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Chapter 161 - Chapter 170

213 Chapters

[86] a

빅터의 집무실 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외부 감사 결과에 대한 논의가 끝난 뒤 몇몇 이사들이 그의 방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빅터의 집무실로 향하는 동안에도 대부분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애드리안을 돕는 데 가담했던 몇몇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들 중 일부는 각자의 책상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자신의 범죄 흔적을 정리하기 시작했는지, 아니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준비를 하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빅터가 그들에게 도망칠 틈을 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빅터의 집무실 문이 다시 닫히자 분위기는 더욱 팽팽해졌다. 누구 하나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외부 감사에서 드러난 사실과 애쉬본의 CEO 애드리안의 체포에 온 방 안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면, 이제 그들은 훨씬 더 큰 대가를 마주해야 했다.몇몇 이사들이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여전히 충격에 빠져 있는 사람도 있었고, 쉴 새 없이 알림이 쏟아지는 휴대전화를 확인하느라 바쁜 사람도 있었다.“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빅터 회장님.”재무 부사장이 태블릿을 테이블 중앙으로 밀어놓았다. 애드리안의 체포 소식이 대중에게 퍼진 이후 급격하게 곤두박질친 애쉬본 그룹의 주가 그래프가 화면에 나타났다.“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기 시작했습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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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a

 “어떻게 기자들이 이 아파트까지 알아낸 거야?”카라가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낮게 속삭였다. 굳게 닫힌 거실 창가의 커튼 뒤에서 그녀의 몸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불과 15분 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했다. 헬레나와 함께 도망치듯 빠져나온 일이 창피한 악몽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들의 차가 아파트 건물 앞에 들어서자, 어떻게 알았는지 그들의 행방을 알아낸 수십 명의 기자들이 곧바로 달려들었다.카메라 렌즈가 거칠게 차창을 두드렸고, 플래시가 연달아 터지며 눈앞을 눈부시게 만들었다. 몰아붙이는 질문들이 끊임없이 쏟아졌다.카라와 헬레나는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려야 했다. 거의 모든 길을 가로막고 있었기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러자 그 기자들은 대담하게도 로비 안까지 따라 들어왔다. 건물 보안요원 몇 명이 재빨리 나서지 않았다면 카라의 팔을 붙잡을 뻔했다.현장은 한때 아수라장이 되었다. 기자들의 고함이 보안요원들의 호통과 뒤섞였다. 보안요원들은 카라와 그녀의 어머니가 무사히 전용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애써 군중을 떼어놓고 뒤로 밀어냈다.아래층 로비에서 벌어진 그 혼란과 공포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듯했다. 카라는 다시 창가로 빠르게 다가간 뒤, 아주 조심스럽게 커튼 끝을 조금 걷어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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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b

리오라가 고개를 살짝 갸웃하며 순진한 눈빛으로 타라를 바라보았다.그 진심 어린 질문에 타라의 작업 화면 위에서 움직이던 손이 순간 멈췄다. 그녀는 잠시 침묵하다가 진심 어린 옅은 미소를 지으며 리오라의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쓰다듬었다.“응, 이제 훨씬 좋아졌어.”리오라의 미소가 더욱 환해졌다.“다행이다. 그렇게 말해줘서 기뻐. 엄마가 다시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엄마가 걱정돼.”타라는 어린 소녀의 말에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지금껏 자신이 키워온 아이의 순진한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머릿속에서는 여러 감정이 뒤엉켰다. 리오라의 신분과 관계, 특히 리오라의 친부모와 관련된 일 때문에 그녀를 내버려둘 수도 있었다. 하지만…… 리오라에게 품고 있는 희미한 애정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리오라의 행동은 몹시 그녀를 성가시게 했고 감정을 오르내리게 만들었지만, 타라는 그 모든 것이 누군가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아이 혼자 주변 사람의 영향 없이 나쁜 행동을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결국 어린아이조차 누가 진심 어린 마음으로 자신을 아껴주고 많은 것을 따지지 않은 채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어쩌면 그것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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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a

헬레나의 차가 저택의 마당을 빠져나간 뒤, 집 안은 다시 고요해졌다.더 이상 그 평온한 오후를 방해하는 고함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정문은 다시 굳게 닫혔고, 하인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각자의 일을 이어갔다. 남은 하루는 다시 평소처럼 흘러갔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마지막 목소리가 사라졌다고 해서 다툼이 진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타라도 마찬가지였다.그 여자는 한동안 2층 발코니의 유리문 너머에 그대로 서 있었다. 방금 닫은 커튼 너머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헬레나의 모습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타라의 머릿속에서 메아리치고 있었다. 마치 이 방의 벽마저 방금 쏟아져 나온 말들을 되풀이하는 것 같았다.“네가 애드리안을 함정에 빠뜨려서 경찰에 잡혀가게 만들었잖아!”“네 친동생까지 망신을 줬어!”“심지어 네 친아버지까지 이 일에 끌어들이다니! 네 양심은 어디에 있니, 타라?!”“너는 내 딸이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어!”타라는 눈을 세게 감았다. 평소라면 그런 말들이 그녀의 마음을 흔들지는 못했다. 수년 동안 너무나 자주 들어온 말들이라 이제는 익숙해졌고, 그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 말이라 여겼다. 계속 건드려진 상처는 결국 감각을 잃기 마련이었다.하지만 어째서인지…… 오늘은 달랐다.어쩌면 처음으로 그녀가 정말 그들에게 맞섰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처음으로 자신을 낳아준 여자에게 자신의 집 문을 닫아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아니면 마음 깊은 곳에 아직도 어머니가 언젠가는 자신의 편에 서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이 남아 있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비록 그 희망이 몇 번이고 실망으로 끝났을지라도.타라는 천천히 길게 숨을 내쉬며 갑자기 가슴을 짓누르는 답답함을 떨쳐내려 애썼다. 그리고 몸을 돌려 방으로 향했다. 몇 분 전 밖으로 나설 때보다 훨씬 무거운 발걸음이었다.방문이 닫히는 순간, 지금까지 억지로 버티고 있던 모든 힘이 함께 빠져나간 듯했다. 타라는 애써 그것을 외면했다. 그리고 화장대 옆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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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b

