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화.“장모님.”살얼음 같은 목소리가 날카롭게 떨어졌다.“그, 그래, 차 서방. 말하게.”이정희가 서늘한 냉기에 긴장하며 침을 꿀꺽 삼켰다.“지금, 이 순간부터 여진이에 대해 단 한마디라도 헛소리를 하실 때에는.”살벌하게 번득거리는 검은색 눈동자에 이정희가 마른침을 다시금 넘겼다.“재활은 꿈도 꾸지 마세요. 미국행은 말할 것도 없겠죠.”“차, 차 서방…, 그게 무, 무슨 말인가.”“장모님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잘하신 일이, 윤여진을 딸로 낳으신 겁니다.”“…!”“여진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장모님은 황천을 떠돌고 계셨겠지요.”“아, 아니…! 무슨 그런 말을!”이정희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미국 가실 때까지 여진이가 면회 오면 아무 소리 하지 마시고 만나세요.”“저, 저기 차 서방. 자네 말대로 그렇게 하겠네. 근데 부탁이 하나 있는데….”“말씀하세요.”“우리 태성이는… 어떻게 안 될까? 걔가 우리 집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잖아.”준석은 곧 죽어도 아들만 챙기는 이정희가 구역질이 나오도록 혐오스러웠으나, 장모라는 이유로 더는 험한 언사를 할 수는 없었다.그렇다고 권력을 이용해 윤태성을 감옥에서 꺼내주고 싶지는 않았다.죄를 지었으면 책임을 지는 것이 이치였다.“거기까지 챙기실 거라면, 그냥 요양병원으로 가시죠.”“아, 아니! 차 서방, 무슨 말을 또 그렇게 서운하게 하나. 알겠네, 알겠어.”이정희가 준석의 반응에 냉큼 꼬리를 내렸다.“여진이한테 잘하시면, 장인어른과 형님은 출소 후 미국으로 보내겠습니다.”“아이고, 이런 천사가 다 있나! 차 서방은 천사일세! 천사!”여진이를 말할 때는 친엄마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반응하더니, 남편과 아들 얘기에는 이정희의 얼굴이 환하게 피었다.준석은 그 순간, 엄마를 걱정하던 여진이가 참으로 안쓰럽게 느껴졌다.저와 다를 바 없는 엄마를 가진 여진을 그저 꼭 안아 주고 싶었다.***성훈은 병원 근처 설렁탕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그가 설렁탕에 깍두기 국물을 넣
آخر تحديث : 2026-09-19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