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장레베카와 새뮤얼이 레베카의 작은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하늘이 어두워진 뒤였다.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창문을 적셨고, 집 안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요하고 썰렁하게 만들었다.레베카는 천천히 문을 열고 들어가 가방을 테이블 위에 놓았다. 그녀는 불을 켜고 아담한 아파트 내부를 둘러보았다.새뮤얼이 그 뒤를 따라 들어왔다. 그는 망설이는 표정으로 문가에 서서 레베카를 바라보았다."정말 괜찮겠어, 레베카?" 새뮤얼이 부드럽게 물었다. "정말로 카스티요 가문의 모든 재산을 넘겨받을 생각이야? 유산, 부동산, 주식, 자산, 그리고 전부 다?"레베카는 코트를 벗어 던지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소파에 앉았다. "네, 새뮤얼. 단단히 마음먹었어요."새뮤얼이 다가와 그녀의 곁에 앉았다. "하지만… 단순히 돈 문제만은 아니잖아, 안 그래? 당신 이모와 삼촌, 그리고 노라를 상대해야 하는 일이야. 그 사람들이 가만히 좌시하고만 있진 않을 텐데."레베카는 다리를 꼬고 새뮤얼을 곧장 응시했다. "맞아요.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겠죠. 그러니까 나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거예요. 그자들은 우리 엄마를 고통 속에 살게 했어요. 우리 엄마의 재산을 충분히 누릴 만큼 누렸다고요. 이젠 그들이 엄마에게서 빼앗아 간 모든 것을 내가 되찾아 올 차례예요."새뮤얼은 잠시 레베카를 지그시 바라보다가 이내 나지막이 물었다. "그럼… 누구부터 시작할 생각이야?"레베카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 "노라요."새뮤얼이 눈살을 찌푸렸다. "노라? 왜 하필 그 애부터야?""나를 가장 질투하는 사람이니까요. 노라는 오만하지만 쉽게 파닉에 빠지는 타입이에요. 자기 삶이 흔들리는 걸 견디지 못하죠. 특히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때는 더더욱," 레베카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걸어가며 대답했다.새뮤얼이 그 뒤를
آخر تحديث : 2026-08-31 اقرأ المزيد