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한 주가 흘렀다.며칠이 지나도록 펠릭스라는 젊은 남자에게서는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벨은 그가 연락해 오기를 기대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걱정되기도 했고, 여전히 죄책감이 남아 있었을 뿐이었다.하지만 펠릭스는 그 사건을 이미 잊어버린 것 같았다.어쩌면 벨이 감사해야 할 일이겠지?그리고 그 선선한 토요일, 벨은 그냥 집에서 느긋하게 쉬기로 했다. 수업과 과제로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고 싶었다. 집에 있는 동안조차 편하게 쉴 수 없었던 게 마치 영원처럼 느껴졌다.그래도 벨은 조금씩 바스티안에게서 벗어나고 있었다.마음의 대부분은 여전히 그에게 향해 있었지만, 언젠가는 그 사랑도 파도에 씻겨 사라지는 모래성처럼 무너질 날이 올 것이다.그저 그 inevitable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그때 침실 문을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엎드려 침대에 누워 있던 벨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왜, 엄마?”그녀가 몸을 일으켰다.“벨, 우리랑 같이 가자. 아빠 회사 동료를 클럽에서 만나기로 했어.”아, 맞다.그 클럽.보통 상류층 사람들만 이용하는 고급 회원제 클럽이었다. 작은 골프 코스와 수영장, 테니스 코스 같은 시설을 갖춘 곳이었다.“내가 왜 가야 해?”벨이 지루하다는 듯 투덜거렸다.집에서 부모님의 뜻을 늘 따라야 하는 유일한 자식인 것이 답답했다.“아빠가 널 그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하셔.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갔다고 해도 인맥은 중요하잖니.”왓슨 부인이 따뜻하게 미소 지었다.“내 말은, 언젠가는 네가 아빠의 일을 이어받게 될 수도 있다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벨?”“재미없을 것 같은데. 나만 어른들 사이에 끼어 있어야 하잖아. 완전히 다른 세상에 떨어진 것처럼.”“그쪽에서도 자녀들을 데려올 것 같던데. 누가 알아?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도 있잖니.”벨은 더 이상 논쟁하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의자에 걸쳐져 있던 수건을 집었다.“나한테는 이브면 충분해.”왓슨 부인은 작게 웃으며
Terakhir Diperbarui : 2026-09-09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