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정면 돌파가 아닌, 심리전. 그녀는 더 이상 ‘아레스’의 본진을 공격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가 처음 침투했던 그 낡은 미술품 자문 회사의 가장 깊숙한 곳,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낡은 자료 보관소(서버)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녀가 노리는 것은, 시스템의 허점이 아니었다.시스템을 만든 ‘인간’의 허점이었다. --- 몇 시간 동안, 그녀는 수십만 개의 낡은 전자 우편과, 회계 자료, 직원들의 업무 기록을 샅샅이 뒤졌다. 마치 거대한 도서관에서, 잃어버린 책의 한 구절을 찾아 헤매는 고고학자처럼.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그것을 찾아냈다. 1년 전, ‘아레스’가 이 회사를 인수하고 전산망을 통합하던 시기.‘아레스’의 정보 기술팀 관리자가, 미술품 회사의 늙은 전산 담당자에게 보낸 하나의 전자 우편. […통합 작업 중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니, 다음 주 월요일까지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관리자 권한을 부여합니다. 암호는 ‘Ares2024!merger’입니다. 작업이 끝나는 즉시, 반드시 이 우편물을 삭제하고 암호를 폐기해 주십시오…] 서유리는 심장이 멎는 듯한 희열을 느꼈다. 늙은 전산 담당자는, 이 우편물을 삭제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레스’ 측의 관리자는, 임시 암호를 폐기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완벽한
Dernière mise à jour : 2026-10-0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