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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Chapters

191화.

191화.다음 달이면 별아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지 1년이 되었다.이젠 걷는 것도 스스로 걷고, 단단한 음식도 곧잘 먹는 별아를 보며 준석이 넌지시 여진에게 복귀 의사를 물었었다.개인전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여진은 별아를 남의 손에 맡기고 싶지 않았으나, 그녀가 봐도 제법 성장한 별아를 보니 작업 욕심이 나기도 했었다.그래서 그녀가 작업하는 날만 베이비시터를 고용했다.다행히 별아도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힘들어하지 않았다.영상 통화를 끝낸 여진이 작업실과 침실을 연결한 중정을 지났다. 그곳에 작은 주방이 있었다.그녀가 포트에 물을 끓였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컵라면이다.팔팔 끊은 물을 컵라면에 붓고 뚜껑을 닫았다. 그 위에 젓가락을 얹어 입구를 단단히 막았다.앞으로 3분.여진은 그 짧은 시간 바람을 쐬고자 눈앞에 정원으로 나갔다.그녀가 상큼한 공기를 두 팔 벌려 크게 들이마셨다.그 순간, 그녀의 폐부로 잔잔한 풀 냄새와 흙 향이 물밀듯이 들이찼다.하아, 너무 좋다.그녀가 눈을 감은 채 절로 미소 지으며 행복한 웃음을 터트렸다.“그런 표정으로 서 있으면, 질투 나는데.”“…!”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여진이 화들짝 놀라며 감았던 눈을 번쩍 떴다.정원 입구에 준석이 서 있었다.그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여진에게 폭 넓은 걸음으로 다가왔다.“준석 씨, 어떻게 이 시간에 연락도 없이….”여진은 준석이 반가우면서도 회사에 있어야 할 사람이 이곳에 있자, 의아해했다.“근처 자회사에 들렀다가, 내 아내가 너무 보고 싶어서.”준석은 미소를 머금은 채 여진의 허리를 자연스럽게 감싸 저를 보게 했다.아내를 내려다보는 눈빛이 막 솟아난 봄 햇살보다도 따사로웠다.“점심은요?”여진도 해사하게 웃으며 남편의 두꺼운 허리를 제 팔로 감았다.“아직. 당신하고 같이 먹으려고 안 먹었어.”“그러고 보니, 정 실장님은요?”여진이 언제나 준석의 옆을 지키는 성훈을 두리번거리며 찾았다.준석이 그윽한 눈길로 아내를 바라보다 검지로 아내의 콧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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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화.

192화하, 정말. 못 말리는 남자, 차준석.입으로는 투덜거렸지만 여진의 입꼬리는 이미 주체할 수 없이 올라가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사슬에 묶인 기분이었다.“한 번만이에요. 흡!”여진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준석은 기다렸다는 듯 도톰하고 윤기가 흐르는 아내의 입술을 단숨에 집어삼켰다. 연노랑 봄빛이 커다란 창문을 넘어 두 사람의 모습을 오롯이 비췄다.점심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정도로 두 사람의 키스는 강렬했고, 꽤 길었다. 서로의 숨결이 얽히고설키며 공간의 온도를 순식간에 높여놓았다.쪽-.여운이 짙게 남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입술이 한참 만에 떨어졌다. 준석은 커다란 제 손안에 발갛게 상기된 여진의 얼굴을 포근히 감쌌다.“봐도 봐도 예뻐. 결혼한 지가 언젠데, 어쩜 이럴 수 있지?”홀린 듯 아내를 바라보는 남자의 눈빛에는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고요한 정원까지 울려 퍼질 것만 같았다.“준석 씨.”“그래, 말해.”남자의 커다란 손에 갇힌 채, 여진이 한껏 풀어진 촉촉한 눈동자로 그를 지그시 올려다보았다.“라면 먹고 갈래요?”장난기가 살짝 어린, 그러나 심장을 간지럽히는 유혹적인 목소리였다.“…뭐?”순간, 준석이 잠깐 멍한 표정을 지었다.성인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그 유명한 대사를 제 아내가 직접 치고 나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이내 아내의 장난스러운 의도를 완벽히 파악했다는 듯, 준석의 입가에 짙고 섹시한 미소가 걸렸다. 그가 제 이마를 그녀의 이마에 툭 부딪치고는 낮은 저음으로 속삭였다.“그 라면, 다 먹으면 리필도 되나?”“후훗, 그건 준석 씨 하기 나름이죠.”그 당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말에 준석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더 이상 참는 것은 이 남자의 사전에 존재하지 않았다.그가 여진을 옆으로 안아 단숨에 번쩍 들어 올렸다.“꺅! 뭐예요, 진짜…!”갑작스럽게 바뀐 자세에 여진이 짧은 비명을 지르며 그의 목을 본능적으로 와락 끌어안았다.성큼성큼.급하지 않은,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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