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58분.국회 청문회장.“비서실장 직무 정지 요구의 전제부터 확인하겠습니다.”강시온의 말에 기자들의 손이 일제히 움직였다.윤도현은 직무 정지 요청서 위에 손을 올린 채 그를 바라봤다.“말씀하시죠.”강시온은 손에 쥔 메모를 내려다보지 않았다.이미 읽은 내용은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비서실장 명의의 계정이 사용된 건 사실입니다.”강시온은 그 부분부터 인정했다.“하지만 삭제 시각 한 실장님은 이곳에서 청문회 준비 회의 중이었고, 접속 장비도 등록 장비와 일치하지 않았습니다.”윤도현의 시선이 가늘어졌다.“계정 사용만으로 한 실장님의 개입을 단정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회의장 안이 다시 조용해졌다.윤도현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그 자료는 확정된 사실입니까.”“최종 결론은 조사에서 내리면 됩니다.”강시온은 직무 정지 요청서를 바라봤다.“다만 그 결론이 나오기 전에 한 실장님을 배제할 근거는 없습니다.”윤도현은 강시온을 가만히 바라봤다.“대통령님.”“그 말씀은 결국.”“비서실장을 계속 신뢰하시겠다는 뜻입니까.”회의장 안의 공기가 다시 팽팽해졌다.강시온의 시선이 한채린에게 향했다.대기실에서는 그 믿음 앞에 흔들렸지만, 지금은 혼자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한채린도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와 시선을 맞췄다.강시온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最終更新日 : 2026-09-22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