씨 필체가 아닙니다.”연희가 서명을 확인했다.확실히 달랐다.그런데 그 아래에 적힌 보호자 이름을 보는 순간 모두의 표정이 굳었다.최성호.연희가 숨을 삼켰다.“가짜 아버지가…….”도윤의 얼굴도 굳었다.“이 기록은 누군가가 일부러 남긴 거야.”무겸이 도윤을 노려봤다.“그럼 내가 누구 아들인지 알고 있었습니까?”도윤은 대답하지 않았다.“알고 있었냐고!”“……그래.”무겸이 그대로 얼어붙었다.“언제부터?”“네가 태어난 날부터.”무겸의 주먹이 떨렸다.“그런데 왜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했어요?”“말할 수 없었어.”“왜?”도윤은 한참을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네 친모가 아직 살아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야.”연희가 놀라 도윤을 바라봤다.“무겸의 친모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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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네 친부라고?

“네 친부는 나야.”도윤의 말이 끝나자 연희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무슨 소리예요?”“내가 네 아버라는 뜻이야.”“방금 전까지 무겸 씨와 같은 날 태어났다고 했잖아요.”“그래.”“그런데 어떻게 내가 당신 딸이에요?”도윤은 대답하지 못했다.연희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또 거짓말이에요?”“아니.”“그럼 설명해요.”도윤이 입을 열었다.“내가 태어난 건 사실이야. 하지만 내가 네 친부라는 건…… 내가 기억하고 있는 사실이 아니야.”“뭐라고요?”도율이 갑자기 서류를 빼앗아 들었다.“잠깐.”그는 출생기록을 빠르게 넘겼다.“이 기록에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연희가 다가갔다.“뭔데요?”“도윤 씨의 출생시간이 오전 3시 10분.”도율이 다음 기록을 펼쳤다.“연희 씨는 오전 3시 12분.”그리고 무겸의 기록.“무겸 씨는 오전 3시 14분.”마지막으로 서윤.“서윤 씨는 오전 3시 16분.”연희의 눈이 커졌다.“네 명이…… 2분 간격으로 태어났다고요?”“기록상으로는 그렇습니다.”무겸이 헛웃음을 흘렸다.“그런데 나는 정애 씨가 낳은 아이가 아니라고 했잖아.”정애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아니야.”모두가 그녀를 바라봤다.정애의 눈에는 공포가 가득했다.“내가 낳은 아이는 한 명이 아니었어.”무겸이 굳었다.“뭐라고요?”“그날…… 나는 두 아이를 낳았어.”연희가 물었다.“그중 하나가 무겸 씨?”정애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무겸이 충격에 빠진 얼굴로 정애를 바라봤다.“그럼 다른 한 명은?”정애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죽었다고 들었어.”도율이 즉시 물었다.“누구에게?”“최성호.”연희의 얼굴이 굳었다.“또 그 사람이야.”그때 도윤이 갑자기 책상을 내리쳤다.쾅!“최성호는 내 아이들을 가져갔어.”연희가 돌아봤다.“내 아이들?”“그래.”도윤의 목소리가 떨렸다.“그날 나는 병원에 도착했어.”“왜요?”“네 엄마가 연락했어.”“무슨 내용이었어요?”“아이들이 위험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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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죽은 사람의 이름

