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s les chapitres de : Chapitre 21 - Chapitre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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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그녀는 이미 박성호의 모든 생체 정보를 확보하고 있었다. 그가 얼마 전 고급 호텔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하며 입력했던 홍채 데이터와 지문 정보가 그녀의 손안에 있었다. “홍채 데이터 전송. 지문 패턴 복제 완료.” 최영진은 서유리가 보내온 데이터를 소형 프로젝터로 인식기에 투사했다. ‘인증되었습니다’라는 기계음과 함께 첫 번째 잠금장치가 해제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관문, 독립된 네트워크로 운영되는 디지털 잠금장치였다. 이것만큼은 원격으로 뚫을 수가 없었다. “최 팀장님. 지금부터 60초. 금고 문에 직접 연결해야 해.” 요원 한 명이 손바닥만 한 장비를 꺼내 디지털 키패드에 부착했다. 그 순간, 캠핑카의 모든 모니터가 경고 메시지로 붉게 물들었다.  [경고! 침입 감지! 외부 접속 시도!] “젠장, 자동 방어 시스템이 작동했어! 60초 안에 못 뚫으면 금고 전체에 고압 전류가 흐르고, 외부로 경보가 전송된다!” 서유리의 손가락이 미친 듯이 키보드 위를 오갔다. 그녀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수천 개의 암호화된 방어벽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50초… 40초…] 지하 금고 앞, 최영진과 요원들은 숨을 죽인 채 기다릴 뿐이었다. 그들의 운명은 지금 캠핑카에 있는 천재 해커의 손에 달려 있었다. [30초… 20초…]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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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그것으로 충분했다.  그 순간, 대한민국 인터넷 세상의 모든 혈관으로 치명적인 독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박성호의 검은 장부 -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악마들의 명단]  충격적인 제목과 함께, 장부의 원본 스캔 파일과 그 안에 담긴 내용들을 보기 쉽게 정리한 자료, 그리고 안형철 의원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들이 박성호와 만나 은밀한 거래를 하는 동영상과 음성 파일이, 수백 개의 익명 계정을 통해 모든 언론사 제보 채널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정치 토론장, 사회관계망에 동시다발적으로 살포되었다. 정보의 홍수.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완벽한 동시 공격이었다. --- 한 중앙 일간지 편집국.  “부장님! 이게 대체… 말도 안 됩니다!” 야간 당직을 서던 한 젊은 기자가 다급하게 외쳤다. 처음에는 흔한 가짜 정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언론사에, 똑같은 내용의 제보가 폭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첨부된 영상 속 인물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거물들이었다.  편집국장은 떨리는 손으로 영상 파일을 재생했다. [아이고, 의원님! 이번에도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 이건 저희 성의입니다.]  화면 속에서 박성호가 안형철 의원에게 돈다발이 가득 든 사과 상자를 건네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다른 파일에서는 현직 부장검사가 박성호와 룸살롱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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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는 사령관처럼, 뒤를 돌아 팀원들에게 명령했다. “새로운 무대를 준비한다. 서유리 씨, 지금 당장 국내에서 가장 악랄하고 영향력 있는 연예부 인터넷 신문사를 인수해. 돈은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어. 오늘부터, 그 무대의 각본은 우리가 쓴다.” 거대한 폭풍이 정치판을 휩쓰는 동안, 또 다른 곳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가장 화려하고 잔혹한 연극의 막이 조용히 오르고 있었다.  * 새로운 무대, 그리고 여왕의 가면  대한민국을 집어삼킨 ‘검은 장부’의 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관련된 인물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고, 국회에서는 연일 고성이 오갔다. 세상의 모든 눈과 귀가 여의도와 서초동으로 쏠려 있었다. 김진우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연막은 없었다.  거대한 혼돈의 그림자 속에서, 그는 조용히 다음 사냥을 위한 새로운 발톱을 갈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이제 화려하지만 추악한 욕망이 들끓는 또 다른 세계, 연예계를 향하고 있었다. --- 서울 마포구, 인터넷 신문사 ‘가십 코리아’ 사무실.  ‘가십 코리아’는 연예계의 하이에나로 불리는 곳이었다. 그들은 진실 보도보다는 자극적인 소문과 사생활 폭로로 먹고사는, 언론이라기보다는 정보 흥신소에 가까운 집단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대표인 한상철은 그 하이에나 무리의 우두머리였다.  “그래서, 저희 회사에 투자를 하고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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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새 주인을 맞은 ‘가십 코리아’ 편집국. 