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e Kapitel von 내 아이를 지운 남자가 내 친구와 결혼한다: Kapitel 131 – Kapitel 140

148 Kapitel

제130화. 내가 네 아버지야

“내가 네 아버지야.”연희의 몸이 굳었다.어둠 속에서 들려온 목소리.하지만 이번에는 바로 돌아보지 않았다.지금까지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들었다.죽었다던 사람.아버지의 동생이라는 사람.그리고 자신을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제는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연희가 천천히 말했다.“불부터 켜요.”뒤에서 남자가 대답했다.“그럴 필요 없어.”“켜요.”“연희야.”“당신이 정말 내 아버지라면.”연희가 낮게 말했다.“내가 어릴 때 어떤 말을 제일 싫어했는지 말해봐요.”남자가 침묵했다.연희는 돌아섰다.“모르죠?”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 순간 무겸이 휴대폰 손전등을 켰다.빛이 남자의 얼굴을 비췄다.연희는 그 얼굴을 보는 순간 멈췄다.낯선 남자였다.하지만 어딘가 익숙했다.남자는 연희를 바라보고 있었다.“많이 닮았구나.”연희의 표정이 굳었다.“뭘요?”“네 엄마를.”연희는 숨을 삼켰다.“내 친엄마를 알아요?”“알아.”“어디 있어요?”남자의 표정이 흔들렸다.“죽었어.”연희는 즉시 대답했다.“거짓말.”“왜 그렇게 생각하지?”“지금까지 당신들이 한 말 중 맞는 게 거의 없으니까.”남자가 씁쓸하게 웃었다.“그럴 만도 해.”연희가 손에 든 봉투를 들어 올렸다.“그럼 이것부터 설명해요.”남자의 시선이 봉투에 멈췄다.“그걸 열었구나.”“여기에 당신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아요.”“그래.”“그런데 왜 내가 친부를 찾은 뒤 열라고 했어요?”남자는 잠시 침묵했다.“내가 아니라 네 아버지가 남긴 편지니까.”연희가 굳었다.“당신이 내 아버지가 아니라는 뜻이에요?”“아니.”남자는 고개를 저었다.“나는 네 친부가 맞아.”연희는 사진을 내밀었다.“그럼 이 남자는 누구예요?”남자는 사진을 보는 순간 표정이 굳었다.“이걸 어디서 찾았지?”“금고에서.”남자가 사진을 빼앗으려 하자 연희가 뒤로 물러났다.“대답부터.”“저 사람은 네 외삼촌이야.”연희가 얼어붙었다.“외삼촌?”“그래.”“내 친엄마의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08-26
Mehr lesen

제131화. 도율의 진짜 이름

“도율.”그 이름을 보는 순간 연희는 굳어버렸다.무겸의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았다.화면을 다시 확인했다.분명히 적혀 있었다.[그 의사는 아직 세강병원에 있습니다.]그리고 그 아래.[현재 이름은 도율.]연희가 고개를 들었다.“도율 씨가 의사였어요?”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혜경의 얼굴이 굳어 있었다.연희는 곧바로 병원으로 전화를 걸었다.“도율 씨 지금 어디 있어요?”간호사가 당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조금 전까지 여기 계셨는데요.”“지금은요?”“모르겠습니다.”연희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마지막으로 어디로 갔어요?”“구관 쪽으로 가셨습니다.”연희가 전화를 끊었다.“구관.”세아가 불안한 얼굴로 말했다.“연희야.”“나가야 해.”“어디로?”“도율 씨를 찾으러.”무겸이 따라나섰다.“같이 가.”연희가 그를 바라봤다.“당신도 도율을 의심해?”“지금은 누구도 믿을 수 없으니까.”둘이 구관으로 향했다.복도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연희는 도율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다.연결되지 않았다.“이상해.”무겸이 말했다.“뭐가?”“도율은 우리보다 먼저 이 출생기록을 알고 있었어.”연희가 걸음을 멈췄다.“그렇지.”“그리고 네 친엄마도 알고 있었고.”“응.”“그런데 왜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까?”연희가 대답했다.“숨기고 있었으니까.”두 사람이 기록실 앞에 도착했다.문이 열려 있었다.연희가 안으로 들어갔다.책상 위에는 서류가 흩어져 있었다.그리고 가운데 놓인 사진 한 장.연희가 사진을 집었다.사진 속에는 젊은 도율이 있었다.지금과 거의 변하지 않은 얼굴.하지만 사진 뒷면에는 이름이 달랐다.최도윤.연희가 중얼거렸다.“도율이 아니라 도윤…….”무겸이 사진을 빼앗아 확인했다.“최도윤?”그 순간 무겸의 얼굴이 굳었다.“왜?”“이 이름.”“뭔데?”“우리 집에서 한 번 들은 적 있어.”“누구 이름인데?”무겸은 사진을 내려다봤다.“아버지가 죽기 직전에 찾던 사람이야.”연희가 숨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09-01
Mehr lesen

