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눈 떠보니 세계 1짱 대통령: Chapter 71 - Chapter 80

154 Chapters

39-1화. 널 두고 도망갈 생각은 없었다

오후 2시 50분.World Harmony Fest 중앙 광장.“엘리아나!”루카의 목소리가 광장을 가르며 울렸다.엘리아나는 놀라 뒤를 돌아봤다.동시에.군중 사이에 있던 남자의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차가운 금속이 햇빛을 스쳤다.루카는 망설이지 않았다.곧바로 엘리아나를 향해 몸을 던졌다.“위험합니다!”순간.엘리아나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루카가 그녀를 감싸 안은 채 옆으로 넘어졌다.퍽!둔탁한 소리와 함께 금속 핀이 방금 전까지 엘리아나가 서 있던 난간에 깊게 박혔다.조금만 늦었어도.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광장에 비명이 터져 나왔다.“도망쳐!”“뒤로 물러나세요!”사람들이 한꺼번에 흩어졌다.임태건의 목소리가 무전기를 타고 울렸다.“VIP 보호!”“출입구 봉쇄하십시오!”경호원들이 일제히 움직였다.군중 사이에 있던 남자는 그대로 몸을 돌렸다.망설임 없는 도주였다.“놓치지 마십시오!”임태건이 가장 먼저 뒤를 쫓았다.경호팀도 동시에 추격을 시작했다.루카는 한동안 엘리아나를 놓지 못했다.사람들이 뛰어가는 소리.경호원들의 무전.주변은 소란스러웠지만.그 순간만큼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엘리아나는 가까운 거리에서 루카를 바라봤다.숨이 조금 거칠었다.늘 여유롭던 얼굴.처음 보는 표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6
Read more

40-2화. 그 사람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오후 7시.메인 공연장 백스테이지.공연이 끝나자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수고하셨습니다!”“다음 무대 준비하겠습니다!”루카는 마이크를 건네며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고생 많으셨습니다.”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그때.공연장 입구에 엘리아나가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잠시 멈춰 선 그녀는 백스테이지를 둘러봤다.오늘만큼은.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하지만.“루카 씨!”방송국 인터뷰 담당자가 먼저 다가왔다.“생방송 연결이 잡혔습니다.”“지금 바로 부탁드립니다.”루카는 엘리아나를 한 번 바라봤다.그리고 미안하다는 듯 가볍게 웃었다.“죄송합니다.”“금방 다녀오겠습니다.”“네.”엘리아나도 미소를 지었다.루카는 곧바로 인터뷰 장소로 향했다.엘리아나는 그의 뒷모습을 한동안 바라봤다.조금 전까지는 꼭 해야 할 말이 있다고 생각했다.그런데 막상 기회가 지나가자.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도 흐려졌다.그저.조금 아쉬웠다.그 순간.루카가 잠시 뒤를 돌아봤다.멀리 서 있는 엘리아나와 다시 눈이 마주쳤다.루카는 손을 가볍게 들어 인사했다.엘리아나도 작게 손을 흔들었다.말 한마디 나누지 못했는데도.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놓였다. 오후 7시 40분.행사장 산책로.축제의 조명이 하나둘 켜지고 있었다.대표단들은 저녁 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엘리아나는 잠시 혼자 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8
Read more

