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봄이 그의 셔츠를 살짝 움켜쥐었다.그 작은 움직임에 강민재의 눈빛이 짙어졌다.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이마를 맞댄 채 낮게 말했다.“안 되겠어.”“뭐가요…”숨이 가쁜 채로 묻는 그녀.그는 짧게 웃었다.“빨리 결혼하자.”그는 다시 그녀를 끌어안으며 속삭였다.“이렇게 당신이 내 품 안에 있는 게 당연해지고 싶어. 기사 하나에 제주까지 날아오는 남자 말고,합법적으로 당신 옆에 있는 남자로.”유봄의 표정이 서서히 풀렸다.장난기와 진심이 뒤섞인 눈빛.“청혼이 너무 즉흥적인 거 아닌가요?”“몇 년을 돌아서 온 거야.충분히 숙고했어.”그는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의 심장 위에 올려두었다.“여기, 매번 당신 때문에 이렇게 뛰는데 이제 평생 책임줘.”유봄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당신, 정말 못 말려…”강민재는 다시 그녀의 머리카락에 입을 맞췄다.“못 말리면, 그냥 나랑 결혼해.”그날 밤, 강민재는 어느 때보다도 그녀를 오래, 깊게 끌어안았다.급하지도, 거칠지도 않았다.대신 집요할 만큼 단단했다.마치 그녀의 온기를 몸에 새기듯.그녀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품 안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 또 확인하듯.유봄이 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자 그는 말없이 그녀의 등을 쓸어내렸다.천천히, 숨결이 고르게 맞춰질 때까지.입맞춤은 여러 번 이어졌지만 하나하나가 달랐다.
Última atualização : 2026-09-26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