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세계 1짱 대통령

눈 떠보니 세계 1짱 대통령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9
By:  갱구네Updated just now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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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였던 남자가 하루아침에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누구보다 냉정한 비서실장은 그런 그를 믿을 수 없었다. 세계 최대 평화 축제 World Harmony Fest를 준비하며 서로를 믿지 못했던 두 사람은 점점 서로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되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하지만 축제를 노리는 거대한 음모가 시작되고, 두 사람은 세계를 지키기보다 먼저 서로를 지키고 싶어지는데…. 세계를 바꾸는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로맨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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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

baiosix
baiosix
내용이 재밌습니다!!
2026-08-01 15:41:02
1
0
린아아아ㅏ
린아아아ㅏ
흥미진진하네요^ ^
2026-07-31 15:18:18
1
0
77 Chapters
1화. 눈 떠보니 대통령이었다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강시온은 이불 속에서 낮게 신음하며 몸을 뒤척였다.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무거웠다.어젯밤 편의점에서 사 온 감기약을 두 알이나 먹고 잔 탓이었다. 원래 한 알만 먹으라고 적혀 있었지만, 그는 늘 그런 걸 대충 넘기는 사람이었다.“아… 망했다.”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중얼거렸다.원래라면 아침 일찍 일어나 이력서를 넣어야 했다. 하지만 백수 생활 8개월 차.강시온은 이미 인생의 리듬이라는 걸 잃어버린 지 오래였다.알람은 꺼놓은 지 한 달이 넘었고, 낮과 밤도 자주 바뀌었다. 편의점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도 익숙해진 상태였다.어제도 면접에서 떨어졌다.면접관은 웃으며 말했다.“강시온 씨는 사람이 참 편안하네요.”그 말은 사실상 탈락 통보였다.시온은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그냥 다시 자고 싶었다.그런데 이상했다.평소라면 눅눅한 원룸 냄새와 함께 창밖 오토바이 소리, 옆집 TV 소리가 들려야 했다. 새벽까지 게임하는 윗집 키보드 소리도.하지만 오늘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너무 조용했다.조용해서 오히려 낯설 정도였다.“…뭐지?”그리고 침대가 이상했다.지나치게 푹신했다.몸이 반쯤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시온은 미간을 찌푸렸다.“뭐야… 내가 죽어서 호텔 온 건가?”억지로 눈을 떴다.그리고 그대로 굳었다.“…어?”천장이 보였다.그런데 그건 분명 원룸 천장이 아니었다.금빛 용무늬가 새겨진 거대한 서까래. 붉고 푸른 단청이 화려하게 그려진 목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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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어제까지 백수였는데 나라가 맡겨졌다
“해외 정상급 인사가 실종됐습니다!”로비 전체가 얼어붙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기자들의 플래시와 질문으로 시끄럽던 공간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누군가는 숨을 삼켰고, 누군가는 급히 이어폰에 손을 가져갔다.강시온은 멍한 얼굴로 주변을 바라봤다.아직도 정신이 없었다.눈 떠보니 대통령이 된 것도 충격인데, 이제는 국제 실종 사건까지 터졌다.“…잠깐만요.”시온이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경찰에 신고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순간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꽂혔다.그 눈빛은 마치 초등학생이 핵발전소 운영법을 물어보는 사람을 보는 듯했다.시온은 괜히 눈치를 봤다.“아… 아닌가?”한채린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실종자는 프랑시아 대통령의 외동딸, 엘리아나입니다.”“…누구요?”“세계 3위 국가인 프랑시아의 차기 유력 후계자입니다.”“…아.”“오늘 대한민국 방문 직후 사라졌습니다.”“…아아.”“24시간 안에 찾지 못하면 외교 분쟁으로 번집니다.”“…아아아.”이제야 상황이 이해됐다.단순 실종이 아니었다.나라가 흔들릴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시온은 속으로 생각했다.대통령이라는 직업, 생각보다 훨씬 망한 직업일지도 모른다고.한채린은 곧바로 몸을 돌렸다.“차량 준비하세요. 이동합니다.”“어디로요?”“집무실입니다.”