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눈 떠보니 세계 1짱 대통령: Chapter 81 - Chapter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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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화. 평화는 폭풍을 모르고 있었다

오전 11시 40분.World Harmony Fest 운영본부.폐막식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었다.스태프들은 장비와 자료를 들고 복도를 오갔다.누구도 내일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했다.임시 상황실.한서준은 전날 밤 외곽 차량 기록에서 새로 추려낸 승합차 한 대를 화면에 띄웠다.“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시온과 한채린의 시선이 동시에 모니터로 향했다.승합차가 행사장 외곽 도로로 들어오는 모습이 정지 화면으로 떠 있었다.“운전자를 찾은 겁니까?”“아닙니다.”한서준이 시간 기록을 확대했다.“차량이 행사장 외곽에 도착하기 직전.”“내부 출입 기록 하나가 남아 있습니다.”한채린이 곧바로 물었다.“몇 시입니까?”“오전 11시 17분입니다.”“그 직전 기록부터 보여주세요.”기록들이 빠르게 지나갔다.그리고 한 줄에서 멈췄다.행사 운영 구역.출입 승인.오민석이 화면 가까이 다가갔다.“이게 왜 이상한 겁니까?”“이 구역은 일반 출입증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임태건의 표정이 굳었다.“운영 권한이 있어야 합니다.”시온이 물었다.“위조입니까?”“아닙니다.”한서준의 대답은 짧았다.“정상 승인입니다.”상황실이 조용해졌다.억지로 문을 연 것도 아니었다.인증을 속인 흔적도 없었다.정상적인 권한으로 문이 열렸다.시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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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화. 평화는 끝내 무너졌다

World Harmony Fest 9일차.오후 2시 30분.행사 운영본부.자판기 앞에 선 남자가 종이컵을 받아 들었다.지나가던 직원이 웃으며 말했다.“오늘도 바쁘겠네요.”남자도 자연스럽게 웃었다.“내일이면 끝이니까요.”직원이 사라지자 남자는 주머니에서 작은 단말기를 꺼냈다.화면에는 한 문장만 떠 있었다.『D-1』그는 메시지를 지우고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목에는 행사 운영본부 출입증이 걸려 있었다.마주 오는 직원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남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람들 사이로 섞여 들어갔다. 같은 시각.대통령 집무궁 임시 상황실.모니터에는 행사 운영 구역 출입 기록이 떠 있었다.오전 11시 17분.정상 승인.한서준은 그 기록을 기준으로 확인 범위를 좁히고 있었다.강시온이 물었다.“운영 권한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됩니까?”“아직 많습니다.”한서준이 명단을 띄웠다.“행사 시작 전부터 지금까지 실제로 해당 구역을 드나든 사람들만 추렸습니다.”오민석이 화면을 훑었다.“그래도 꽤 되네요.”한채린이 바로 말했다.“직급보다 사용 시간을 보죠.”“출입증은 사용됐는데 CCTV에 사람이 없거나.”“반대로 CCTV에는 있는데 출입 기록이 없는 구간.”“기록이 반복해서 끊기는 사람부터 확인하면 됩니다.”한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그쪽이 빠르겠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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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화. 무너진 순간에도 그는 사람을 봤다

“레오나르드입니다.”짧은 웃음소리.“그럼 어디까지 지킬 수 있는지 보겠다.”스크린이 꺼졌다.동시에 행사장 곳곳에서 비상등이 깜빡이기 시작했다.사람들의 공포는 더 커졌다.하지만 시온은 고개를 들었다.“한 실장님.”“네.”“방송 할 수 있습니까?”“위험합니다.”“알고 있습니다.”“그래도 해야 합니다.”시온은 무대 중앙으로 걸음을 옮겼다.한채린은 그의 피 묻은 소매를 바라봤다.잡아야 했다.막아야 했다.하지만.그가 지금 멈추면.저 수많은 사람이 더 무너진다는 것도 알았다.한채린은 이를 악물고 무전기를 눌렀다.“오 비서관.”“비상 마이크 연결하십시오.”“각하 발언 나갑니다.”잠시 후.끊기던 스피커에서 잡음이 흘렀다.그리고 강시온의 목소리가 행사장에 퍼졌다.“여러분.”그의 목소리는 완벽하지 않았다.숨이 조금 거칠었고.떨림도 있었다.하지만.사람들은 고개를 들었다.“뛰지 마십시오.”“서로 밀지 마십시오.”“지금 가장 위험한 건 폭발이 아니라.”“서로를 놓치는 겁니다.”비명 속에서 몇몇 사람들이 멈췄다.“옆 사람 손을 잡아 주십시오.”“넘어진 사람이 있으면 일으켜 주십시오.”“저희가 반드시.”“여러분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겠습니다.”한채린은 무대 아래에서 시온을 바라봤다.그의 셔츠 소매는 붉게 젖어 있었다.그런데도 그는.사람들에게 웃어 보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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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화. 당신을 몰아가게 둘 수 없었다