카라가 작게 손뼉을 쳤다.“봐, 타라.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카라는 아무 생각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걸음 내디디고, 다시 한 걸음 내디뎠다.“잠깐!”타라가 소리쳤다.“그쪽으로 가지 마!”하지만 모든 일은 너무나 빠르게 벌어졌다.카라의 샌들 끝이 나무판에 붙어 있던 이끼를 밟았다. 작은 몸이 균형을 잃었다. 두 손이 무언가를 붙잡으려는 듯 허공을 휘저었다.“카라!”작은 몸이 그대로 호수 안으로 떨어졌다. 불과 몇 초 만에 물이 그 작은 몸을 집어삼켰다.“카라!”타라는 도와달라고 소리칠 틈조차 없었다. 카라의 머리가 잠시 수면 위로 나타났다가 다시 가라앉는 것을 본 순간, 작은 몸은 생각보다 먼저 움직였다.타라는 그대로 뛰어들었다.차가운 물이 순식간에 온몸을 감쌌고, 그녀는 숨이 턱 막혔다. 가슴 가득 두려움이 차올랐지만, 타라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타라는 아직 수영을 제대로 할 줄 몰랐다. 하지만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뿐이었다. 카라를 구해야 했다.“카라!”그 목소리는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공기 방울과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았다.타라는 사방으로 눈을 돌려 찾다가, 몇 미터 앞에서 천천히 가라앉고 있는 작은 몸을 발견했다. 밀려오는 두려움도 아랑곳하지 않고 타라는 온 힘을 다해 두 팔과 다리를 휘저었다. 움직임은 엉망이었고 올바른 수영법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늦기 전에 카라에게 닿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마침내 손가락이 쌍둥이 자매의 팔을 붙잡았다.“카라…… 나 잡아…….”카라는 이미 너무나 겁에 질려 대답조차 하지 못했다. 오히려 어린 소녀는 타라의 몸을 온 힘을 다해 끌어안으며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두 사람은 다시 잠시 물속으로 가라앉았다.타라가 물을 삼켰다. 호숫물이 코와 입으로 들어오면서 가슴이 타들어 가는 듯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카라의 얼굴이 계속 수면 위에 있도록 쌍둥이 자매의 몸을 받치려 애썼다.“도와주세요……!”이번에는 그녀의 외침이 들렸다.얼마 떨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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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c

여자의 목소리가 떨렸다.“왜 네 동생을 거기로 데려갔어?”타라가 눈을 크게 떴다.“난…….”“호수 가까이 가지 말라고 했잖아.”이번에는 헬레나의 목소리가 훨씬 높아졌다.“왜 동생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거야?”“막으려고 했어…….”“그런데도 결국 거기로 데려갔잖아!”“내가 데려간 게—”“그만!”레너드의 고함이 방 안을 울렸다. 남자는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분노와 두려움이 뒤섞인 얼굴로 타라를 바라보았다.“네가 카라를 데리고 선착장에 가서 놀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타라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아빠, 배를 가지고 놀고 싶다고 한 건 카라였어…….”“하지만 넌 카라의 상태를 알고 있었잖아. 왜 못 하게 하지 않았어?”레너드가 분노에 찬 눈빛으로 타라를 바라보았다.“네가 동생을 지켰어야지.”결국 타라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하지만 내가 구하려고 했어.”카라가 계속 자신을 물속으로 끌어당기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쌍둥이 자매의 머리가 호수 수면 위에 있도록 붙잡으려 애쓰면서 숨 쉬는 것조차 얼마나 힘들었는지도 아직 생생했다.하지만 아무도 타라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묻지 않았다. 그녀 역시 두려웠는지 묻는 사람도 없었다. 그들이 본 것은 그저 목숨을 잃을 뻔했던 카라뿐이었다.그날 이후, 모든 것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처음에는 타라도 부모가 카라를 잃을 뻔했다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동생이 회복하고 나면 모든 것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하지만 하루가 지나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지나 한 달이 되었으며, 그렇게 흘러간 몇 달은 서서히 몇 년으로 변해갔다.그 어느 것도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았다.카라가 울 때마다 타라가 사과해야 했다. 카라가 무언가를 원할 때마다 타라가 양보해야 했다. 카라가 잘못을 저질러도 레너드는 그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말했다.“타라, 네가 양보해.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반대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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