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화하, 정말. 못 말리는 남자, 차준석.입으로는 투덜거렸지만 여진의 입꼬리는 이미 주체할 수 없이 올라가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사슬에 묶인 기분이었다.“한 번만이에요. 흡!”여진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준석은 기다렸다는 듯 도톰하고 윤기가 흐르는 아내의 입술을 단숨에 집어삼켰다. 연노랑 봄빛이 커다란 창문을 넘어 두 사람의 모습을 오롯이 비췄다.점심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정도로 두 사람의 키스는 강렬했고, 꽤 길었다. 서로의 숨결이 얽히고설키며 공간의 온도를 순식간에 높여놓았다.쪽-.여운이 짙게 남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입술이 한참 만에 떨어졌다. 준석은 커다란 제 손안에 발갛게 상기된 여진의 얼굴을 포근히 감쌌다.“봐도 봐도 예뻐. 결혼한 지가 언젠데, 어쩜 이럴 수 있지?”홀린 듯 아내를 바라보는 남자의 눈빛에는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고요한 정원까지 울려 퍼질 것만 같았다.“준석 씨.”“그래, 말해.”남자의 커다란 손에 갇힌 채, 여진이 한껏 풀어진 촉촉한 눈동자로 그를 지그시 올려다보았다.“라면 먹고 갈래요?”장난기가 살짝 어린, 그러나 심장을 간지럽히는 유혹적인 목소리였다.“…뭐?”순간, 준석이 잠깐 멍한 표정을 지었다.성인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그 유명한 대사를 제 아내가 직접 치고 나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이내 아내의 장난스러운 의도를 완벽히 파악했다는 듯, 준석의 입가에 짙고 섹시한 미소가 걸렸다. 그가 제 이마를 그녀의 이마에 툭 부딪치고는 낮은 저음으로 속삭였다.“그 라면, 다 먹으면 리필도 되나?”“후훗, 그건 준석 씨 하기 나름이죠.”그 당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말에 준석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더 이상 참는 것은 이 남자의 사전에 존재하지 않았다.그가 여진을 옆으로 안아 단숨에 번쩍 들어 올렸다.“꺅! 뭐예요, 진짜…!”갑작스럽게 바뀐 자세에 여진이 짧은 비명을 지르며 그의 목을 본능적으로 와락 끌어안았다.성큼성큼.급하지 않은, 그러나
Last Updated : 2026-10-0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