처음이었다.한채린이 이렇게 선명하게 분노를 드러내는 것은.그녀는 늘 차분했다.언제나 판단이 먼저였고.감정은 가장 뒤로 미뤘다.그런데 지금은 달랐다.그녀는 강시온이 공격받는 것을.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시온은 조용히 말했다.“한 실장님.”“네.”“저보다 화나신 것 같습니다.”한채린은 대답하지 못했다.그 말이 맞았기 때문이었다.시온은 작게 웃었다.“그래도 든든합니다.”그 한마디에.한채린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밖에서는 다시 기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비상 브리핑 요청.책임자 문책 요구.대통령 공식 입장 발표 요구.축제의 폭발은 끝났지만.이제 또 다른 폭발이 시작되고 있었다.정치라는 이름의 폭발이었다.그리고 그 중심에는.피가 마르기도 전인 강시온이 서 있었다.오후 1시.대통령 집무궁 브리핑실.수십 대의 카메라가 단상을 향하고 있었다.플래시가 연달아 터졌다.기자들의 질문도 쉬지 않았다."대통령 경호 실패 아닙니까?""테러를 막지 못한 책임은 누가 집니까?""내부 협조자가 있었다는 의혹도 사실입니까?"질문이 쏟아지는 가운데.강시온이 천천히 단상 앞으로 걸어 나왔다.왼팔에는 아직도 붕대가 감겨 있었다.한채린은 단상 옆에서 그 모습을 바라봤다.그의 얼굴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하지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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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화. 이번에는 내가 막아야 했다

World Harmony Fest 10일차 마지막 날.오후 4시.대통령 집무궁.상황실.회의실 안은 무거운 침묵에 잠겨 있었다.모니터에는 폭발 사고 이후 상황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었다.부상자 현황.현장 복구 상황.국내외 언론 반응.그리고.끊임없이 올라오는 속보.한서준이 새로 도착한 문서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국회에서 공문이 왔습니다."강시온이 문서를 받아 들었다.첫 줄을 읽은 순간.회의실 안의 공기가 조금 더 무거워졌다.『국회 긴급 청문회 출석 요구』오민석이 작게 숨을 삼켰다."...생각보다 빠르네요."임태건은 아무 말 없이 시온의 표정만 바라봤다.한채린이 먼저 입을 열었다."출석 일정은.""내일 오전입니다."강시온은 문서를 덮었다."...예상했던 일입니다."한채린은 곧바로 말을 이었다."아직 현장 수습도 끝나지 않았습니다.""연기 요청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한서준도 고개를 끄덕였다."지금은 자료가 부족합니다.""내부 협조자도 찾지 못했습니다.""성급하게 나가면.""공격만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회의실이 다시 조용해졌다.잠시 후.강시온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아니요."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가겠습니다."오민석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각하.""지금요?""네.""국민은 설명을 들어야 합니다.""피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닙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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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화. 이번에는 내가 막아야 했다

한채린은 천천히 서류를 내려다봤다.그리고 아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상대가.""생각보다 훨씬 먼저 움직였습니다."회의실 안은 잠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한채린은 천천히 공문을 다시 내려다봤다.청문회 증인.첫 번째 이름.『대통령 비서실장 한채린』오민석이 먼저 입을 열었다."...비서실장을 먼저 부르겠다는 겁니까."한서준의 표정도 굳어졌다."대통령보다 먼저.""비서실장을 압박하겠다는 뜻입니다."한채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차분히 다음 장을 넘겼다.청문회 안건.행사 준비 과정.경호 계획.대통령 현장 투입 결정.비상 대응 체계.질문은 비서실장을 향하고 있었지만.답은 모두 대통령을 겨누고 있었다.회의실 안 누구도 말하지 않았지만.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이번 청문회는.사실을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강시온을 흔들기 위한 첫 번째 정치 무대가 될 수도 있었다.잠시 후.강시온이 조용히 말했다."안 나가셔도 됩니다."회의실 안이 조용해졌다.한채린이 그를 바라봤다."각하.""제가 요청하겠습니다.""비서실장을 증인으로 세울 이유는 없습니다."한채린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제가 나가겠습니다.""하지만.""각하를 대신해서."시온은 말을 잇지 못했다.한채린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이번 공격은.""각하를 향한 공격입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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