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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조금씩 멀어지다

작가: Noona Aurora
last update 게시일: 2026-07-25 14:50:19

알렉사는 휴대전화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로난에게서 온 메시지를 읽기만 할 뿐, 열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직도 날 이용할 수 있고,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생각하는 거야?'

알렉사는 속으로 이를 악물며 손에 쥔 휴대전화를 꽉 움켜쥐었다.

거칠게 한숨을 내쉰 그녀는 고개를 돌려 데반을 바라봤다.

여전히 차가운 시선이 그녀를 향하고 있었다.

“네 조카가 갑자기 누군가를 만나러 같이 가자고 하네.”

알렉사는 휴대전화 화면을 가방 위로 뒤집어 놓으며 말했다.

“누가 그 중요한 사람이든 난 관심 없어.”

데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가운 시선만 그대로 유지할 뿐이었다.

그 침묵에 알렉사 역시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그때 데반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는 메시지를 확인했다.

보낸 사람은 로난이었다.

점심을 함께하자는 내용이었다.

데반은 잠시 말없이 앉아 있는 알렉사를 바라본 뒤 짧게 답장을 보냈다.

[못 간다.]

간결하면서도 단호한 거절이었다.

휴대전화를 다시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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