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라의 상태가 어떤지 정말 모르는 거야?” 아드리안은 방금 전 타라의 말을 무시했다. 목소리를 높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타라에게 도움을 청하려던 목적 자체가 엉망이 될 게 분명했다.아드리안의 집무실을 떠나려던 타라의 발걸음이 다시 멈췄다. 그녀는 한동안 남자를 등진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병원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든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려 애썼다.리오라에게도, 아드리안에게도 자신이 해준 모든 일에 대해 고마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타라는 그저 보모이자 아드리안이 벌여 놓은 난장판을 수습하는 사람처럼 취급받았다. 게다가 리오라는 몇 번이나 자신은 타라보다 카라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좋다고 분명히 말하곤 했다.그런데 왜 이제 와서 자신을 찾는 걸까? 마치 자신의 존재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아, 정말! 아직도 모르겠어, 타라? 이 모든 건 네가 다시 그들이 원하는 일을 하게 만들려는 거야. 약해지지 마! 그녀는 속으로 되뇌었다.“먹지 않아서 기절했어.” 아드리안이 다시 입을 열었다. “네가 떠난 그날 밤부터 정말 아무것도 먹으려고 하지 않았어. 몸에 단 간식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고 배가 아프다는 말만 하고.”타라는 잠시 눈을 감았다.
Last Updated : 2026-08-1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