편집국의 모든 기자와 직원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회의실에 모여 있었다. 하루아침에 회사가 넘어갔고, 새로운 주인은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 다만, 압도적인 자금력과 무시무시한 정보력을 가졌다는 소문만이 흉흉하게 퍼져 있었다.  이석호가 회의실 앞에 서서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저희 ‘정점 자산 운용’에서 내리는 첫 번째 편집 방향을 전달하겠습니다.” 그의 뒤편에 놓인 대형 스피커에서, 기계로 변조된 듯한 차갑고 위압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김진우였다.  [지금까지 당신들은, 길바닥에 떨어진 빵 부스러기를 줍기 위해 아무나 물어뜯는 들개처럼 살아왔다.] 기자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오늘부터, 당신들은 주인이 가리키는 사냥감만을 무는 사냥개가 된다. 대신, 나는 당신들에게 빵 부스러기가 아닌, 최고의 사냥감을 물어다 줄 것이다. 당신들이 상상도 못 할 자금 지원과, 그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을 법적 보호를 약속하지.] 기자들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돈과 힘. 그것은 그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당신들의 첫 번째 사냥감이다.] 김진우는 최서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그의 방식은 언제나 더 은밀하고 치명적이었다.  [3년 전 연예계를 뒤흔들었던 ‘엔젤 마약 스캔들’. 당시 유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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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학폭피해자, 월가 거물이 되어 돌아왔다

같은 시각, 최서현의 개인 대기실.  최서현은 우아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자신의 이름이 실린 잡지 표지를 만족스럽게 넘겨보고 있었다. 그때, 담당 실장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뛰어 들어왔다.  “배우님, 큰일 났습니다!” “호들갑 떨지 마. 무슨 일인데.” “그… ‘가십 코리아’ 아시죠? 그 악질적인 인터넷 신문사에서, 3년 전 엔젤 마약 스캔들을 재조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서현의 손가락이 순간 멈칫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 찰나의 냉기가 스쳤다. “이미 다 끝난 일을 왜?”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재조명이 아닙니다. 당시 사라졌던 연습생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파고 있습니다. 마치… 뭔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요.”  최서현은 말없이 태블릿을 넘겨받았다. 화면에는 ‘사라진 증인, 그녀는 무엇을 숨기려 했나?’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떠 있었다. 아직 자신의 이름이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기사의 모든 화살은 보이지 않는 배후를 향하고 있었다. ‘…느낌이 안 좋아.’ 그녀의 동물적인 감각이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수년간 아무 문제 없었던, 완벽하게 묻었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실수가 수면 위로 떠 오르려 하고 있었다. &nb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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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증인, 그리고 반격의 서막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 필리핀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활주로. 모든 소음이 잠든 그곳에, 유령처럼 고요하게 서 있는 개인용 비행기 한 대가 있었다. 일반 여객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날렵하고 매끄러운 동체. 그 비행기는 오직 한 사람만을 태우기 위해, 대한민국에서부터 날아온 김진우의 전령이었다.  “이… 이걸… 제가 타는 건가요?” 비행기 앞에 선 한소연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평생 영화에서나 볼 법한 광경이었다. 그녀를 이곳까지 데려온 최영진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이끌어 비행기 트랩을 올랐다. 비행기 내부는 상상 이상이었다. 부드러운 가죽 소파와 최고급 원목으로 꾸며진 실내. 그녀가 지난 3년간 머물렀던 곰팡내 나는 쪽방과는 차원이 다른, 마치 천상 세계와도 같은 공간이었다.  “마음 편히 쉬십시오.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는, 그 누구도 당신을 건드리지 못합니다.” 최영진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한소연은 비로소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님을 실감했다. 그녀를 돕고 있는 익명의 후원자는 그녀가 상상했던 것 이상의 엄청난 힘을 가진 인물이었다. 3년간 그녀를 짓눌렀던 공포가, 아주 조금씩 희미한 안정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비행기는 부드럽게 활주로를 박차고 올라,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과거의 망령이 마침내 심판의 땅을 향해 귀환하는 순간이었다. --- 같은 시각, 대한민국 서울.  