제132화. 세 번째 아이

“세 명이었습니다.”연희는 도율을 바라봤다.“그중 한 명이 바로 연희 씨입니다.”순간 아무도 말을 하지 못했다.연희가 천천히 물었다.“그럼 나머지 두 명은?”도율은 대답하지 않았다.“도율 씨.”“한 명은 A-17.”“무겸?”“아닙니다.”무겸의 표정이 굳었다.도율이 이어 말했다.“A-17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연희가 숨을 삼켰다.“그럼 A-18은?”“서윤 씨가 아닙니다.”서윤이 얼어붙었다.“그럼 나는 누구야?”도율은 대답하지 않았다.연희가 다급하게 물었다.“세 번째 아이는?”도율의 시선이 연희에게 향했다.“그 아이가 가장 중요합니다.”“왜요?”“그 아이 때문에 모든 기록이 바뀌었습니다.”연희는 열쇠를 움켜쥐었다.“A-19.”“네.”“그 번호가 그 아이예요?”도율은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그럼?”“제가 그날 기록에서 임시로 붙인 번호입니다.”연희가 미간을 찌푸렸다.“왜 임시 번호를 붙였어요?”“출생기록에 올릴 수 없는 아이였기 때문입니다.”“왜?”도율은 잠시 침묵했다.“아이의 친모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연희의 표정이 굳었다.“무슨 말이에요?”“출산 기록이 없었습니다.”“그럼 어떻게 태어난 아이예요?”“그 아이는 세강병원에서 태어난 게 아닙니다.”도율이 말했다.“수술실로 들어오기 직전에 발견됐습니다.”무겸이 물었다.“어디서?”“신생아실 옆 비상계단.”연희의 얼굴이 굳었다.“누가 데려다 놓은 거죠?”도율은 대답하지 않았다.그때 혜경이 말했다.“내가.”모두가 그녀를 바라봤다.연희가 천천히 돌아섰다.“당신이?”혜경은 고개를 숙였다.“그래.”“왜?”“그 아이를 살리려고.”“누구 아이인데?”혜경의 얼굴이 굳었다.“그걸 말하면 안 돼.”연희가 비웃었다.“또 시작이네요.”혜경이 말했다.“이번엔 정말 말할 수 없어.”“왜요?”“그 아이의 부모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야.”연희가 멈췄다.“부모?”“그래.”“그럼 아이도 살아 있어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09-01
Mehr lesen

