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화.“대표님, 근무 시간이 끝나서 보고하려고요.”며칠 전에 고용한 베이비시터가 준석에게 별아의 성장 체크용 태블릿을 건넸다.“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요?”준석은 의자에서 몸을 바로 하며 시간을 확인했다.저녁 6시 30분.베이비시터의 퇴근 시간이자 간략한 보고를 받는 시간이었다.“오늘 별아는 어땠습니까?”준석이 태블릿에 시선을 두며 물었다.“보시는 바와 같이 오늘 별아 양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각각 200그램씩 이유식을 먹었습니다. 중간에 분유와 과일, 유기농 과자 및 치즈를 먹었고요. 낮잠은 총 3시간 잤습니다. 무릎으로 기다가 종종 스스로 앉기도 했지만, 오래 앉아 있지는 않았습니다.”태블릿에서 시선을 뗀 준석이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런데 수유한 횟수는 적혀 있지 않네요.”“사모님께서 기록하는 걸 원하지 않으셨습니다.”“그래요? 흠, 알겠습니다. 수고 많았어요.”“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베이비시터는 깍듯하게 인사하고 밖으로 나갔다.준석은 별아의 성장 기록을 들여다보며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대소변의 횟수, 낮잠 패턴 등을 확인했다.별아가 자신의 친딸인 것을 안 이상, 준석은 별아를 돌보는 것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였다.베이비시터 또한 굉장히 까다롭게 구했다.별아를 돌볼 때 3개 국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채용했다.그래서 별아의 베이비시터는 유학파에 유명 간호대학교를 졸업한 인재였다.나이 또한 젊었다. 베이비시터의 이름은 김소혜, 나이는 27살.일 처리가 깔끔했고, 외모 또한 반듯해 그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별아가 이유식을 끼니마다 깨끗하게 비웠다는 기록이 유독 준석의 눈에 들어왔다.부모의 마음이 이런 것이었나.아이가 밥을 잘 먹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렇게 흡족할 수가 있다니.준석의 입가가 호선을 그리며 저절로 올라갔다.그는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는 말을 별아를 통해 실감했다.***서재를 나온 준석은 1층 거실로 향했다.계단을 내려오던 그의 눈에, 소파에 앉아 있
Terakhir Diperbarui : 2026-09-13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