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화. 관리대상다음 날 아침, 저택의 식탁에는 김 실장이 새벽부터 준비한 온갖 산해진미가 차려져 있었지만 서연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단 씨, 저 이제 배 안 고픈데요. 진짜 배부르다고요.”“조금만 더 먹어 봐. 미리 비축해 놓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그래.”“아니, 이건 체력이 쌓이는 게 아니라 지방이 쌓이는 방법인 것 같다구요.”은랑이 단을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며 한마디 했다.“단, 적당히 해! 보는 사람까지 배가 부를 지경이니까.”루나가 은랑을 흘겨보았다.“늑대, 넌 정말 많이 먹었거든. 김 실장이 연이 많이 먹으라고 준비한 걸 네가 반은 먹은 것 같다.”“김 실장이 성심껏 준비한 거니까 성심껏 먹어 준 거지.”“그래, 성심껏 먹어라. 아무튼 김 실장, 수고했어.”“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나님, 맛있게 드십시오.”그렇게 며칠 동안 서연은 단의 지나친 관심 속에서 본의 아니게 강제 휴식을 취해야 했다.아침이면 식사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피곤한 기색을 보이면 곧장 소파에 앉혔다.처음에는 고맙기만 했던 단의 다정한 관심도 날이 갈수록 귀찮게 느껴질 지경이었다.그사이 서연을 제외한 모두는 각자의 일로 바쁘게 움직였다.가장 바쁜 사람은 단연 김 실장이었다. 하루 세 끼를 빠짐없이 보양식으로 채워야 했으니, 성북동 저택의 주방은 하루 종일 약재를 달이고 음식을 만드는 냄새로 가득했다. 은랑은 소속사와 휴식기 일정을 조율하면서 예정된 스케줄을 앞당겨 소화했고, 루나는 서연의 신력을 회복시킬 만한 유물을 찾기 위해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했다는 장소들을 조사하고 다녔다.그렇게 저택의 시간은 겉으로는 평온하게, 안으로는 분주하게 흘러갔다.그리고 나흘째 되는 날, 저택의 지하 작업실.서단은 밤샘 작업으로 뻑뻑해진 눈을 비비며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었다.책상 위에는 식어버린 커피잔이 세 개나 놓여 있었고, 화면에는 MJ갤러리에서 확보한 자료들이 빼곡하게 펼쳐져 있었다.“분명 따로 있을 텐데…….”서단은 최민준
Huling Na-update : 2026-10-15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