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선생님!”시골 동네의 단점은 종종 너무 고요해서 소음이 잘 들린다는 것. 옛 시골집의 단점은 방음이 잘 안된다는 것. 어떤 젊은 남자의 밝은 음성에 인협은 이른 아침에 눈이 떠졌다. 일요일 아침. 물론 딱히 주말 주중 구분 없이 자유로운 삶을 만끽하고 있는 인협이었지만, 깰 이유가 없는데 원치 않는 시간에 원치 않는 이유로 깨는 것만큼 짜증 나는 일도 없었다. “에이씨-.”그놈의 황 선생 이름은 왜 집안까지 들리냐고. 조용히 투덜거린 인협은 숙취에 묵직한 두통이 느껴지는 머리를 부여잡고서 자리에서 몸을 겨우 일으켰다. “아, 안녕하세요!” “인사가 쓸데없이 밝아. 이른 아침부터.”이어진 에스더의 인사에 인협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교회 가는 길이세요? 자전거 뒷자리에 태워드릴까요?”이름 모를 남자의 조심스러운 질문 세례에 인협이 한쪽 입꼬리만 올려 웃었다. 묘하게 사투리 억양이 묻어나오지만, 서울말을 하기 위해 애를 쓰는 느낌이었다. 소원리 사람인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애쓴다, 애써. 물론 게임만 하느라 모태 솔로인 그였지만, 남자의 음성과 말에 담긴 진심을 읽어내지 못할 만큼 그는 최악의 눈치의 소유자도 아니었다. “저 여자가 얼마나 우악스러운지 알아야 하는데-.”여하튼 제환이 형도, 이름 모를 남자도 불쌍하네. 아, 제환이 형은 취소. 어쩌면 잘 맞는 한 쌍일지도. 인협은 옆에 놓인 2리터짜리 생수병을 통째로 들어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아뇨, 걸어갈게요.” “아, 그럼 같이 걸어가요. 저도 시간이 많아서-.”아주 눈물겨운 노력이네. 꿀꺽꿀꺽 물을 삼키며 인협은 생각했다. 도란도란 대화하며 멀어지는 두 사람의 소리에 인협은 물병을 내려놓으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늦잠은 물 건너갔네. 으, 머리야.”불만 가득한 얼굴로 몸을 일으킨 인협은 머리를 부여잡았다. ***산뜻한 월요일 아침.아이들이 등교하기 전, 소원 초등학교의 유일한 교사 세 명이 교무실에 모여있었다. 정부
آخر تحديث : 2026-07-20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