제133화. A-19의 정체

“네가 찾는 A-19는 나야.”연희는 창문 앞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아래에 서 있는 여자는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그런데 얼굴은 서윤과 놀랄 만큼 닮아 있었다.“저 사람…… 누구예요?”서윤이 창문으로 다가왔다.여자의 얼굴을 본 순간 서윤의 표정이 굳었다.“나도 몰라.”“닮았는데.”“그러니까 무서워.”혜경이 두 사람 사이로 다가왔다.창밖의 여자를 본 순간 그녀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설마…….”연희가 돌아봤다.“알아요?”혜경은 대답하지 않았다.여자가 집 안으로 들어왔다.현관문이 열리고 발소리가 들렸다.잠시 후 여자가 거실에 나타났다.그녀는 아무 말 없이 연희를 바라봤다.“이연희?”“네.”“많이 컸구나.”연희의 표정이 굳었다.“저를 알아요?”“알지.”여자가 품에서 낡은 사진을 꺼냈다.사진 속에는 갓난아기 세 명이 나란히 누워 있었다.연희가 숨을 삼켰다.“세 명…….”“그래.”여자가 사진을 뒤집었다.뒷면에는 날짜와 이름 세 개가 적혀 있었다.A-17.A-18.A-19.연희가 손가락으로 마지막 이름을 짚었다.“당신이 A-19예요?”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그런데 어떻게 아기였던 사람이 지금 이렇게…….”“나는 아기가 아니었으니까.”연희가 멈칫했다.“뭐?”여자가 말했다.“나는 그날 태어난 아이가 아니야.”방 안의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그럼 A-19가 아니잖아요.”“맞아.”여자는 씁쓸하게 웃었다.“A-19는 내가 만든 이름이야.”도율이 앞으로 나섰다.“그럼 당신은 누구입니까?”여자가 도율을 바라봤다.“최도윤.”도율의 얼굴이 굳었다.“나를 아는군.”“당연하지.”여자가 차갑게 말했다.“당신이 나를 병원에서 내보냈으니까.”연희가 도율을 바라봤다.“무슨 뜻이에요?”도율은 대답하지 않았다.여자가 대신 말했다.“나는 그날 신생아실에 있었어.”“아기였던 거예요?”“아니.”“그럼?”여자가 말했다.“간호사였어.”연희의 눈이 커졌다.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09-01
Mehr lesen

제134화. 가짜 생일

“네 출생일 자체가 가짜야.”정애의 마지막 말이 연희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연희는 휴대폰을 내려다봤다.“내 생일이 가짜라고?”정미라가 조용히 말했다.“정애 씨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부터 확인해야 해.”연희가 그녀를 바라봤다.“당신도 모르는 거예요?”“나도 전부 아는 건 아니야.”“그런데 A-19라고 했잖아요.”“그건 내가 그날 작성했던 임시 기록이야.”“그럼 진짜 이름은?”정미라는 대답하지 않았다.연희가 재촉했다.“말해요.”“그날 기록을 작성한 건 나 혼자가 아니었어.”“누구랑?”정미라의 시선이 혜경에게 향했다.“최혜경.”혜경이 눈을 감았다.연희가 그녀에게 다가갔다.“당신이 내 출생일을 바꿨어요?”“아니.”“그럼 누가?”혜경은 한참 뒤 입을 열었다.“네 아버지.”연희가 굳었다.“또 아빠?”“그 사람은 네가 태어난 날짜를 바꾼 게 아니야.”“그럼?”“네가 태어난 아이가 아니라고 기록한 거야.”연희는 이해하지 못했다.“무슨 뜻이에요?”혜경이 말했다.“네가 태어난 날 병원에서 사라진 아이는 따로 있었어.”“그럼 나는 어디서 왔는데요?”혜경은 대답하지 않았다.그 순간 정훈이 끼어들었다.“연희야.”연희가 그를 노려봤다.“당신은 빠져요.”“그래도 들어야 한다.”“싫어요.”“네 친부가 누구인지 알고 싶잖아.”연희가 멈췄다.정훈이 말했다.“그 사람은 네가 생각하는 사람과 전혀 달라.”“누구예요?”정훈은 혜경을 바라봤다.“당신이 말해.”혜경의 얼굴이 굳었다.“왜 내가 말해야 하지?”“당신이 그날 그 사람을 봤으니까.”연희가 혜경을 바라봤다.“누구를?”혜경은 입술을 떨었다.“네 친부.”“누구예요?”혜경이 대답하려는 순간,현관문이 열렸다.정애였다.창백한 얼굴로 집 안으로 들어온 그녀는 연희를 보자마자 말했다.“아무도 믿지 마.”연희가 다가갔다.“엄마.”정애는 숨을 몰아쉬었다.“네 아버지가 남긴 진짜 기록을 찾았어.”“어디 있어?”정애가 품에서 봉투를 꺼냈다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09-01
Mehr lesen

