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애쉬본 그룹은 사내 거의 모든 부서를 뒤흔든 충격적인 감사로 인해 잠시 미뤄졌던 업무가 다시 시작되면서 분주함으로 가득 찼다. 아침부터 빅터의 집무실은 좀처럼 한산해질 틈이 없었다. 애쉬본 그룹의 CEO가 상당히 복잡한 법적 문제에 휘말린 탓에, 빅터는 직접 나서 수많은 보고서와 승인 사항을 검토하며 자신이 십여 년에 걸쳐 일군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었다.각 부서의 책임자들이 하나둘씩 찾아와 서둘러 처리해야 할 보고서를 내밀었고, 법무팀과 수사관들도 번갈아 찾아와 아드리안 사건의 자료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서류를 요청했다.타라 역시 숨 돌릴 틈조차 거의 없었다.그녀의 책상 위에는 몇 개의 서류철이 여전히 펼쳐져 있었다. 일부는 곧 준공식을 앞둔 네오 그룹과의 협력 사업에 관한 보고서였고, 나머지는 현재 수사 중인 자금 흐름과 관련된 회사 자산이 더는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관들이 요청한 재무 자료였다.가끔 빅터가 그녀의 집무실로 들어와 업무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중요한 서류에 서명했다. 때로는 이미 진행 중인 몇몇 프로젝트와 관련해 새로운 결정을 내리기 위해 둘이 오랫동안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점심은 먹었어?”늦은 오후, 빅터가 다시 타라의 집무실로 들어오며 물었다.
Last Updated : 2026-09-2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