“네 친부는 이미 20년 전에 죽었다.”연희는 바닥에 떨어진 사진을 바라봤다.“그럼…… 나는 누구 딸이에요?”최성호는 대답하지 않았다.연희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이번엔 제대로 말해요.”“…….”“또 숨기면 안 돼요.”최성호가 천천히 도윤을 바라봤다.“저놈은 네 아버가 아니다.”도윤이 이를 악물었다.“성호.”“네가 진짜 도윤이라고 믿고 있지?”도윤의 표정이 굳었다.“그 이름도 네 것이 아니야.”연희가 두 사람 사이로 들어섰다.“둘 다 그만해요.”그리고 최성호에게 물었다.“당신이 진짜라면 증명해요.”최성호는 품에서 낡은 주민등록증 하나를 꺼냈다.연희가 그것을 받아 들었다.사진 속 남자는 분명 최성호였다.그런데 이름이 달랐다.최도현.연희가 숨을 삼켰다.“최성호가 아니네.”“그래.”“그럼 최성호는 누구예요?”“내 형.”도윤의 얼굴이 굳었다.“그건 사실이 아니야.”최성호가 비웃었다.“그럼 네 기억부터 확인해 봐.”“…….”“네가 기억을 잃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누구였는지.”도윤의 표정이 순간 흔들렸다.연희는 그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기억나는 게 있어요?”도윤은 관자놀이를 누르며 눈을 감았다.“병원…….”“뭐가요?”“아이 울음소리.”연희가 숨을 죽였다.“그리고 여자가 울고 있었어.”“우리 엄마?”“모르겠어.”도윤이 고통스러운 듯 고개를 저었다.“누군가 내 손에서 아이를 빼앗아 갔어.”무겸이 물었다.“어떤 아이였습니까?”도윤이 눈을 떴다.“작은 여자아이.”연희의 심장이 내려앉았다.“나?”도윤은 대답하지 못했다.최성호가 끼어들었다.“아니.”모두가 그를 바라봤다.“그 아이는 연희가 아니야.”“그럼 누구예요?”최성호는 사진을 가리켰다.붉은 X표가 그어진 아이였다.“저 아이.”연희는 사진을 다시 들여다봤다.“이 아이가 왜 죽었다고 기록된 거예요?”최성호가 말했다.“죽지 않았으니까.”연희의 눈이 커졌다.“뭐?”“죽었다고 만들어야 했어.”“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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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내가 엄마를 죽였다고?

“내가 직접 네 엄마를 죽였어.”연희는 도윤의 얼굴을 바라봤다.말이 나오지 않았다.“……뭐라고요?”“네 엄마를 내가 죽였어.”도윤은 고개를 숙였다.“기억이 돌아왔어.”연희가 뒤로 물러났다.“거짓말.”“연희야.”“아니야.”연희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당신이 어떻게 엄마를 죽여요.”“그날 내가 병실에 들어갔어.”“왜?”“네 엄마가 나를 불렀어.”“그리고?”도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칼을 들고 있었어.”연희의 눈이 커졌다.“당신이?”“내 손에 칼이 있었어.”“그럼 정말…….”“하지만 내가 찌른 건 아니야.”연희가 멈칫했다.“뭐?”도윤이 숨을 삼켰다.“내 기억에는 내가 칼을 들고 네 엄마 앞에 서 있었어. 그런데 다음 순간 네 엄마가 쓰러졌어.”도율이 끼어들었다.“그럼 범인은 따로 있다는 겁니까?”“모르겠어.”“기억을 더 떠올려 보세요.”도윤은 눈을 감았다.“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어.”“누구?”“얼굴이 안 보여.”“목소리는?”도윤의 표정이 변했다.“여자였어.”연희의 심장이 뛰었다.“혜경?”도윤은 고개를 저었다.“아니.”“그럼 누구예요?”도윤이 머리를 감싸 쥐었다.“목소리는…….”그 순간 정애가 갑자기 소리쳤다.“그만!”모두가 정애를 바라봤다.정애는 울고 있었다.“더 이상 말하면 안 돼.”연희가 다가갔다.“왜요?”“그날 일을 전부 말하면…….”“말하면?”정애가 입술을 떨었다.“너희 셋이 모두 위험해져.”무겸이 물었다.“셋?”정애가 그를 바라봤다.“연희, 서윤, 너.”무겸의 표정이 굳었다.“우리가 왜 위험합니까?”정애는 대답하지 않았다.그때 최성호가 비웃었다.“이제 와서 겁을 주는 건가?”정애가 그를 노려봤다.“당신도 알고 있잖아.”“뭘?”“그날 병원에서 아이를 바꾼 사람이 누구였는지.”최성호의 얼굴이 굳었다.연희가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다.“누군데요?”정애는 결국 말했다.“네 친할아버지.”연희의 눈빛이 차가워졌다.“또 할아버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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