제135화. 세아가 들고 온 것

현관문이 열렸다.세아가 비틀거리며 들어왔다.연희는 곧바로 달려갔다.“세아야!”세아의 옷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연희가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다쳤어?”“아니.”“그럼 이 피는 뭐야?”세아가 손을 내려다봤다.“내 피 아니야.”연희의 얼굴이 굳었다.“누구 피인데?”세아는 대답하지 않았다.대신 품 안에서 작은 비닐봉투를 꺼냈다.그 안에는 낡은 병원 출입증과 혈액이 묻은 거즈가 들어 있었다.무겸이 다가왔다.“이걸 어디서 가져왔어?”“구관 지하.”“혼자 갔어?”“응.”연희가 세아를 바라봤다.“왜 거길 갔어?”세아가 입술을 깨물었다.“도율 씨가 사라진 뒤 이상한 생각이 들었어.”“뭔데?”“내가 전에 봤던 기록.”세아가 거즈를 내려다봤다.“거기에 적혀 있던 혈액형이 기억났어.”연희의 표정이 굳었다.“내 혈액형?”“아니.”세아가 고개를 저었다.“최무겸 씨.”무겸이 굳었다.“내 혈액형이 왜?”“기록에는 A형이라고 되어 있었어.”“그래서?”“그런데 오늘 구관에서 찾은 검사표에는…….”세아가 종이를 꺼냈다.“AB형이야.”무겸의 얼굴이 굳었다.연희가 종이를 받아 들었다.검사일.환자명.최무겸.혈액형.AB형.“이게 왜 중요한데?”세아가 말했다.“연희 씨의 진짜 출생기록에는 혈액형이 B형으로 적혀 있어.”연희가 멈췄다.“그리고?”“두 사람이 친남매라면 부모 혈액형을 확인해야 해.”무겸이 세아를 바라봤다.“그런데 우리 부모 혈액형을 모른다?”“아니.”세아가 고개를 저었다.“알고 있어.”그녀가 다른 종이를 내밀었다.“최무겸 씨 아버지는 A형.”연희가 말했다.“그럼 엄마는?”세아가 침묵했다.무겸이 대신 물었다.“우리 어머니는?”세아가 낮게 말했다.“O형.”연희의 표정이 굳었다.“A형 아버지와 O형 어머니.”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그 사이에서 AB형은 나올 수 없어.”무겸의 얼굴이 굳었다.“그럼 나는…….”“최혜경 씨의 친아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혜경이 갑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09-01
Mehr lesen

제136화. A-19 팔찌

연희는 사진을 놓쳤다.바닥에 떨어진 휴대폰 화면에는 정애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젊은 정애.그리고 품에 안긴 갓난아기.아기의 손목에는 분명히 A-19라고 적힌 팔찌가 채워져 있었다.“엄마…….”정애는 사진을 보자마자 입을 다물었다.연희가 천천히 다가갔다.“이 사진 뭐야?”“연희야.”“대답해.”“그 사진은…….”“내가 태어나기 전 사진이야?”정애는 고개를 숙였다.“그래.”“그런데 왜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어?”“그건 네가 아니야.”“알아.”연희가 사진을 들어 올렸다.“팔찌가 다르잖아.”정애의 얼굴이 굳었다.“그럼 이 아이는 누구야?”정애는 대답하지 않았다.연희의 목소리가 떨렸다.“엄마가 안고 있던 A-19는 누구냐고.”“…….”“이번에도 숨길 거야?”정애가 눈물을 흘렸다.“그 아이는 내가 데려온 아이가 아니야.”“그럼?”“네 아버지가 나한테 맡겼어.”연희의 눈빛이 변했다.“왜?”“그날 밤 네 아버지가 집에 왔어.”정애가 힘겹게 말을 이었다.“그 품에 아이가 있었어.”“이 아이?”“그래.”“뭐라고 했는데?”정애가 눈을 감았다.“절대 이름을 묻지 말라고 했어.”“그리고?”“이 아이를 하루만 맡아달라고 했어.”“하루?”“그런데 다음 날 돌아오지 않았어.”연희가 사진을 바라봤다.“그럼 이 아이는 어디로 갔어?”정애는 고개를 저었다.“몰라.”“거짓말.”“정말 몰라.”연희가 한 걸음 물러났다.“그럼 왜 지금까지 그 사진을 가지고 있었어?”정애는 대답하지 못했다.세아가 조용히 말했다.“연희야.”“왜?”“사진 뒷면을 봐.”연희가 사진을 뒤집었다.그곳에는 날짜가 적혀 있었다.그리고 그 아래 한 줄.[A-19는 연희가 태어나기 사흘 전 이동함.]연희의 손이 떨렸다.“사흘 전…….”자신의 출생일 역시 사흘 전으로 바뀌었다는 기록이 떠올랐다.“그럼 A-19가 내 출생일과 관련 있다는 거야?”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가능성이 있어.”그때 무겸이 사진을 받아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09-01
Mehr lesen

