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가 작게 손뼉을 쳤다.“봐, 타라.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카라는 아무 생각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걸음 내디디고, 다시 한 걸음 내디뎠다.“잠깐!”타라가 소리쳤다.“그쪽으로 가지 마!”하지만 모든 일은 너무나 빠르게 벌어졌다.카라의 샌들 끝이 나무판에 붙어 있던 이끼를 밟았다. 작은 몸이 균형을 잃었다. 두 손이 무언가를 붙잡으려는 듯 허공을 휘저었다.“카라!”작은 몸이 그대로 호수 안으로 떨어졌다. 불과 몇 초 만에 물이 그 작은 몸을 집어삼켰다.“카라!”타라는 도와달라고 소리칠 틈조차 없었다. 카라의 머리가 잠시 수면 위로 나타났다가 다시 가라앉는 것을 본 순간, 작은 몸은 생각보다 먼저 움직였다.타라는 그대로 뛰어들었다.차가운 물이 순식간에 온몸을 감쌌고, 그녀는 숨이 턱 막혔다. 가슴 가득 두려움이 차올랐지만, 타라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타라는 아직 수영을 제대로 할 줄 몰랐다. 하지만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뿐이었다. 카라를 구해야 했다.“카라!”그 목소리는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공기 방울과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았다.타라는 사방으로 눈을 돌려 찾다가, 몇 미터 앞에서 천천히 가라앉고 있는 작은 몸을 발견했다. 밀려오는 두려움도 아랑곳하지 않고 타라는 온 힘을 다해 두 팔과 다리를 휘저었다. 움직임은 엉망이었고 올바른 수영법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늦기 전에 카라에게 닿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마침내 손가락이 쌍둥이 자매의 팔을 붙잡았다.“카라…… 나 잡아…….”카라는 이미 너무나 겁에 질려 대답조차 하지 못했다. 오히려 어린 소녀는 타라의 몸을 온 힘을 다해 끌어안으며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두 사람은 다시 잠시 물속으로 가라앉았다.타라가 물을 삼켰다. 호숫물이 코와 입으로 들어오면서 가슴이 타들어 가는 듯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카라의 얼굴이 계속 수면 위에 있도록 쌍둥이 자매의 몸을 받치려 애썼다.“도와주세요……!”이번에는 그녀의 외침이 들렸다.얼마 떨어
Last Updated : 2026-09-1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