“아니, 저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국가 위기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제 멘탈은 좀 기다려줬으면 좋겠는데요.”아무도 웃지 않았다.시온만 머쓱하게 입을 다물었다.그렇게 그는 반강제로 이동하게 됐다.궁궐 외부 광장.밖으로 나오자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동시에 엄청난 광경이 펼쳐졌다.수십 명의 경호 인력이 광장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고, 검은 방탄 차량 행렬이 줄지어 대기 중이었다.차량마다 태극기와 대통령 휘장이 달려 있었다.멀리 헬기장에서는 회전 날개 소리까지 들렸다.완전히 영화였다.아니, 영화보다 더 비현실적이었다.시온은 넋 놓고 중얼거렸다.“와… 이거 제 차예요?”“대통령 전용 의전 차량입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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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첫날부터 국가 위기 터졌다
대통령 전용 차량 행렬은 서울 도심을 벗어나 서해 방향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창밖 풍경은 점점 회색빛 산업단지로 바뀌었다.유리창 밖으로 보이던 화려한 초고층 빌딩들은 어느새 사라졌고, 대신 거대한 물류 창고와 컨테이너 야적장이 줄지어 나타나기 시작했다.하늘도 흐렸다.바닷바람 때문인지 공기에는 차가운 습기가 섞여 있었다.강시온은 창문에 비친 자기 얼굴을 멍하니 바라봤다.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그는 편의점 도시락 가격을 비교하던 백수였다.그런데 지금은 대통령 전용 차량 안에 앉아 있었다.그것도 국제 납치 사건 현장으로 이동 중인 대통령.“진짜… 가는 거네요.”시온이 마른침을 삼키며 중얼거렸다.“각하께서 직접 결정하셨습니다.”한채린은 태블릿에서 눈도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전 그냥 분위기에 휩쓸린 건데요.”“국가 지도자는 순간의 선택으로 평가받습니다.”“그럼 방금 선택 취소하면 안 되나요?”“안 됩니다.”단호했다.시온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한 실장님은 인간미라는 게 없어요?”“업무 중입니다.”“퇴근 후엔 생기고요?”“질문이 많으십니다.”옆자리의 오민석이 작게 속삭였다.“각하… 지금 많이 풀리신 겁니다.”시온은 놀란 얼굴로 돌아봤다.“진짜요?”“평소엔 눈빛만으로 사람 울립니다.”“들립니다, 오 비서님.”오민석은 그대로 입을 닫았다.시온은 속으로 생각했다.진짜 무섭긴 하구나.그때 앞좌석에 앉아 있던 임태건이 무전기를 받았다.“현장 외곽 도착 5분 전. 특수팀 선진입 완료.”시온은 재빨리 물었다.“특수팀이 들어갔으면 저희는 안 가도 되는 거 아닌가요?”“상황 확인이 필요합니다.”한채린이 설명했다.“엘리아나는 단순 외빈이 아닙니다. 프랑시아 대통령의 딸이자 공식 대표단 자격으로 입국했습니다.”“중요한 사람이라는 건 알겠어요.”“그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납치됐습니다.”“…아.”“구출에 실패하면 외교 문제를 넘어 국가 신뢰도 자체가 무너집니다.”차량 안 공기가 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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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테러 현장에 대통령이 직접 갔다
탕!귀를 찢는 총성과 함께 철문이 크게 흔들렸다.금속이 울리는 소리가 항만 전체에 퍼졌다.강시온은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심장이 목 끝까지 치솟았다.“으악!”임태건이 즉시 시온의 어깨를 잡아 뒤로 밀어냈다.“엄폐!”동시에 특수부대 요원들이 양옆 컨테이너 뒤로 흩어졌다.총구들이 일제히 창고 방향으로 향했다.무전기 소리가 연달아 터졌다.“우측 창문 움직임 확인!”“2층 열 감지 반응!”“저격 가능 구역 확보 중!”한채린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은 채 상황을 파악했다.“발사 위치 1층 우측.”“저격 대응팀, 창문 제압 준비.”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다.마치 총격 현장이 아니라 회의실인 것처럼.오민석은 바닥에 엎드린 채 외쳤다.“저 오늘까지만 출근 하겠습니다!”“저도 지금 그 생각 중이에요!”시온은 떨리는 손으로 가슴을 눌렀다.살면서 총소리를 실제로 들어본 적은 없었다.게임 속 효과음과는 전혀 달랐다.소리는 훨씬 무겁고 날카로웠고, 공기 자체를 찢는 느낌이었다.무엇보다 무서운 건 현실감이었다.조금 전 총알이 정말 자기 쪽으로 날아왔다는 사실.그 사실이 뒤늦게 실감났다.잠시 후.창고 스피커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지지직—“겁먹은 표정이군, 대통령.”시온은 이를 악물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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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살려냈더니 일이 더 커졌다
