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출생일 자체가 가짜야.”정애의 마지막 말이 연희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연희는 휴대폰을 내려다봤다.“내 생일이 가짜라고?”정미라가 조용히 말했다.“정애 씨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부터 확인해야 해.”연희가 그녀를 바라봤다.“당신도 모르는 거예요?”“나도 전부 아는 건 아니야.”“그런데 A-19라고 했잖아요.”“그건 내가 그날 작성했던 임시 기록이야.”“그럼 진짜 이름은?”정미라는 대답하지 않았다.연희가 재촉했다.“말해요.”“그날 기록을 작성한 건 나 혼자가 아니었어.”“누구랑?”정미라의 시선이 혜경에게 향했다.“최혜경.”혜경이 눈을 감았다.연희가 그녀에게 다가갔다.“당신이 내 출생일을 바꿨어요?”“아니.”“그럼 누가?”혜경은 한참 뒤 입을 열었다.“네 아버지.”연희가 굳었다.“또 아빠?”“그 사람은 네가 태어난 날짜를 바꾼 게 아니야.”“그럼?”“네가 태어난 아이가 아니라고 기록한 거야.”연희는 이해하지 못했다.“무슨 뜻이에요?”혜경이 말했다.“네가 태어난 날 병원에서 사라진 아이는 따로 있었어.”“그럼 나는 어디서 왔는데요?”혜경은 대답하지 않았다.그 순간 정훈이 끼어들었다.“연희야.”연희가 그를 노려봤다.“당신은 빠져요.”“그래도 들어야 한다.”“싫어요.”“네 친부가 누구인지 알고 싶잖아.”연희가 멈췄다.정훈이 말했다.“그 사람은 네가 생각하는 사람과 전혀 달라.”“누구예요?”정훈은 혜경을 바라봤다.“당신이 말해.”혜경의 얼굴이 굳었다.“왜 내가 말해야 하지?”“당신이 그날 그 사람을 봤으니까.”연희가 혜경을 바라봤다.“누구를?”혜경은 입술을 떨었다.“네 친부.”“누구예요?”혜경이 대답하려는 순간,현관문이 열렸다.정애였다.창백한 얼굴로 집 안으로 들어온 그녀는 연희를 보자마자 말했다.“아무도 믿지 마.”연희가 다가갔다.“엄마.”정애는 숨을 몰아쉬었다.“네 아버지가 남긴 진짜 기록을 찾았어.”“어디 있어?”정애가 품에서 봉투를 꺼냈다
Zuletzt aktualisiert : 2026-09-01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