최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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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실. 대형 화면은 아수라장이 된 연회장의 모습과, 실시간으로 폭주하는 인터넷 반응을 동시에 비추고 있었다. [실시간 검색어 1위: 최서현 마약][주요 포털 사이트 메인 뉴스 장식][최서현 팬 카페, 서버 다운. 회원들 간의 갑론을박으로 사실상 와해 상태] 이석호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보고했다. “배우 최서현이 모델로 활동하던 모든 기업들의 홈페이지가 항의 방문으로 마비 상태입니다! 광고 계약 파기 위약금만 해도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작으로 내정되었던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들, 모두 ‘사실 확인 중’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사실상의 하차 통보입니다.”  그녀가 평생에 걸쳐 쌓아 올렸던 모든 것이, 단 10분 만에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김진우는 이 모든 광경을 그저 담담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야.” 그는 화면 속에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엉망이 된 얼굴로 끌려 나가는 최서현을 보며 말했다.  “사람들의 시선, 찬사와 사랑. 그것이 그녀를 살아있게 하는 공기였지. 이제 그녀는 숨을 쉴 수 없게 될 거야. 대중들은 그녀를 사랑했던 만큼, 배신감에 더 잔인하게 그녀를 물어뜯을 테니. 길거리의 그 누구도, 그녀를 예전과 같은 눈으로 봐주지 않을 거다. 그것이 그녀에게는 죽음보다 더한 지옥이겠지.”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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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자산 운용 상황실.  “‘플래티넘 클럽’. 고등학교 시절, 그들 7명이 만들었던 비밀 모임이 시초입니다. 성인이 된 후, 각자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사회 각계에 진출하면서부터는 본격적인 ‘부패 카르텔’의 온상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이석호가 ‘그림자 팀’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보고했다.  김진우는 화면에 떠 있는 세 명의 사진과 그들의 중심에 있는 ‘플래티넘 클럽’의 로고를 응시했다. “저놈들은 기생충과 같아. 강태민이나 최서현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존재가 아니지. 법률, 학계, 언론이라는 거대한 숙주에 달라붙어 양분을 빨아먹고 사는 기생충. 그런 기생충은 한 마리씩 잡는 것보다, 숙주와 함께 통째로 불태워 버리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그의 복수 계획은 이제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고 있었다. 개별 표적을 제거하는 단계를 넘어, 그들을 지탱하는 부패한 시스템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 “작전 목표는 저 세 명이 아니다. ‘플래티넘 클럽’ 그 자체다. 저들의 성채를, 그들의 무덤으로 만들어주지.”  김진우의 지시는 즉각적으로 그림자 팀에게 하달되었다. 서유리는 ‘플래티넘 클럽’의 철통같은 보안망을 향해 총공세를 시작했다. 단순한 회원 정보가 아니었다. 그녀가 노리는 것은 클럽의 이름으로 관리되는 비밀 자금의 흐름, 그리고 그 자금을 이용해 그들이 벌어온 온갖 불법적인 거래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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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학폭피해자, 월가 거물이 되어 돌아왔다

“수천억 규모의 연구 재단이라… 내가 총괄 책임자만 맡게 된다면, 우리 대학교에 들어오는 모든 기부금과 연구 과제를 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게 돼. 눈엣가시 같던 늙은 교수들 전부 쫓아내는 건 시간문제지.” 오지훈은 벌써부터 자신의 왕국을 꿈꾸고 있었다.  “법률 자문은 당연히 우리 ‘정인’에서 독점해야지. 재단 설립 과정에서 얼마든지 합법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할 수 있는 방법은 널려 있어. 세금 한 푼 안 내고 우리 클럽 운영 자금을 평생 충당할 수도 있다고.” 김민석은 더러운 돈을 깨끗한 돈으로 세탁할 계획에 심취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대화가, 세상에서 가장 선명한 음질로 녹음되어 어딘가로 실시간 전송되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축배를 들었다. “우리의 새로운 시대를 위하여!” --- 정점 자산 운용 상황실.  김진우는 대형 화면에 떠 있는 세 남자의 추악한 민낯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목소리, 표정 하나하나가 그림자 팀의 초소형 감시 장비를 통해 선명하게 전달되고 있었다. [오지훈 ‘희망 장학 재단’ 언급. 확인 결과, 해당 재단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 재단. 지난 5년간 입시 비리의 자금 세탁 통로로 이용된 정황 포착.] 서유리가 실시간으로 그들의 대화 내용을 분석하며, 그들이 과거에 저질렀던 범죄의 증거들을 하나씩 화면에 띄웠다.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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