서해 항만의 바람은 차가웠다.연막이 완전히 걷힌 폐창고 안에는 깨진 의자와 쓰러진 철제 선반, 총알 자국이 남은 벽면만 남아 있었다.조금 전까지 총성이 울리던 공간은 거짓말처럼 조용해졌지만, 공기에는 여전히 화약 냄새가 짙게 남아 있었다.엘리아나는 사라졌다.강시온은 2층 난간 쪽을 멍하니 올려다봤다.조금 전까지 그곳에 사람이 있었다.살아 있는 사람이.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내던 사람이.그런데 결국 놓쳤다.시온은 허탈하게 중얼거렸다.“이거… 실패한 거죠?”잠시 침묵.아무도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한채린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인질 구출은 실패했습니다.”“역시.”“하지만 현장 체포 인원 여섯 명, 무기 확보, 조직 구조 일부 파악, 그리고 배후 세력 존재 확인.”“그건 성공이에요?”“절반은 그렇습니다.”“절반 성공이면 결국 반은 망했다는 뜻 아닌가요?”“긍정적으로 해석하면 그렇습니다.”“그걸 긍정적이라고 하나요?”시온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바닥에는 투항했던 젊은 남성이 의료진 치료를 받고 있었다.복면은 벗겨졌고, 앳된 얼굴이 드러나 있었다.정말 어려 보였다.스무 살 조금 넘은 정도.그는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 있었다.시온은 잠시 그를 바라보다 천천히 다가갔다.임태건이 바로 옆을 따라붙었다.“위험할 수 있습니다.”&l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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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정체 모를 적이 먼저 움직였다
대통령 집무궁 대회의실.새벽이 가까워졌지만 회의실 불은 꺼질 기미가 없었다.대형 스크린 앞에는 외교 실무진과 통역팀, 국가안보실 직원들이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프랑시아 관련 자료가 산처럼 쌓여 있었고, 모니터마다 긴급 뉴스 속보가 떠올랐다.[프랑시아 대통령 긴급 입장 발표 예정] [엘리아나 실종 사건 국제 이슈화] [대한민국 정부 대응에 전 세계 관심 집중]강시온은 넥타이를 만지작거리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저 진짜 해도 됩니까?”한채린은 태블릿 화면을 넘기며 냉정하게 대답했다.“이미 각하 일정표에 포함돼 있습니다.”“취소 버튼은 없나요?”“없습니다.”“숨기 버튼은요?”“더 없습니다.”“일정표가 너무 불친절한데…”오민석이 작게 중얼거렸다.“솔직히 저도 로그아웃 기능 필요합니다…”한채린이 차갑게 말했다.“두 분 다 현실 도피는 회담 끝나고 하십시오.”시온은 결국 고개를 떨궜다.“망했다…”그때 통역관이 다급하게 다가왔다.“각하, 회담 예상 질문 정리됐습니다.”“벌써요?”“예상 질문만 스물세 개입니다.”시온의 얼굴이 창백해졌다.“스물세 개요?”“네.”“대답은요?”“아직 준비 중입니다.”“그럼 질문만 알고 죽으라는 거잖아요.”회의실 한쪽에서는 외교팀이 빠르게 의견을 주고받고 있었다.“프랑시아 측 감정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강경 대응 가능성 높습니다.” “특히 대통령 딸 납치 사건이라 여론 압박이 심합니다.”시온은 작게 중얼거렸다.“왜 하필 대통령 딸이 우리나라에서…”한채린이 말했다.“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네?”“대한민국을 의도적으로 끌어들였을 수 있습니다.”순간 회의실 공기가 더 무거워졌다.시온은 천천히 침을 삼켰다.“저… 지금 국제 음모 한가운데 있는 겁니까?”“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백수였던 저한테 왜 이런 이벤트가…”오민석이 위로하듯 말했다.“그래도 각하, 어제보다 표정 좋아지셨습니다.”“그건 포기한 사람 얼굴이에요.”잠시 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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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화. 누군가 우리를 노리고 있다
대통령 집무궁 야외 특설무대.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자 궁궐 외벽과 현대식 무대 장치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다.낮에는 엄숙했던 집무궁 앞마당이 밤이 되자 전혀 다른 공간처럼 변해 있었다.금빛 조명은 처마 끝을 따라 흐르고, 거대한 LED 스크린은 무대 양옆에서 은은하게 빛났다.수천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앞쪽에는 국내외 기자들이 줄지어 앉아 있었고, 하늘에는 전 세계 동시 송출 드론이 별처럼 떠 있었다.World Harmony Fest 사전 홍보 무대.평소라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자리였을 것이다.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다.오늘의 분위기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었다.엘리아나 실종 사건.출근길 총격전.프랑시아 대통령의 24시간 시한 통보.불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무대 아래에는 경호 인력이 평소보다 세 배 이상 배치되어 있었다.관객석 사이사이에도 사복 경호원들이 섞여 있었고, 무대 뒤쪽에는 의료팀과 특수부대가 대기 중이었다.강시온은 그 사실이 오히려 더 무서웠다.무대 뒤 대기실.시온은 거울 앞에서 넥타이를 고쳐 매려다 또 실패했다.벌써 세 번째였다.“이거 원래 이렇게 어려운 겁니까?”오민석이 허둥지둥 달려와 넥타이를 잡았다.“각하, 긴장하지 마십시오!”“저 긴장 안한 것 처럼 보입니까?”“손이 종이처럼 떨리십니다!”“그걸 왜 말해요!”오민석은 넥타이를 매면서도 계속 말을 쏟아냈다.“괜찮습니다. 각하. 오늘은 그냥 준비된 멘트만 읽으시면 됩니다. 