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화.며칠 뒤.M 호텔, 스위트 룸.툭!소파에 길게 누워있는 문율의 맨몸 위로 흰 봉투가 무겁게 떨어졌다.“웬 떡이야?”문율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봉투를 보고 몸을 빨딱 일으켜 앉으며 신난 얼굴을 했다.“웬 떡은. 용돈이야.”차애란이 벌어진 블라우스 단추를 채우며 말했다.“용돈? 나 또 뭐해야 해?”“네가 제일 잘하는 게 얼굴 아니겠어?”“내 얼굴 또 어디다 써먹게?”“베이비시터 하나 꼬셔 봐.”“뭐야, 이번엔 베이비시터야? 누나, 아무리 내가 아직 근신 기간이라지만 내가 베이비시터 꼬실 급은 아니잖아. 서운하게.”차애란은 입가를 비릿하게 올리더니 문율의 다리를 의자 삼아 마주 보고 앉았다.그러곤 문율의 뺨을 가볍게 툭, 툭. 쳤다.문율의 인상이 잘게 구겨졌다.“지금 찬물 더운물 가릴 때니?”“누나, 존심 상하게 뺨은 건들지 말자.”“정신 차려, 문율.”“뭔 소리야. 나 정신 말짱한데?”다시 뺨을 툭, 툭.“계열사는 날로 먹니? 놀고 있는 몸뚱이 좀 놀려.”“아이, 씨. 하지 말라니까. 그래서 어떻게 놀리면 돼?”문율을 자꾸 제 뺨을 치는 차애란이 못마땅했으나 계열사 얘기에 금세 얼굴색을 바꿨다.“봉투 두께 봐서 알겠지만, 꽤 넣었으니까 네 몸 아끼지 말고 써 봐.”“누나, 진짜 몸도 써?”문율의 눈동자가 의구심과 함께 해방감에 번득거렸다.그동안 차애란 밑에서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얼마나 힘들었었나.그래도 연예계에 있을 때는 중간중간 딴짓이라도 했지.이래저래 숨통이 꽉 막힌 상태에서 몸도 쓰라는 차애란의 말은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가웠다.“뭐니, 너. 너무 티 나게 좋아한다?”“아이, 왜 또 그래 누나. 일이잖아. 일! 그것도 누나가 시키는 일! 베이비시터랑 끝까지 가더라도 다 연기라고, 연기!”문율이 차애란을 꼭 끌어안으며 주인한테 아양 떠는 개처럼 얼굴을 비벼댔다.“야, 얼굴 저리 치워. 이거 한정판 블라우스야.”“그래서 이렇게 부드럽구나. 누나 살결 같다.”기가 찬 표정을 짓던 차애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20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