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정확히 오후 2시.레이는 일정한 간격으로 찰리의 집무실 문을 두드렸다. 안으로 들어오라는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그는 주요 귀빈의 도착을 즉시 보고했다. "바네 님, 스테파니 부인께서 도착하셨습니다. 현재 개인 비서와 함께 대회의실에서 대기 중이십니다."찰리는 수북이 쌓인 서류 더미 너머로 고개를 들고 나지막이 고개를 끄덕였다. 레이는 이미 시장에 매물로 나온 스테파니 소유 화장품 공장의 프로필을 간략히 보고한 상태였다. 이번 자산 인수는 알타이르 로지스틱스의 신규 사업부에 거대한 도약의 발판이 될 터였다.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건장한 체격에 완벽히 떨어지는 짙은 회색 수트를 정돈했다. 차분하면서도 위엄 있는 태도로 회의실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회의실 문이 열리자, 스테파니와 그녀의 비서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맞이했다."안녕하십니까, 스테파니 부인. 다시 뵈어 반갑습니다." 찰리가 타원형 테이블 상석에 앉기 전, 예의 바르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며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십니까, 바네 님.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테파니 역시 세련되고 전문적인 태도로 답했다.지체 없이 스테파니의 비서가 서류 가방을 열었다. 비서는 몇 가지 법적 서류, 주요 자산 소유권 증명서, 그리고 모던 미니멀리즘 양식의 공장 건물 전경이 담긴 고해상도 사진 한 장을 찰리 앞에 놓았다.찰리는 사진을 살피더니 눈매를 살짝 찌푸렸다. 그리고는 탐색하는 눈빛으로 스테파니를 바라보았다. "이 공장 건물, 혹시 아직 뱅가드 그룹과 연관되어 있는 곳입니까?"스테파니는 찰리의 입에서 그런 질문이 나올 줄 이미 예상했다는 듯 나지막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바네 님. 이 공장 건물은 제 명의로 된 개인 자산입니다. 뱅가드 코퍼레이션의 지사도 아니고, 저희 가문의 거대한 비즈니스 문어발에 속한 자회사도 아닙니다. 순수하게 제 독립적인 소유권이 인정되는 곳이지요."이어 비서가 태블릿 PC를 건
Last Updated : 2026-08-1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