웃으실 필요도 없고, 애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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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화. 누군가 우리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발은 멈추지 않았다.그는 천천히 무대 중앙에 섰다.앞에 놓인 프롬프터에는 준비된 원고가 떠 있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시온은 첫 문장을 읽기 시작하려다 멈췄다.너무 완벽했다.그래서 이상했다.지금 사람들은 완벽한 말을 듣고 싶은 걸까.아니면 진짜 말을 듣고 싶은 걸까.이어폰으로 한채린의 목소리가 들렸다.“원고대로 읽으시면 됩니다.”시온은 잠시 숨을 골랐다.그리고 프롬프터에서 시선을 뗐다.대기실 쪽에서 누군가 낮게 한숨 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안녕하세요.”관객들이 조용해졌다.“솔직히 이런 자리는 아직도 어색합니다.”작은 웃음이 퍼졌다.시온은 조금 긴장이 풀렸다.“오늘 많은 분들이 불안하실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이번엔 더 큰 집중이 모였다.“아침에 일어났을 때까지만 해도 제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몇몇 관객이 웃었다.“하지만 불안하다고 멈출 수는 없습니다.”시온은 관객들을 천천히 바라봤다.“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넘었습니다. 이번에도 함께 넘을 겁니다.”잠시 정적.그리고 박수가 터졌다.처음엔 작았다.그러나 곧 객석 전체로 퍼졌다.무대 뒤.한채린은 팔짱을 낀 채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또 원고를 안 지켰군요.”오민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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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화. 잡힐 줄 알았는데 더 큰 게 있었다
콰앙!폭발음과 함께 무대 오른편 조형물이 산산조각 났다.불꽃과 파편이 튀며 객석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꺄아악!”“뒤로 물러나십시오!”“전원 대피!”순식간에 축제장은 아수라장이 됐다.조금 전까지 환호와 음악으로 가득했던 공간이 공포로 뒤집혔다.조명이 흔들리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은 서로를 붙잡으며 출구 쪽으로 몰려갔다.강시온은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또 왜 저입니까?!”임태건이 즉시 시온 앞을 막아섰다.“각하, 이동하셔야 합니다!”“저 이번 주 출근률보다 폭발률이 더 높은데요!”“지금 농담하실 때 아닙니다.”“저도 압니다!”루카도 곧바로 주변 스태프들을 향해 외쳤다.“관객들 먼저 대피시키세요! 압사 사고 안 나게 동선 열어!”그의 목소리는 무대 위에서와 달랐다.훨씬 날카롭고 침착했다.오민석은 거의 울먹이고 있었다.“오늘 일정표에 폭발 두 번은 없었는데…”경호 인력은 시온과 주요 인원을 무대 뒤 통로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관객들은 안내 요원의 유도에 따라 빠르게 빠져나갔고, 드론 카메라는 즉시 송출을 중단했다.하지만 이미 생중계는 전 세계로 퍼진 뒤였다.SNS에는 폭발 장면이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있었다.[대통령 행사장 폭발][World Harmony Fest 테러 발생?][생중계 도중 전광판 해킹]시온은 이동하다 말고 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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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화. 잡힐 줄 알았는데 더 큰 게 있었다
모두의 시선이 모였다.“외부 침입 경로가 일반망이 아닙니다. 내부 행사망 구조를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한채린의 표정이 굳었다.“내부 협조자.”조용하지만 무거운 말이었다.오민석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안에 스파이가 있다는 겁니까?”임태건은 주변을 한 번 둘러봤다.공기가 달라졌다.같은 편이라고 믿었던 공간이 갑자기 낯설어졌다.몇몇 직원들은 서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시온은 스크린을 바라보다 물었다.“엘리아나 관련 새 단서는 없습니까?”“없습니다.” 한채린이 답했다.“하지만 메시지를 남긴 이상, 아직 협상이나 게임을 원한다는 뜻입니다.”“게임…”시온은 이를 악물었다.누군가는 사람을 납치하고, 국민을 겁주고, 나라 전체를 흔드는 걸 놀이처럼 여기고 있었다.그건 참을 수 없었다.그때였다.통제실 모니터 한쪽이 지지직거리더니 자동으로 켜졌다.“뭐야?”누구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화면이 바뀌었다.검은 배경.그리고 가면을 쓴 인물이 나타났다.변조된 목소리가 울렸다.“대한민국 대통령.”모두가 긴장했다.임태건은 즉시 총을 뽑아 들었고, 전산팀은 접속 차단을 시도했다.“차단 안 됩니다!”가면 인물이 비웃듯 말했다.“오늘은 인사만 하지.”시온은 앞으로 나섰다.&ld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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