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03분.국회 긴급 청문회장.한채린이 자리에 앉자 플래시가 터졌다.찰칵.찰칵.찰칵.마이크 앞 명패 위에 적힌 이름이 오늘따라 무겁게 느껴졌다.대통령 비서실장 한채린.청문회 위원장이 입을 열었다.“한채린 비서실장.”“네.”“World Harmony Fest 폐막식 폭발 사고 당시, 대통령께서 직접 현장에 진입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까?”첫 질문은 예상대로 강시온이었다.그의 이름이 나오자 한채린의 손끝이 미세하게 굳었다.“알고 있었습니다.”“그런데도 제지하지 못했습니까?”“제지했지만, 끝내 멈추게 하지는 못했습니다.”“그렇다면 통제 실패 아닙니까?”날카로운 질문이었다.대통령의 현장 진입을 끝내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그 말은 사실이었다.하지만 강시온은 그곳에서 시민들을 대피시키며 혼란을 수습했다.피 묻은 흰 셔츠와 붕대 감은 팔이 떠올랐다.그는 늘 자신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사람이었다.한채린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그날 현장은 이미 혼란 상태였습니다.”“대통령께서는 지휘 체계를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무너진 사람들의 공포를 붙잡았습니다.”회의장이 술렁였다.의원이 곧바로 말했다.“감성적인 표현은 필요 없습니다.”“사실만 답하십시오.”한채린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l
最終更新日 : 2026-09-17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