제137화. 내 딸을 돌려줘

“내 딸, 이연희를.”연희의 손이 문고리에서 멈췄다.거실에 있던 모두가 얼어붙었다.정애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문 열지 마.”연희가 뒤를 돌아봤다.“왜요?”“저 사람은…….”정애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네 친엄마야.”순간 연희의 눈빛이 흔들렸다.“뭐?”무겸도 굳은 얼굴로 정애를 바라봤다.“지금 뭐라고 하셨어요?”정애는 눈물을 흘렸다.“네 친엄마라고.”연희가 다시 문을 바라봤다.문밖에서 여자가 말했다.“정애 씨.”정애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여자가 다시 말했다.“이번에는 숨지 않을게요.”연희가 문을 열었다.낯선 여자가 서 있었다.연희와 비슷한 눈매.하지만 얼굴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깊게 남아 있었다.여자는 연희를 보는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눈물이 먼저 흘렀다.“정말…… 너구나.”연희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당신이 내 친엄마예요?”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증명할 수 있어요?”“할 수 있어.”여자가 작은 봉투를 내밀었다.“유전자 검사 결과야.”연희는 봉투를 받지 않았다.“지금까지 가짜 기록이 몇 개인데 그걸 어떻게 믿어요?”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줄 알았어.”그리고 봉투에서 검사 결과를 꺼냈다.“그래서 병원에서 직접 검사를 했어.”연희가 결과지를 바라봤다.친자 관계 성립.연희의 손끝이 떨렸다.“정말…….”“그래.”여자의 목소리가 떨렸다.“내 딸이야.”연희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정애가 뒤에서 울먹였다.“연희야.”연희가 돌아봤다.“엄마.”정애가 눈물을 흘렸다.“미안해.”“왜?”“너를 빼앗은 게 나였어.”연희의 표정이 굳었다.“무슨 뜻이에요?”정애가 고개를 숙였다.“네 친엄마는 너를 버린 게 아니야.”여자가 말했다.“나는 너를 찾았어.”연희가 그녀를 바라봤다.“그런데 왜 지금까지 안 나타났어요?”“나타날 수 없었어.”“왜?”여자의 시선이 혜경에게 향했다.“저 사람 때문이야.”혜경이 굳었다.“나?”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09-01
Mehr lesen