42-1화. 사라진 증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World Harmony Fest 8일차.오후 4시 30분.운영 상황실.14초.조금 전 확인된 그 공백을 기준으로 세 기록이 다시 화면에 올랐다.최민규의 휴대전화 위치 기록.골목 주변 CCTV.출입 인증 로그.한서준이 말했다.“위치 기록만 지워진 게 아닙니다.”화면이 차례로 확대됐다.최민규가 골목으로 들어가기 직전 위치 기록이 끊겼다.주변 CCTV 두 대도 같은 순간 비어 있었다.출입 인증 기록 역시 같은 구간이 사라져 있었다.오민석이 물었다.“전부 같은 시간입니까?”“네. 정확히 같은 14초입니다.”강시온이 화면을 바라봤다.“그럼 오류는 아니겠네요.”한채린이 짧게 답했다.“누군가 지운 겁니다.”“세 기록을 한꺼번에요?”“미리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면 가능합니다.”한서준이 출입 인증 기록을 확대했다.삭제된 구간 앞뒤에는 정상적인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앞도 뒤도 멀쩡합니다.”한서준이 곧바로 지시했다.“원본과 백업 기록을 다시 확인하십시오. 삭제된 구간 앞뒤도 전부요.”직원들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때 임태건이 현장 감식 사진을 띄웠다.최민규가 발견된 골목 바닥.희미한 신발 자국 하나가 표시되어 있었다.“최민규 것이 아닌 발자국이 확인됐습니다.”시온이 물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9
Read more

42-2화. 사라진 증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오후 5시 30분.World Harmony Fest 행사장 중앙 산책로.강시온과 한채린은 다음 일정 장소로 이동하고 있었다.조금 전까지 긴장으로 가득했던 상황실과 달리 밖은 평온했다.음악이 들리고.사람들은 웃으며 산책로를 오갔다.하지만 한채린의 시선은 계속 태블릿에 머물러 있었다.“복구팀에서 장치 식별 정보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습니다.”“곧 나옵니까?”“중간 결과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시온은 대답 대신 그녀를 잠깐 봤다.한채린은 걷는 동안에도 보고서를 넘기고 있었다.그때 바람이 세게 불었다.자료 한 장이 그녀의 손에서 빠져 벤치 아래로 밀려갔다.시온이 먼저 몸을 돌렸다.한채린도 동시에 몸을 숙였다.두 사람이 같은 종이를 붙잡았다.손등이 가볍게 스쳤다.한채린이 먼저 손을 떼려 했다.시온도 같은 순간 움직였다.다시 한번.손끝이 짧게 닿았다.둘 다 멈췄다.“죄송합니다.”시온이 먼저 손을 거뒀다.“아닙니다.”한채린은 종이를 받아 일어났다.평소와 다를 것 없는 일이었다.우연히 손이 닿았고.바로 떨어졌다.그뿐이어야 했다.그런데 다시 걷기 시작하고 나서도 손끝의 감각이 남아 있었다.한채린은 일정표를 정리하는 척 손가락을 한번 접었다 폈다.싫어서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오히려 반대였다.조금 전의 짧은 접촉을 아무렇지 않은 일로 넘기고 싶지 않은 자신이 더 당황스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0
Read more

43-1화. 어제부터 달라졌다

World Harmony Fest 8일차.오후 8시 20분.행사장 야외 정원.낮의 열기가 조금씩 식어 가고 있었다.분수 주변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졌고.멀리 메인 공연장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고 있었다.대표단들은 저녁 만찬을 마친 뒤 삼삼오오 산책을 즐기고 있었고.관람객들도 여유로운 표정으로 늦은 저녁의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공식 일정 대부분이 끝난 행사장은 낮보다 느긋했고.조금 조용했다.엘리아나는 혼자 정원을 걷고 있었다.발걸음은 느렸지만 생각은 좀처럼 느려지지 않았다.어제 이후였다.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안도했고.경호원들이 가까이 지나가면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따라갔다.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마음은 아직 어제의 충격에서 완전히 돌아오지 못한 모양이었다.엘리아나는 난간 앞에 멈춰 섰다.그 순간.“혼자 계셨네요.”익숙한 목소리.엘리아나는 천천히 뒤를 돌아봤다.루카였다.검은 재킷 차림의 그는 무대 위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화려한 조명도.환호성도 없었다.그저 조용히 다가와 옆에 서 주는 사람이었다.“인터뷰는 끝났나요?”“조금 전에 끝났습니다.”“생각보다 빨랐네요.”“도망 나왔습니다.”엘리아나가 피식 웃었다.“또요?”“이번에는 진짜 질문이 너무 많았습니다.”“그 정도는 인기의 대가지요.”루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0
Read more
PREV
1
...
678910
...
16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