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나는 니엘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아주 작은 반응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유심히 지켜봤다.버너폰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그녀의 표정에 변화가 스쳤다. 아주 짧았다.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찰나였지만, 나는 놓치지 않았다.그것만으로 충분했다.차 안에 침묵이 길게 내려앉았다. 겉으로는 태연해 보였지만, 그녀의 어깨에는 분명 긴장이 서려 있었다. 그전에는 없었던 긴장이었다.말을 못 하는 여자가 대체 왜 버너폰이 필요한 거지?그 사실을 알아낸 뒤부터 이 질문이 머릿속을 미친 듯이 맴돌았다.내 생각은 몇 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나는 서재에서 노트북으로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때 콜이 노크도 하지 않은 채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무슨 소식을 가져왔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보스.” 그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간호사는 처리했습니다.”입가에 천천히 미소가 번졌다.드디어.문제 하나가 줄었다.나는 노트북을 닫고 자리에서 일어났다.“좋아.” 나는 태연하게 말했다. “목격자는?”“없습니다, 보스.”“모든 걸 확실하게 처리했어?”“네, 보스.”나는 그에게 다가가 바로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그의 어깨에 한 손을 올렸다.“난 뒤탈이 남는 걸 싫어해, 콜.”그의 몸이 즉시 굳었다.“나와 관련된 일이 다시 돌아와서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 대가는 네가 직접 치르게 될 거야. 알아들었어?”“네, 네. 보스.”나는 잠시 더 그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가 천천히 손을 내렸다.두려움은 쓸모가 있었다.두려움이 있어야 사람들이 충성을 지켰다.나는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책상 뒤쪽의 커다란 창문으로 몸을 돌렸다.“그럼 협박범은?”방 안이 조용해졌다.나는 눈을 살짝 가늘게 떴다.“협박범은 어떻게 됐지?”콜이 머뭇거렸다.순간, 다음에 들을 이야기가 마음에 들지 않을 거라는 걸 직감했다.“그자가 멈췄습니다, 보스.”나는 홱 돌아섰다.“뭐?”콜이 마른침을 삼켰다.“빈센트에게
Last Updated : 2026-09-1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