제138화. 죽은 아버지의 증거

“내가 죽은 게 아니라는 증거.”연희는 문 앞에 선 남자를 바라봤다.수없이 죽었다고 들었던 사람.그런데 지금 눈앞에 서 있었다.“그럼 왜 죽은 척했어요?”남자는 대답하지 않았다.“왜 나를 버렸어요?”“버린 적 없어.”“그럼 왜 내 인생에서 사라졌는데요?”남자의 표정이 굳었다.“널 살리려고 했다.”연희가 차갑게 웃었다.“그 말 이제 지겨워요.”“연희야.”“누구 하나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없잖아요.”연희가 서류봉투를 가리켰다.“그 안에 뭐가 있는지부터 보여줘요.”남자가 봉투를 건넸다.연희가 봉투를 열었다.첫 번째 서류에는 사망진단서가 있었다.사망자 이름.최성호.연희가 눈을 좁혔다.“이게 당신 이름이에요?”“그래.”“사망일은?”“네가 태어난 날.”연희는 다음 장을 넘겼다.사망원인.교통사고.그런데 이상했다.사망진단서에 적힌 병원은 세강병원이 아니었다.한빛병원.연희가 고개를 들었다.“당신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면.”남자를 바라봤다.“왜 세강병원에서 당신을 봤다는 기록이 있어요?”남자의 얼굴이 굳었다.“그 기록은…….”“가짜예요?”“아니.”“그럼 당신은 사고 후에 살아 있었던 거네요.”남자는 대답하지 않았다.연희가 서류를 뒤집었다.그 뒤에는 당시 응급실 CCTV 캡처 사진이 붙어 있었다.연희가 사진을 보는 순간 눈이 커졌다.사고 직후의 남자.피투성이가 된 채 들것에 실려 있었다.그런데 얼굴이 선명했다.최성호.그리고 사진 촬영 시간은 연희가 태어난 시간보다 두 시간 뒤였다.“살아 있었네.”연희가 중얼거렸다.남자가 말했다.“그래.”“그런데 왜 사망진단서를 만들었어요?”“네 친엄마를 살리기 위해서.”연희가 고개를 저었다.“또 엄마.”그때 뒤에 있던 여자가 말했다.“이번에는 내가 설명할게.”연희가 돌아봤다.자신을 친엄마라고 밝힌 여자.그녀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네 아버지가 죽었다고 기록한 건 나였어.”연희의 눈빛이 변했다.“왜?”“그 사람을 죽인 것으로 꾸며야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09-01
Mehr lesen

제139화. 가짜는 누구인가

“저 사람이 가짜입니다.”두 사람의 목소리가 동시에 울렸다.연희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다.거실 안에 있던 도율.그리고 현관 앞에 선 또 다른 도율.두 사람은 똑같은 얼굴이었다.하지만 분위기는 달랐다.현관 앞의 남자는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반면 거실 안의 도율은 지나치게 침착했다.연희가 먼저 물었다.“둘 중 누가 진짜예요?”현관 앞의 남자가 말했다.“저입니다.”거실 안의 도율이 곧바로 받아쳤다.“거짓말입니다.”연희는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다.“증명해요.”현관 앞의 남자가 주머니에서 신분증을 꺼냈다.“제 이름은 최도윤입니다.”거실 안의 남자도 신분증을 내밀었다.“저 역시 최도윤입니다.”연희의 표정이 굳었다.“둘 다 가짜일 수도 있잖아요.”최성호가 말했다.“맞아.”연희가 돌아봤다.“그럼 당신은 누가 진짜인지 알아요?”최성호는 두 사람을 바라봤다.그리고 잠시 후 현관 앞의 남자를 가리켰다.“저 사람이 가짜야.”현관 앞의 남자의 얼굴이 굳었다.“성호 형.”최성호가 차갑게 말했다.“나를 형이라고 부르지 마.”연희가 놀라서 그를 바라봤다.“왜요?”최성호는 대답하지 않았다.대신 거실 안의 도율을 바라봤다.“도윤아.”“네.”“기억하지?”도율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날 수술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현관 앞의 남자가 갑자기 소리쳤다.“그만!”연희가 그를 바라봤다.“왜요?”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연희가 천천히 다가갔다.“당신은 방금 수술실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막았어요.”“…….”“왜?”남자는 뒤로 물러났다.그 순간 무겸이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당신.”남자가 무겸을 밀쳐냈다.“손대지 마!”무겸이 다시 다가가려는 순간,거실 안의 도율이 말했다.“무겸 씨.”“네.”“그 사람 손목을 보세요.”무겸이 다시 남자의 손목을 바라봤다.작은 흉터 하나가 있었다.무겸의 표정이 변했다.“이 흉터…….”연희가 물었다.“뭐예요?”“내가 어릴 때 봤던 사진에도 있었어.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09-01
Mehr lesen
ZURÜCK
1
...
101112131415
CODE SCANNEN, UM IN DER APP ZU LESEN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